선재몰에 주문한 국내의 보현각에서 생산된 선다향(禪茶香)이 배달이 되었다. 포당 상자는 종이로 되어 있었고
미색바탕에 녹차의 녹색 잎이 달린 가지가 인쇄되어 단조로움은 피한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윗쪽에 한자로
禪茶香이라고 분홍색으로 상표가 인쇄되어있다. 상자 뚜껑을 여니 禪茶香이라고 빨간색으로 적혀있고
검정색으로 시가 적혀진 하얀 종이로 선향이 감싸여져있다. 선향을 꺼내어 향을 맡아보니 약한 녹차내움과
연한 향기가 섞여있어 나쁘지 않았다. 선향을 한 개피 꺼내어 향꽂이에 세우고 불을 붙였다.
선향에 처음 불을 붙였다 불을 끄고 처음에 나는 향은 대개 좋지 못하다. 禪茶香도 역시 처음에 나는 향은
마치 쑥향비슷한 느낌의 풀이 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쑥의 향기보다는 약간 맑읁 듯한 느낌이다.
잠시후 녹차의 향기가 느껴지고 밑바탕에 맑은 향기가 섞여 있는 향기가 느껴졌다. 사용 후기를 적는
동안에 한 개피가 다 탔다. 무의식 중에 다시 한개 피를 사르고서 어~ 은근히 중독성이 있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주 화사한 꽃향기는 아니다. 그런데도 녹차향에 섞여있는 백단의 향기가 묘하게 끌어들이는
감각이 있는 좋은 향이다. 한 상자 다 태우고 나서 다시 주문하리라 마음 먹었다, 추천 할 수 있는 좋은
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