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2895..해심밀경소 제2승의제상품 - 한국불교전서, 신라5 (한글본) (원측 저)
저자 : 원측
출판사 : 백진순
발행일 : 2013. 6. 25
페이지수/크기 : 508쪽 | 158 * 230 mm ISBN-10 : 8978013813 | ISBN-13 : 9788978013819
[책소개]
『해심밀경소 제2승의제상품』은 유가행자들이 관찰해야 할 경계 중에 첫 번째로 승의제관한 내용을 수록한 책이다. 이 책은 ‘이언&무이’ 등 승의제의 다섯 가지 상을 설하는데, 문장은 난해하지만 사실상 궁극적 진리는 ‘언설될 수 없다’는 것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원측의 해석에서는 이 주제와 관련된 대소승의 중요한 학설들이 총망라되는데, 이를 통해 불가언설의 진리에 대해 불교 내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지를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해심밀경소 제2 승의제상품』은 유가행자들이 관찰해야 할 경계 중에 첫 번째로 승의제勝義諦에 관한 내용을 수록한 것이다. 이 하나의 품에서는 승의제, 즉 궁극적 진리라는 단일 주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네 번에 걸쳐 각기 다른 문답자가 등장하여 길고도 논증적인 설법을 펼친다. 이런 이유로 다른 이역본들에서는 이 품을 네 개로 나누기도 하고, 또 이 품만 따로 별행시킨 경우도 있다.
이 『해심밀경소 제2 승의제상품』에서는 ‘이언離言・무이無二’ 등 승의제의 다섯 가지 상을 설하는데, 문장은 난해하지만 사실상 궁극적 진리는 ‘언설될 수 없다(不可言說)’는 것을 달리 표현한 것이라고 보아도 된다. 이러한 궁극적 진리는 인간의 지성에 의해 파악되지도 않고 또 언어의 형식으로 직접적으로 표현될 수도 없기 때문에 그에 관한 한 될수록 많은 외적인 해석과 간접적 진술들을 택해야 한다. 원측의 해석에서는 이 주제와 관련된 대?소승의 중요한 학설들이 총망라되는데, 이를 통해 불가언설의 진리에 대해 불교 내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철학적 지성에 의해 정의된 개념과 범주를 통해 언어를 넘어서 있는 궁극적 진리의 가장 깊은 뜻에 어느 정도 다가갈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원측의 해석 저변에 깔린 ‘진리관’을 이해하는 데는 옮긴이의 해제가 도움이 될 것이다. 옮긴이는 원측의 해석에서 진리와 실재가 거의 동의어처럼 쓰이게 되는 철학적 맥락을 밝히는데, 이는 자칫 번쇄한 학설들로 인해 길을 잃을 수도 있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길잡이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옮긴이는 각각의 상相을 설할 때마다 보살의 목격담들을 길게 진술한 의도를 부각시키면서, 이 오상에 대한 관찰은 바로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상호 간의 반목과 끝없는 회의 그리고 정신적 자만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점차로 해방시켜 가는 과정이라는 점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목차]
해심밀경소 해제
승의제상품 해제
일러두기
제2편 승의제상품
제1장 품명 해석
제2장 경문 해석
1. 이언ㆍ무이의 상을 밝힘
2. 심사의 영역을 넘어선 상을 해석함
3. 모든 법과의 동일성ㆍ차이성을 넘어선 상
4. 모든 것에 편해지는 일미의 상을 해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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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원측
저자 원측 스님은 휘諱는 문아文雅이고 자字는 원측圓測이며, 신라 국왕의 자손이다. 3세에 출가해서 15세(627)에 입당하였다. 처음에는 경사京師의 법상法常과 승변僧辯 등에게 강론을 들으면서 중국 구舊유식의 주요 경론들을 배웠다. 정관 연간正觀年間(627~649)에 대종문황제大宗文皇帝가 도첩을 내려 승려로 삼았다. 장안의 원법사元法寺에 머물면서 《비담론毗曇論》, 《성실론成實論》, 《구사론俱舍論》,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등 고금의 장소章疏를 열람하였다. 현장玄?이 귀국한 이후에는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성유식론成唯識論》 등을 통해 신新유식에도 두루 통달하였다. 서명사西明寺의 대덕이 된 이후부터 본격적 저술 활동에 들어가서 《성유식론소成唯識論疏》,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인왕경소仁王經疏》 및 《관소연론觀所緣論》, 《반야심경般若心經》, 《무량의경無量義經》 등의 소疏를 찬술하였다. 지금은 《인왕경소》 3권과 《반야바라밀다심경찬般若波羅蜜多心經贊》 1권, 그리고 《해심밀경소》 10권만 전해진다. 말년에 역경에 종사하다 낙양洛陽의 불수기사佛授記寺에서 84세로 생을 마감하였다. 후대에 중국 법상종法相宗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서명파西明派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추앙받았다.
역자 : 백진순
역자 백진순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성유식론成唯識論》의 가설假說(upacaa)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중국 법상종의 유식 사상에 대한 논문들을 발표하였고, 역주서로 《인왕경소仁王經疏》가 있으며, 공저로 《인물로 보는 한국의 불교 사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