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개괄

이 지구에 존재한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불교만큼 인본주의적인 종교는 없고 승가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공동체는 없었다. 처음 북인도에서 발원한 불교는 천년 동안에 중국, 한국, 일본,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티베트 등으로 전파되어 퍼져나간 뒤 세계종교로 발전하였다. 특히 20세기 들어 불교는 기독교 사상과 전통이 강한 서양에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렇듯 2,50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불교, 그 역사 전체를 이 책에서는 일목요연하게 개괄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한국,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정치, 사회, 문화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 불교사를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 책은 불교사 중 인도-중국-한국을 중심으로 불교가 유입되어 변천, 발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중에서 한국불교의 특성인 ‘선사상’의 성립과 발전과정도 비중을 두고 서술하여 한국불교사를 총괄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에서 각 방면 전문 집필가를 위촉하여 조계종 신도 교재 시리즈로 나오게 된 이 책은 내용의 객관성은 물론이거니와 불교 역사를 바르게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새로운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조계종 신도 교재 시리즈 중 첫 번째 [불교입문], 두 번째 [불교의 이해와 신행-교리]에 이어 세 번째 [불교사의 이해-역사]편이다. 조계종 신도 교재 시리즈는 불교 이론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 한 책으로 가장 진취적이며 전문적인 연구진들이 집필을 맡았는데 불교이론 전체를 통시적으로 이해하여 설명하되 신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리하였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목차]
서장/ 불교사 개관

제1장 인도불교
1. 불교의 성립 배경
(1) 역사적 배경
(2) 사문교단
2. 초기불교
(1) 붓다와 제자들
(2) 교단의 성립과 발전
(3) 경전의 결집
3. 부파불교
(1) 교단의 분열
(2) 부파간의 논쟁점과 공과
4. 대승불교
(1) 대승불교의 원류
(2) 대승의 사상과 실천
(3) 대승경전
(4) 대승교단의 성쇠
5. 밀교
(1) 성립 배경
(2) 교의와 수행법
6. 인도불교의 쇠멸
7. 현대 인도불교
(1) 신불교 운동
(2) 현대 인도불교의 부흥

제2장 중국불교
1. 역사적 배경
2. 불교의 전래
3. 귀족 불교의 발전
4. 수, 당 시대의 불교 부흥기
5. 불교사상의 융합 쇠퇴기
6. 현대 중국의 불교

제3장 한국불교
1. 삼국시대의 불교
(1) 불교의 전래와 수용
(2) 불교적 정치이념
(3) 불교 교학의 수용
(4) 미륵신앙과 불국토 사상
2. 통일신라시대의 불교
(1) 불교정책과 대중의 불교
(2) 교학의 발전
(3) 신라 후기의 불교계
3. 고려시대의 불교
(1) 고려 전기의 숭불 정책
(2) 종파체제의 정비
(3) 고려대장경과 교학의 발전
(4) 무인시대의 불교
(5) 원나라 간섭기의 불교계
4. 조선시대의 불교
(1) 조선 전기의 불교 정책
(2) 왕실의 후원과 불전의 간행
(3) 불교의 부흥과 교단 정비
5. 근대 이후의 불교
(1) 개화기의 불교
(2) 일제 강점기의 조선 불교계
(3) 불교계의 위상 정립과 총본산 건립
(4) 해방 이후의 불교

제4장 기타 국가의 불교
1. 남방 불교
(1) 스리랑카
(2) 미얀마
(3) 타이
(4) 캄보디아
(5) 베트남
(6) 라오스
2. 북방 불교
(1) 티베트
(2) 네팔
(3) 몽고
(4) 일본
(5) 대만
3. 서양의 불교
(1) 유럽
(2) 미국

[책속으로]
이 책은 먼저 불교사 전체를 5단계로 나누어 개괄한다.
초기불교 단계인 흥륭기, 부파불교시대로 대승의 중흥 전까지를 분파기 그리고 대승불교가 화려한 결실을 맺는 발달기, 불교가 전세계로 확산되어 발전하는 변천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를 구분해 놓고 있다.

인도불교
인도불교의 역사는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불교사 전체와 동일한 단계를 거치면서 발달한 인도불교는 밀교시대인 4단계에 와서 쇠퇴기를 맞지만, 현대에 들어 새롭게 등장한 신불교 운동은 현재까지 주목을 받으며 그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불교
기원 전 1세기경 간다라 지역을 거처 중국 땅에 유입된 인도불교는, 중국 교유의 사상과 결합하여 동양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특히 보리 달마가 전수하여 중국에서 꽃 피운 선종은 인류 문화사에서 유래가 없을 만큼 위대한 결실을 맺었으며, 우리나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불교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로 교학과 선종은 서로 양립 또는 융화되면서 한국불교의 축을 이루어 왔다.
불교가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경전을 중심으로 한 ‘교학시대’에서 통일신라 말기 선종이 전래된 이후는 ‘교선양립시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려시대 천태종과 조계종이 나란히 발전한 ‘선교융섭시대’는 고려말기까지 이어진다.
조선시대에 와서 숭유억불정책으로 불교가 다소 주춤하였으나 또다시 ‘선교겸학시대’가 열림으로써, 한국불교의 특징으로 손꼽히는 ‘원융불이 회통불교’라는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

기타 국가의 불교
12세기경 이슬람 정복자의 인도 점령 이래로 점차 쇠퇴를 거듭한 불교는 16세기에 이르면 인도 대륙에서 사라졌다고 할 만큼 그 세력이 미미해지고 만다. 더구나 잔존해 있던 교단도 힌두교와 습합되어 본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이미 인도 밖으로 전파된 불교는 각 나라의 종교,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지속적인 영향력과 지배력을 행사해 오고 있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중국을 거쳐서 한국, 일본에 이르는 북방 불교와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등의 남방 불교로 이분할 수 있다.
[저자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 대한불교조계종의 포교행정을 주관는 종무기관으로 산하에 포교연구실을 두고 다양한 불교교재와 법회의식집, 포교자료집 등을 저술해 사찰과 불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집필위원
이 만 / 동국대학교(경주) 불교문화대학 교수
차차석 /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강사
김미숙 /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강사
최연식 / 서울대학교 사학과 강사
박희승 / 조계종 포교원 연구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