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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845_우짜든지 내캉 살아요 - 시님과 할매 이야기(도정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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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845_우짜든지 내캉 살아요 - 시님과 할매 이야기(도정 저)

저자 : 도정
출판사 : 공감
발행일 : 2014. 6. 30
페이지수/크기 : 240쪽 / 140 * 205 mm
ISBN_9788960652989(8960652989)

[책소개]
『우짜든지 내캉 살아요』는 도정스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교감하는 할매 보살님과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산문집이다. 정스님을 대할 때면 그 순수한 눈빛과 밝은 웃음에서 그런 느낌을 받는다. 울진에서 태어난 스님은 하동 쌍계사에서 원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양산 통도사에서 고산 큰 스님에게 비구계를 받았다. 현재 합천 용지암의 주지를 맡고, 쌍계사 율원에서 수행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승려시인 도정의 첫 감동에세이!
만남도 이별도 흔한 세상에 인연의 소중함을 노래한다

불가에서는 오가다 잠깐 옷깃만 스쳐도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아무리 사소한 만남이라도 사람과의 관계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 팔순의 공양주 할매 보살과 젊은 주지스님의 특별하고도 애틋한 인연이 있다. 이 둘은 경상도 사투리로 서로에게 ‘시님’과 ‘할매’로 부른다. 같이 장도 담그고, 면에 파마도 하러 가고, 마주 앉아 도라지 껍질도 까고,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더없는 정도 살갑게 나눈다. 시인 도정스님은 이런 사소한 일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면서 ‘시님’과 ‘할매’의 팔로어들이 뭉쳐지고, 그들의 뜨거운 호응과 공감에 힘입어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 리뷰

시인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승려시인 도정의 순수한 눈빛과 맑은 웃음에서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의 시적 표현은 마치 섬세한 현악기처럼 세상의 미세한 떨림까지 그대로 가슴에 옮겨놓는다. 주변의 모든 풍경을 연기법으로 풀어내는 수행자의 날카로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어찌도 이리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 것인가. 그의 글은 가슴으로 마음으로 읽혀진다.

이 책은 경남 합천 용지암의 주지이자 ‘승려 시인’으로 유명한 도정스님의 첫 산문집이다. 도정스님은 불법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 없는 가르침’을 이 책에서 전하고 있다.
책 속에는 자상한 어머니 같고 때로는 늙은 할머니도 되었다가 기세등등한 마누라도 되었다가 조잘대는 딸 하나 키우는 것 같은 할매 보살님이 있고, 등 긁어주는 영감 같고 든든한 아들 같고 가끔은 애인 같고 말썽쟁이 손자 같은 주지스님이 있다.
스님과 공양주 할매의 알콩달콩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 속에서 한적하고 고요한 산사의 사계절 풍경과 더불어 이웃들의 소소한 나눔의 정을 담뿍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사람 사는 냄새 진하게 묻어나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는 읽는 재미를 주는 덤이고, ‘톺아보다’ ‘졸가리’ ‘잉걸불’ ‘비루먹다’와 같은 잊힌 우리말은 비속어 판치는 요즘 세대에게 반갑고도 귀한 선물이다.

시인이자 스님인 저자는 기쁠 때나 슬플 때만 가슴에 눈물이 차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잔잔히, 또 벅차게 차오르기도 한다고 한다. 산 속 작은 암자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일상은 잔잔한 수채화 같은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며 만남도 헤어짐도 흔하고 쉬운 현대인들에게 이 두 사람의 따뜻한 인연은 옛날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동화 같은 그림이다. 이 잔잔한 이야기는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이 올라서려 집착하고, 이기심과 시기심으로 소중한 인연을 가볍게 여기는 우리네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깨닫게 한다.
숨이 턱에 차오를 만큼 분연히 살아왔다면, 무거운 짐 짊어지고 사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왔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두고 한 발짝 물러나 ‘시님과 할매 이야기’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자.
치유도 인생의 여유와 만족감이 있을 때 이뤄진다.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작은 것도 베풀고 나누는 마음,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이 주는 온전한 행복감을 느껴보자. 더불어 세상사 모든 것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포용하는 저자의 마음 향기에 흠뻑 빠져보자.

[목차]
이야기 하나
곰탕 이야기 1
곰탕 이야기 2
마른장마 - 소나기 한때
삼총사
할매의 파마 - 안경과 꿀물
도라지 반찬
해우소 예찬 - 해우소
복(福)
하늘이
손톱이 아린다
진순이와 갑순이
절에 다리 - 할매와 상사화
고물 수집상 - 법당문을 닫으며
검정 비닐봉지 - 우리 할매 조으르십니다

이야기 둘
동지
겨울 운동화
밀행보살님
할매, 비 옵니다
입수구리
숭악한 중
박갑이 할머니 된장 맛
할매의 눈물 - 내캉 살아요
할매의 정
고추장 담는 날
대나무 치기
시끄러버요!
고단한 역사 - 동글동글 너였구나
할매, 스트레스 주기

이야기 셋
빈집 - 붓다의 뗏목
촌두부
새해
메밀묵
장날
풍등을 날리며
방생법회
태중영가 재를 지내던 날
할매의 결심
제주도 여행
할매 걱정은 한 가마
미운 놈 떡 하나 더
초파일 행사
딱새의 비극 - 고양이를 쫓아내다
할매, 다녀올게요

[책속으로]
저는 할매랑 둘이 살지만 여러 명의 여자와 한집에 사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자상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실 때는 어머니 같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앉은 채 주무시거나 몸이 아파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주무실 때는 늙으신 할머니와 사는 것 같고, 이런저런 잔소리에 귀가 아플 지경이 되면 기세등등한 마누라와 사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 조잘조잘 거리실 때는 딸을 키우는 것 같은 재미도 듭니다. 따뜻한 화목난로 옆에 앉아 함께 군고구마를 먹으며 김치를 찢어 내 입에 넣어줄 때는 영락없는 애인 사이가 됩니다. 할매도 내가 등 긁어줄 때는 영감 같고, 힘든 일을 척척 해줄 때는 든든한 아들 같고, 정겨운 애인 같고, 지독스레 말 안 듣는 말썽쟁이 손주 같을까요?
-본문 ‘할매의 파마’ 중에서

인터넷 신문에서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할매와 함께 거실에 앉아 밥을 먹자니 할매가 한 말씀 하십니다.
“시님, 옛말에 눈 봉사 며느리는 쫓아내도 벙어리 며느리는 안 쫓아낸다고 합디다.”
“왜요?”
“눈 봉사는 밥만 축내고 일은 안 하니까 쫓아내는 게고, 벙어리는 불평도 없이 일을 잘하니까
안 쫓아내는 게지요.”
“그럼, 어떤 며느리가 벙어리처럼 말도 안 하고 봉사처럼 봐야 할 걸 못 보면 어쩝니까?”
“누가 그걸 처음부터 며느리로 앉혔대?”
“옳거니!”
-본문 ‘입수구리’ 중에서

내게는 오늘 장작 쌓은 일이 어쩌면 이별을 쌓는 연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사는 것도 어쩌면 이별을 쌓는 일인 것만 같습니다. 장작이 앞으로 쏟아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뒷벽 공간을 두고 장작을 쌓듯이, 할매와의 이별의 예감은 내 가슴에 허전한 공간을 만듭니다. 이런 생각들이 찬바람을 몰고 와 가슴 저 밑바닥을 갈퀴처럼 훑고 지나갑니다.
작년, 재작년, 그 이전에도 매년 나무를 하고 도끼질을 해서 처마 밑에 장작을 쌓아두었지만 오늘처럼 가지런하게 쌓지는 않았습니다. 비뚤어도 내가 갖다 때기 쉽도록 막 쌓아두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장작을 차곡차곡 가지런하게 쌓아둡니다. 내가 아닌 할매나 그 누군가 새로운 사람이 갖다 때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할매가 갖다 때기에도 좋도록 잘게 쪼갰으니 나무 걱정은 무의식중에라도 덜고 싶었나 봅니다. -본문 ‘빈집’ 중에서

'근심을 푸는 곳'. 아, 그 아름다운 의미가 담긴 곳으로 가는 것이 어느 누군들 싫겠는지요.
그곳으로 가서 적당히 치부를 드러내고, 다리를 벌리고 앉기만 하면 근심을 풀어낼 수 있다니!
‘해우소’가 비록 한자 언어지만 우리만의 말이고 보면, 우리말에서 어떤 명사가 한 생의 밑바닥에 은밀히 엉켜 있는 것까지 풀어지는 의미를 줄 수 있단 말인가요. 풀어도 풀어도 되엉키는 세상사도 아무 거칠 것 없을 것만 같은 편안한 뉘앙스를 줄 수 있단 말인가요.

힘겨운 숨을 고를 때,/능선과 능선 사이에서/산도 황금빛 달을 낳았다
밤안개가 산허리에 감긴다/별이 찡그리듯 가물거린다
내가 시원하거니와/하늘도 시원하다
-본문 ‘해우소 예찬’ 중에서

집에서 짐을 챙겨 나오며 당부 했지만, 진작 잇몸 약을 사다드리지 못한 게 또 마음에 걸립니다. 할매는 마지막으로 매달리듯 나를 꼭 안아보십니다. 그러고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글썽입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 하자 할매는 부엌으로 난 쪽문에 반쯤 몸을 숨기며 새색시가 신랑 군대라도 보내는 심정으로 연신 눈물을 훔칩니다. 나는 차창을 열고 할매한테 힘차게 팔을 흔듭니다.
“할매, 자주 왔다 갔다 할 거니까, 밥 잘 챙겨 드시고 계세요. 알았지요!”
-본문 ‘할매, 다녀올게요’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 도정

저자 도정은 경북 울진 출생. 하동 쌍계사에서 원정스님을 은사로 출가, 양산 통도사에서 고산 큰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아 현재는 합천 용지암의 주지로 있으면서 쌍계사 율원에서 수행 정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승려 시인’ 김도정이라는 이름으로 시를 나누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문예지에 시 《뜨겁고 싶었네》로 등단, 저서로 시집 《누워서 피는 꽃》《정녕,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가 있다.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 경남시인협회, 현대문예사조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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