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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732_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 (옛 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 1) (조정육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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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732_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 (옛 그림으로 배우는 불교이야기 1) (조정육 저)

저자 : 조정육
출판사 : 아트북스
발행일 : 2014. 5. 15
페이지수/크기 : 320쪽 | 170 * 210 mm
ISBN-10 : 8961961683 | ISBN-13 : 9788961961684

[책소개]
이 책은 스물아홉 살에 출가해서 여든 살에 열반에 든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되, ‘전생’에서 ‘열반’하기까지의 과정을 불화(佛畵)가 아닌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사군자, 병풍화 등의 옛 그림으로 들려준다. 특이한 접근방식 만큼이나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눈 구성도 예사롭지 않다. 이 구성은 “부처 생애의 요약본”(4쪽)으로 통하는 「팔상도(八相圖)」에서 형식을 빌려왔다.

[출판사 서평]

“좋은 만남은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옛 그림으로 만나는 부처의 일생과
부처의 생애서 배우는 위대한 삶의 지혜

이번에는 불교와 옛 그림이다!
지금 이곳의 삶을 접목한 옛 그림 이야기로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지은이는 미술사 전공자로서, 오랫동안 저술과 강연으로 스스로 마중물 되기를 자처해왔다. 전공자들 사이에서만 유통되던 옛 그림의 진경에 자신의 개인사를 버무려, 옛 그림이 박제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삶의 ‘오래된 미래’이자 지혜의 ‘샘이 깊은 물’임을 꾸준히 역설해왔다. 『그림공부 인생공부』 『좋은 그림 좋은 생각』 『그림공부 사람공부』 등 지금까지의 저서가 그랬듯이 『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도 그 연장선에 있다.
이 책은 스물아홉 살에 출가해서 여든 살에 열반에 든 석가모니 부처의 생애와 발자취를 따라가되, ‘전생’에서 ‘열반’하기까지의 과정을 불화(佛畵)가 아닌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사군자, 병풍화 등의 옛 그림으로 들려준다. 특이한 접근방식 만큼이나 여덟 개의 장으로 나눈 구성도 예사롭지 않다. 이 구성은 “부처 생애의 요약본”(4쪽)으로 통하는 「팔상도(八相圖)」에서 형식을 빌려왔다. “도솔천에서 호명보살로 있던 석가모니 부처가 지상에 내려온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에서부터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든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까지 생의 중요한 장면을 여덟 개의 그림으로 압축”(5쪽)해놓은 불화다. 여기에, 부처의 생에 추임새를 더하는 옛 그림이 포개진다. 부처의 생은 다시 엣 그림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위대한 부처의 생애와 옛 그림이 상부상조하는 가운데,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꿔놓은 부처와의 만남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옛 그림과 불교의 행복한 동행
사실 옛 그림과 부처와는 무관하다. 옛 그림이 부처의 삶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불교의 가르침을 소재로 한 것도 아니다. 이런 조합은 낯선 방식의 글쓰기이다. 그래서 혹자는 부처의 일대기를 옛 그림으로 조형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뜨악할 법하다. 이는 저자의 전공이 옛 그림인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불법(佛法)의 세계를 불화로만 설명하던 좁은 테두리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작용했다. 부처의 가르침은 불자에게만 해당되는가. 불교를 모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한정적인 진리’인가. 불법이 만법(萬法)이라면 불교 교리를 전혀 담지 않은 일반 회화에서도 불법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불화가 아닌 감상용 회화를 선택하게 했다.”(6~7쪽)

오래전, 불교에서 인생의 진리를 찾은 저자는 꾸준히 불교 공부에 매진하며,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다. 생각과 말이 다르지 않고 글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다. 석가모니 부처처럼 “진리를 깨닫기도 쉽지 않지만 깨달은 진리를 실천하며 평생을 바치기는 더욱 어렵다. 쉽지 않은 일을 45년 동안 오롯한 마음으로 실천한 이가 부처다.”(308쪽) 저자 역시 부처의 삶을 모델 삼아, 깨친 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의 정진을 바탕으로 옛 그림을 조명한다. 부처의 각 생애에 부합할 만한 그림들을 엄선하여, 그 의미를 깊고 넓게 만든다. ‘전생’과 정선의 「단발령망금강」, ‘탄생’과 「왕세자탄강진하도」, ‘생로병사’와 신윤복의 「미인도」· 강세황의 「복천오부인상」, ‘출가’와 「파교설후」, ‘고행’과 「석가모니 고행상」, ‘깨달음’과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전법’과 안견의 「몽유도원도」, ‘60아라한’과 이인상의 「송하수업도」, ‘업보’와 김득신의 「벼타작」, ‘열반’과 「일월오봉도」 식이다.

“진경산수화의 전개 과정은 본생담의 그것과 닮아 있다. 위대한 분에 대한 존경심에서 하나의 ‘본생담’이 출현하자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이야기가 뒤를 이었고 마침내 500여 종이 넘는 풍부한 이야기가 꽃핀 것과 같다. 정선이 「단발령망금강」에 구름을 넣은 이유는 속세와 구분되는 금강산의 신령스러움을 드러내고자 함이었다. 그는 성공했다. 민족의 영산(靈山) 금강산이 곁에서 호흡하듯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담은 ‘본생담’ 역시 정선의 「단발령망금강」만큼이나 감동적이다. 원전도 중요하지만 전달자도 중요하다. 작가도 화가도 자신들의 역할을 넘칠 만큼 충분히 발휘했으니 이제 감상자 차례다. 읽고 보고 실천하는 우리들의 역할만 남아 있다. 우리도 그들처럼 잘해낼 것이다.”(25쪽)

여기서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이야기는 본생담+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현재의 우리로 긴밀하게 짜여 있다. 저자가 “우리도 그들처럼 잘해낼 것이다”라고 할 때, 제삼자였던 독자도 순간 참여자가 된다.
그런가 하면 그림을 읽어내는 저자의 안목과 감성은 맵고 감각적이다. 각 글이 목표로 삼은 주제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저자는 화가만큼이나 애틋하고 핍진하게 그림을 가이드한다.

“조희룡의 「홍백매8곡병」은 노목에 대한 예찬이다. 늙을수록 더욱 깊은 향을 피워낼 줄 아는 탁월함에 대한 경의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노목의 껍질은 농투성이의 손바닥처럼 거칠거칠하다. 조희룡은 용 비늘처럼 거친 노목의 질감을 드러내기 위해 나무속을 비웠다. 대신 거친 껍질 쪽에 농담이 다른 선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칠함으로써 세월을 표현했다. 그 위에 진한 먹으로 찍은 점은 세월에서 얻은 상처다. 사람이 상처 속에서 성숙해지듯 고목은 분방한 농묵으로 생명력을 얻는다.”(117쪽)

이런 실감나는 묘사는 부처의 생을 언급할 때도 이어진다. 저자의 글에는 가슴으로 느낀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진정성이 가득하다.

“자비심은 구도심보다 위대하다. 자비심이 바탕이 된 전법은 출가만큼 중요하다. 출가가 ‘위대한 버림’이었다면 전법은 ‘위대한 선택’이다. 석가모니 부처의 위대한 선택에 의해 우리는 사문 고타마가 겪었던 고생을 겪지 않고서도 진리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무명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석가모니 부처와 똑같은 해탈의 즐거움을 누리게 됐다. 2,500여 년의 세월 뒤에도 값없는 영혼을 환희심에 춤추게 한 놀라운 소식이었다.”(199쪽)

저자의 진심 속에서 우리는 옛 그림도 익히고 부처의 일생도 접하게 된다. 일석이조다. 그런데 저자는 한 걸음 더 나간다. 이들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저자의 삶과 만나서, 올바르게 사는 법을 숙고하게 한다. 옛 그림과 부처의 발자취와 통하는 저자의 개인사는 먼 과거사인 옛 그림과 부처의 생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든다. 그러면서 우리 삶에서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옛 그림의 메시지이자 부처의 가르침임을 일깨워준다. 만약 저자의 개인사가 빠지면 이야기는 ‘현재’ 없는 과거사가 되고, 우리와는 무관한 ‘그들만의 이야기’에 머물게 된다. 그만큼 개인사의 노출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 이 책은 부처를 만나서 삶을 갱신해가는 저자의 사는 이야기로 읽어도 좋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한 번뿐인 인생을 잘 살 수 있을까. 인생에 대해 가장 궁금하고 회의가 많던 시절, 나는 우연한 기회로 석가모니 부처를 만났다. 직접 본 적이 없으니 가르침을 통해 만났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때 알게 된 이 성인(聖人)의 삶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내가 정신없이 좇던 돈과 권력을 미련 없이 버리고 출가한 것도 충격이었고, 여든 살까지 평생을 남을 위해 살다 간 생애도 경이로웠다. 그분은 내가 옳다고 생각한 기존 관념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내가 추구하던 삶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해주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런 삶을 선택하게 한 것일까. 그분의 가르침을 공부하기 시작했다.”(4쪽)

“왕세자나 싯다르타나 모두 나보다 복이 많은 사람들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니 풍족한 집안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권력과 부를 모두 가졌으니 어찌 나 같은 사람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근본을 따지고 보면 그들과 나의 조건에는 별 차이가 없다. (중략) 양은 냄비에 밥을 비벼 먹든 은수저로 타락죽을 떠 먹든 왕세자나 나나 생로병사를 겪어야 하는 인간으로서의 조건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홍역을 앓고 주름살이 생기고 땅에 묻혀야 하는 인간 조건에는 한 치도 차이가 없다. 이런 고뇌 속에 싯다르타 태자의 출가일이 임박했다.”(71쪽)

“수닷타 장자와 제타 태자, 손재형*추사 김정희 「세한도」를 일본에서 가져온 사람과 후지쓰카 지카시*손재형의 삼고초려에 감동해서 소장하던 「세한도」를 공짜로 건네준 일본인는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서 산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행동은 마치 동일인이 반복한 것처럼 비슷하다. 역사는 이런 선각자들에 의해 발전한다. (중략) 그들은 한결같이 대의(大義)를 위해 한 평생을 바친다. 그들의 뜻은 정성과 신념에서 비롯된다. 우리 모두는 그들에게 빚지며 살고 있다. 언젠가 우리도 그 빚을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265쪽)

위와 같이, 각 이야기는 저자의 개인사와 옛 그림과 부처의 생애를 넘나든다. 개인사로 말문을 연 뒤, 부처의 생이나 옛 그림을 이야기하거나 부처의 생을 통해서 옛 그림과 개인사를 품는다. 언뜻 보면, 서로 별개의 이야기인 듯한데, 각 글마다 개인사-옛 그림-부처의 생은 같은 주제로 꿰어져 있다. 읽다 보면 전체가 한데 어우러지고, 감동이 배가된다. 저자는 이를 ‘점묘법(點描法)식 글쓰기’라고 한다.

“점묘법은 서로 다른 원색을 뒤섞지 않고 점을 찍어 형태를 완성하는 기법이다. 점묘법 속에 들어 있는 원색들은 이웃하는 색끼리 전혀 석이지 않아 가까이 들여다보면 서로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시각을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각각의 점들은 큰 그림을 만드는 세포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세 개의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옛 그림과 필자의 개인사는 모두 석가모니 부처의 위대한 생애를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끼워넣었다.”(6쪽)

나의 부처, 나의 옛 그림
『옛 그림, 불교에 빠지다』의 진미는 불교의 기본인 부처의 생애를 따라가되, 여기에 옛 그림과 지은이의 개인사를 버무려, 그것이 단순한 부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따라서 부처와 옛 그림을 대하는 저자의 입장은 분명하다. 그림은 전공자들만의 닫힌 세계가 아니라 감상자가 자신의 삶과 연관시켜 자유롭게 음미하는 가운데 얼마든지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열린 세계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석가모니 부처 이야기도 어디까지나 감상자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서의 부처 이야기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여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감상자와 무관한 ‘지식의 음풍농월’을 경계한다. 그래서 스스로 마중물이 되어, 그림 감상을 이렇게도 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곳에는 늘 그랬듯이 삶을 보듬는 따뜻하고도 뜨거운 가슴이 있다.

전3권으로 완간될 ‘불법승’ 시리즈
이 책은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맞춰 기획된 세 권의 책 중 첫 번째인 ‘불(佛)’이다. 1권은 부처님의 생애가 위주가 된다. 부처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 내용은 두 번째 책 ‘법(法)’에서, 부처의 10대 제자와 역대 조사들의 발자취는 세 번째 책 ‘승(僧)’에서 각각 만날 수 있다. 3년에 걸쳐 매년 한 권씩 출간될 예정이다.

[목차]
시작하며 | 옛 그림, 석가모니 부처에 빠지다

도솔래의상 兜率來儀相 | 1 도솔천에서 내려오다
전생 위대한 인물의 아주 특별한 과거 | 작자 미상 「사신사호도」, 정선 「단발령망금강」, 이인문 「단발령망금강」
기다림 도솔천에서 사천 년을 기다리다 | 이경윤 「낚시꾼」, 「도솔래의상」
태교 은을 준들 너를 살까 금을 준들 너를 살까 | 작자 미상 「백자도」

비람강생상 毘藍降生相 | 2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다
탄생 위대한 탄생 | 작자 미상 「왕세자탄강진하도」
유년기 싯다르타 태자의 풍족한 어린 시절 | 작자 미상 「정묘조왕세자책례계병」
소년기 살기 위해 살육하는 참혹한 세상 | 심사정 「호취박토도」, 전 유숙 「호취간작도」

사문유관상 四門遊觀相 | 3 사문에 나가 세상을 관찰하다
결혼 한 생애가 또 다른 생애로 흘러들어 | 작자 미상 「동가반차도」
생로병사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 | 신윤복 「미인도」, 강세황 「복천오부인초상」
출가 태자 싯다르타, 출가 사문이 되다 | 정선 「파교설후」, 조희룡 「홍백매 8곡병」

유성출가상 隨類賦彩 | 4 성을 빠져나와 출가하다
스승 따르되 머무르지 않는 위대한 여정 | 심사정 「산승보납도」 전 이인문 「격단조주」, 전기 「매화서옥도」
고행 고행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세계 | 작자 미상 「석가고행상」, 양해 「석가출산도」
중도 중도의 길을 찾다 | 강희언 「사인사예도」, 김홍도 「활쏘기」, 「빨래터」
설산수도상 雪山修道相 | 5 설산에서 수도하다
유혹 유혹을 넘어 깨달음의 문을 두드리다 | 신윤복 「주유청강」, 안중식 「휴해섬도」, 김명국 「수로예구」
깨달음 찬란한 빛은 삼천대천세계를 비추고 | 이인문 「강산무진도」
전법 석가모니 부처의 위대한 선택 | 안견 「몽유도원도」

수하항마상 樹下降魔相 | 6 보리수 아래서 마귀의 항복을 받다
불족적 마침내 굴러가는 진리의 수레바퀴 | 작자 미상 「성세창제시미원계회도」
60아라한 전법의 길을 떠나는 60아라한 | 이인상 「송하수업도」, 윤두서 「진단타려도」
외호자 빔비사라 왕, 승가 최고의 외호자가 되다 | 작자 미상 「지옥초지」, 정조 「파초」, 「들국화」

녹원전법상 鹿苑轉法相 | 7 녹야원에서 포교하다
세 제자 큰 제자와 만나다 | 작자 미상 「모란 병풍」
수닷타 장자와 제타 태자 선각자들의 빛나는 협상 | 정선 「초당춘수」, 김정희 「세한도」
고향 방문 석가모니 부처의 고향 방문 | 최북 「산향재도」. 「석림모옥」, 강세황 「초당한거도」, 「시」

쌍림열반상 雙林涅槃相 | 8 사라쌍수 밑에서 열반에 들다
업보 나는 농사짓는 사람 | 김득신 「벼 타작」
가르침 앙굴리말라와 올바른 가르침 | 김정희 「불이선란」
열반 자신을 등불 삼아 법을 등불 삼아 | 신명연 「연꽃」, 작자 미상 「일월오봉도」

마치며
참고자료

[책속으로]
스물아홉 살 젊은 석가모니는 거대 담론을 위해 출가했다. 왕위를 계승해달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애원을 뿌리치고 과감하게 빈자의 삶을 선택했다. 나는 쪽팔리게 오십이 되어서도 돈 몇 푼에 허둥거리는데 석가모니는 그 젊은 나이에 ‘위대한 포기’를 감행했다. 역시 위대한 분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평범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가닿을 수 없는 특별한 뭔가를 타고 났음이 분명하다. _「위대한 인물의 아주 특별한 과거」에서(16쪽)

석가모니가 도솔천에서 자신의 인연에 맞는 부모를 찾아서 내려온 이야기는 기다림의 중요성에 밑줄을 치게 한다. 생명의 탄생이 남녀가 결합해서 우연히 이루어진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결과다. 탄생을 앞둔 생명은 비록 호명보살처럼 사천 년은 아닐지라도 나름대로의 준비기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함부로 해쳐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_「도솔천에서 사천 년을 기다리다」에서(35쪽)

옷을 걸쳤다 해서 앞길이 저절로 열리는 것이 아니다. 출가사문이 되었다 해서 깨달음이 순순히 찾아와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누구에게나 시작은 막막하다. 당당하게 확신을 갖고 시작한 사람이라도 홀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은 두렵고 아득하다. 단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_「태자 싯다르타, 출가 사문이 되다」에서(115~116쪽)

누군가를 본받아 깨달음을 얻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위대한 작품이라도 임모나 방작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이 아니듯 수행도 마천가지다. 스스로의 힘으로 깨우쳐야 한다. 최고 지도자를 다 만나고 왔으니 더 이상 찾아갈 스승도 없었다. 이제 길은 하나뿐이다. 자신이 생각한 방법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사문 고타마는 라자그라하를 떠나 서남쪽으로 향했다.
_「따르되 머무르지 않은 위대한 여정」에서(135쪽)

붓을 드는 두 사람의 태도는 옳고 그름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 개성의 차이이자 성격의 반영이다. 정선이 과감하고 거침없다면 강희언은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정선이 대상을 왜곡, 축소, 과장을 해서라도 자신의 감동을 전해주고자 했다면, 강희언은 감동이 부족하더라도 대상을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주고자 했다. 그것이 그림 그리는 자의 임무라 생각했다.
_「중도의 길을 찾다」에서(160쪽)

부처의 선언은 자비(慈悲)의 실행이자 전법(傳法)의 출발이었다. ‘감로’는 ‘단이슬’이다. ‘단이슬’이 어떤 것인지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한여름 온도가 40도를 넘는 날 뜨거운 뙤약볕 아래를 걷다 마시는 생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타들어가듯 갈증이 심할 때 벌컥벌컥 마시는 물은 목을 적시고 몸을 적시고 마음까지 적셔줄 것이다. 더구나 인도처럼 뜨거운 곳에서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간다고 생각해보라. 범천을 비롯한 여러 신들은 석가모니 부처의 결심을 알고 크게 기뻐하며 환호했다.” _「석가모니 부처의 위대한 선택」에서(193쪽)

그 자신이 예술가였으며 예술을 사랑했던 정조의 관심 덕분에 조선 후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찬란한 문화가 꽃필 수 있었다. 정조가 문화 군주였다면 빔비사라 왕은 불교를 보호하고 전파하는데 큰 도움을 준 왕이었다. 빔비사라 왕 같은 사람을 우리는 ‘불교 외호세력’이라 부른다. 위대한 종교나 사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지지해주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불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위대한 가르침이라 해도 빔비사라 왕 같은 외호 세력이 없었다면 불교는 결코 세계종교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_「빔비사라 왕, 승가 최고의 외호자가 되다」에서(237~38쪽)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일월오봉도」를 그리면서 그 앞에 앉아 있어야 할 어좌(御座) 위의 왕은 그리지 않았다. 왕은 워낙 지중(至重)한 분이라 감히 화원의 붓질로 그려서는 안 되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림 속에 왕은 보이지 않으나 왕은 그림 속에서 여전히 현재형으로 실존한다. 일월오봉도가 왕의 현존을 말해준다. 「일월오봉도」는 그 누구도 아닌 오직 왕의 배경으로만 그려지기 때문이다. 「일월오봉도」가 곧 왕이다. 석가모니 부처는 입적했지만 여전히 우리들 속에 현재형으로 살아 있다. 석가모니 부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석가모니 부처가 설하고 제정한 법과 율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다. 계정혜 삼학과 불법승이 석가모니 부처의 현존을 알려주는 「일월오봉도」다. 불법승이 곧 석가모니 부처이다.”
_「자신을 등불 삼아 법을 등불 삼아」에서(315쪽)

[저자소개]
저자 : 조정육
저자 조정육은 전남대학교 불문과,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 동국대학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강의했으며, 옛 그림을 통해 동양의 정신과 사상을 알릴 수 있는 집필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옛 그림을 소재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펼쳐낸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를 시작으로 『거침없는 그리움』 『깊은 위로』로 이어지는 ‘동양미술 에세이’ 시리즈를 펴냈다. 『그림공부 사람공부』 『좋은 그림 좋은 생각』 『그림공부 인생공부』 등을 통해서는 옛 그림에 담긴 인생의 지혜와 가르침을 전해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선의 글씨를 천하에 세운 김정희』 『조선의 그림 천재들』 『어린이를 위한 우리나라 대표 그림』 등 어린이를 위한 책도 함께 펴냈다. 블로그 ‘조정육의 행복한 그림읽기(blog.daum.net/sixgardn)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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