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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649_누워서 피는 꽃 (도반의 시 004) - 도정스님(도정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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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649_누워서 피는 꽃 (도반의 시 004) - 도정스님(도정 저)

저자 : 도정
출판사 : 도반
발행일 : 2014. 4. 26
페이지수/크기 : 103쪽 | 130 * 218 mm
ISBN-10 : 8997270168 | ISBN-13 : 9788997270163

[책소개]
시인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도정스님을 대할 때면 그 순수한 눈빛과 밝은 웃음에서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한다. 시를 대할 때면 더욱 그렇다. 마치 섬세한 현악기처럼 세상의 미세한 떨림까지 그대로 가슴에서 떨린다. 그러니 독자의 가슴도 떨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강릉항 방파제 주변의 풍경을 연기법으로 풀어내는 수행자의 날카로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어찌도 이리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 것인가. 바로 이것이 시를 읽는 맛이다.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읽혀지는 것이다. 어쩌면 부처님도 시인이 아니셨을까.

[출판사 서평]
우리 모두는 누워서 피는 꽃이 아닐까...

누워서 피는 꽃

누워서 피는 꽃이 있었다지요.
전지 쳐 버려진 배나무 가지에
밤새 봄비가 촉촉이 내려
이화(梨花)가 피었다지요.

그 꽃
품고 누워
울다 울다
하 세월 기다리던
그대인 줄 또 몰랐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워서 피는 꽃이 아닐런지요. 누구든 영원히 살 수는 없지요.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밤새 촉촉이 내려 준 봄비의 인연으로 그렇게 꽃을 피우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닐런지요. 그 꽃에 너무나 공감해서 그 가녀린 생명이 너무나 슬퍼서 아니면 너무나 아름다워서 울고 또 울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 꽃이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던 바로 그것이라고 한다면, 그 꽃이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찾던 그것이라고 한다면, 그 꽃이 그렇게 분명하고, 당당하며, 영원한 그것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보고 있었던 것일까요.

‘승려 시인’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 도정 스님의 두 번째 시집 <누워서 피는 꽃>이 출간되었다. 도정 스님은 하동 쌍계사에서 원정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고, 양산 통도사에서 고산 큰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아 현재는 합천 용지암의 주지로 있으면서 쌍계사 율원에서 수행 정진을 하고 있다.

“제게 있어서 시를 쓴다는 것은 ...... 자신의 상(相) 속에 대상의 의미를 가둬 두거나 관념으로 대상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포옹하는 일입이다. 그래서 시작(詩作)은 늘 겸손을 배우는 일입니다.
수행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아닌 일체 세계로부터 배움의 길을 가는 것이겠습니다.
이 배움은 대상을 나와 다름없는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세계는 수용과 사랑의 대상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시인의 말 중에서 -

선지식들이 늘 말씀하시는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라’는 것이 어떻게 세상을 보는 것일까 항상 의문이다. 있는 그대로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스님의 글에서 한줄기 단서를 찾았다.
철저한 자기 낮춤..,
겸손...,
그대로 수용하는 것...,

그렇다 내 방의 불을 꺼야 별빛이 보이는 것이고, 성 밖으로 나와야 시원한 들판의 바람을 느끼는 것이다. 내 머릿속의 어떤 관념보다 풀 한포기 자라는 그 지혜가 더 귀한 것임을 알고 스스로를 낮출 때 비로소 세상은 그 화엄의 빛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니 스님의 시는 금으로 된 비단에 꽃을 바치듯 화엄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강릉항 방파제에서

잠 못 드는 등대를 찾아 말도 못하고 오래도록 안아 주었습니다. 사납던 동해가 해면(海面)에 달빛을 베풀었습니다 어선 한 척, 제 몸에 집어등 밝히며 방파제를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물결은 배보다 늘 한 발 뒤늦게 따릅니다 내 안에 만파수(萬波水)도 뒤따라 일렁입니다 젖어 오는 물안개 속에서 밤을 지새울 때 바람의 머릿결이 등대에 감깁니다 등대의 불빛은 지난 사랑의 가물거리던 미소 덕분에 야속함이 이내 애달파졌습니다 밤이 새자 바다는 신열(身熱)로 돌아눕습니다 지난 밤, 방파제 어둠 속으로 한 여인이 울며 울며 홀로 걸었던 탓입니다


시인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도정스님을 대할 때면 그 순수한 눈빛과 밝은 웃음에서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한다. 시를 대할 때면 더욱 그렇다. 마치 섬세한 현악기처럼 세상의 미세한 떨림까지 그대로 가슴에서 떨린다. 그러니 독자의 가슴도 떨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강릉항 방파제 주변의 풍경을 연기법으로 풀어내는 수행자의 날카로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어찌도 이리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 것인가. 바로 이것이 시를 읽는 맛이다.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마음으로 읽혀지는 것이다. 어쩌면 부처님도 시인이 아니셨을까.

함박눈

세상이 하얗게 된 것은
하늘을 뒤집어 놓은 덕분이라고

한 번쯤
뒤집어 놓고 보면
속 것은 희다고

무명(無明) 장막이

아래
땅에서

함박눈으로
뿌드득
뿌드득
밝아왔습니다.

그렇다. 우리들 마음이 본래는 흰 것이었다. 시인의 하얀 마음도 함박눈과 함께 하얗게 밝아 왔는가 보다. 그래서 눈오는 날을 우리가 좋아하는 것일까?

도정 스님의 시는 매우 감성적이고 애절한 느낌이 들지만 서정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시원하게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하고 있는 선시도 아니다.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하루하루의 일상 속에서, 늘 만나고 있는 대상 속에서 하얗고 하얀 천진한 마음이 울고 웃고 노는 그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꽃으로 피는 그런 시이다.
타고난 시인이 어떤 인연으로 수행자가 되어서 이렇게 아름답고 재미있는 시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름을 붙이면 늘 조금은 어색해지지만 조금은 겸손하게 수행시라고 하면 어떨까.

도정스님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김도정이라는 이름으로 집필 활동을 하며 시를 나누고 많은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독자들은 스님의 시를 감상하고 또 스님과 짧은 문답을 나누며 어쩌면 조금씩 자신들의 하얀 마음을 찾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래 시인으로 태어나서 수행자가 되었던 스님은 그렇게 또 빛을 밝히며 누워서 피는 한송이의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봄의 막바지에 참 기쁜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시집을 만났으니 말이다.

시인의 말

제게 있어서 시를 쓴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이며, 일체 세계와의 공감을 자아내는 일입니다.
자신의 상(想) 속에 대상의 의미를 가둬 두거나 관념으로 대상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포옹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시작(詩作)은 늘 겸손을 배우는 일입니다.

수행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아닌 일체 세계로부터 배움의 길을 가는 것이겠습니다.
이 배움은 대상을 나와 다름없는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세계는 수용과 사랑의 대상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런면에서 이번 시집 <누워서 피는 꽃>이 제 자신에게 위로가 됩니다.

저와 인연지어진 모든 이들께 평소의 인사말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늘 평안하소서."     

[목차]
1. 님이 오시나
누워서 피는 꽃 / 이별 뒤에 / 겨울비는 내리고 / 봄이 왔다 가는 건 / 귀신처럼 /
님이 오시나 / 낙엽을 쓸며 /사랑니 / 산골 / 은성이 자전거 타기 / 비와 그대 /
생인손 앓던 시절 / 동해의 밤을 보내며 / 소나기 한때 / 부추 꽃 / 초겨울 아침 /
개똥의 단맛 / 경월소주 / 송아지 동요와 한계점 / 셈을 치르다 / 말의 고민 / 장마

2. 찔레꽃 낙화
눈 내리던 날 / 열대야 넘는 소릿날 / 아침 풍경 / 강릉항 방파제에서 / 함박눈 /
찔레꽃 낙화 / 가을볕에서 / 생강나무 꽃차 / 딱다구리 사방찬 /
가서는 오지 않겠다니요 / 말은 / 마음과 삼색 사탕 / 고드름 /인생이 뭐냐시니 /
스님, 어디 가세요 / 눈송이 / 불나방의 흔적 / 어떤 식생활 / 매화차 / 뉘가 거기에 계셔 /
백지장 겨울 뜨락 / 백중 차 공양 / 메리고라운드 / 석우네 개 / 혼자 있는 밤 / 풀벌레 우는 밤

3. 할매의 상사화
조 씨네 할머니 / 입수구리 / 바람과 햇볕 아래 / 말이 안 통해요 / 철없는 중 /
임종을 앞둔 선물 /내캉 살아요 /할매와 상사화 / 법당 문을 닫으며 / 콩밭 / 그 해 겨울 /
진주댁 / 우리 할매 조으르십니다 / 광장의 열반경 / 봄까치꽃 / 비의 마을 끝에서

발문 - 만우 스님...하 세월 기다리던 그대

[책속으로]

발문(跋文)

하 세월 기다리던 그대

시인 만우 스님(김민형)

누워서 피는 꽃이 있었다지요
전지 쳐 버려진 배나무 가지에
밤새 봄비가 촉촉이 내려
이화(梨花)가 피었다지요

그 꽃
품고 누워
울다 울다
하 세월 기다리던
그대인 줄 또 몰랐습니다

- 「누워서 피는 꽃」 전문

간단한 일이 있다. 봄날 꽃이 피는 일이다. 벚꽃이 피고 개나리며 진달래가 핀다.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눈이 쌓인 겨울에 그런 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꽃이 필 수 있는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난만하게 피어 있는 꽃을 보다가 문득 시인은 다른 꽃에게로 시선이 간다. 누워서 피는 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누워 있는 가지에서 핀 배꽃이다. 여기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한다. 꽃이 처한 처지, 또는 그 꽃을 둘러싼 상황의 문제다.
인위적으로, 곧 나의 의지가 아니라 다른 의지에 의해 잘려 나간 꽃가지란 점이다. 물론 크게 본다면 가지치기를 당한 그 희생으로 인해 나무는 더 좋고 튼실한 열매를 맺겠지만, 시적 화자의 눈에는 다분히 비극적이다. 그냥 죽은 가지로 누워 있다면 비극까지 생각할 틈도 없겠지만, 꽃을 피웠으니 이제 시인의 비극적 시선을 벗어날 길이 없다. 그 가지는 이제 봄비가 내려도 꽃을 피울 수 없다. 당연하다.

우연히 그 가지가 마르지 않고 봄비를 만나 꽃을 피웠다.

비극성은 ‘단 한 번’이라는 것에서 비롯된다. 내년에도 그 가지가 여전히 꽃을 피울 수 있다면 비극이든 희극이든 개입할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그게 ‘꽃’이란 존재의 당연한 양상이니까. 아름드리 나무에 찬찬하게 핀 꽃 역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시인은 그런 당연한(當然 ; 마땅히 그러한) 일에는 관심이 적다. 왜냐하면 당연하니까. 물론 당연한 것은 아름답다. 아름다워서 당연하고 그것이 이 세상을 장식한다. 꽃으로, 잎으로, 열매로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이제 적극적으로 명상해 보자. 이 시에서 화자는 무엇에 꽂혀 있는가? 물론 누워서 피는 꽃이다. 이미 생명의 자리가 잘려 나간 한 존재 - 그러나 생명이 지속되거나 지속되는 것을 지독하게 증명하는 ‘목 잘린 존재’ - 이다. 하늘을 향해 생명을 나부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뿌리로부터 잘려 나간 쓸모없는 한 나뭇가지이다. 이 꽃은 과연 생명의 축제일까? 아니면 죽음의 축제일까?

꽃가지는 자신의 죽음을 자기의 생명으로 장엄한다.

그러면서 시인은 말한다. 그 꽃을 품고 울고 또 울었는데, 그게 바로 내가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그대’였노라고!

< 누워서 피는 꽃>의 비극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아까 단 한 번뿐이라는 처지 때문에 비극성이 더 두드러진다고 했는데,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찰나에 생멸(生滅 : 나고 죽는)하는 존재일 뿐이다. 아름드리 꽃나무가 아무리 장하게 보일지라도, 그리고 그 나무가 해마다 꽃을 피울지라도 그 역시 이 찰나의 존재양상을 벗어날 수는 없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흐르는 물에 두 번 발을 씻을 수 없듯이 같은 나뭇가지에서 같은 꽃이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필 수는 없다. 당연한 일이다. 다만 여러 조건들과의 비교에 의해서, 즉 저 꽃은 훌륭한 조건에서 마음껏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는데, 유독 이 꽃만 죽어 가며 피고 있구나 하는 인식 속에서 생겨난다.
그렇다면 비극성은 비교의 산물이지 그 사물의 절대적인 존재양상이 되지 못한다. 또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꽃은 비극성을 띌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대’는 누구일까? 어떤 존재이기에 그토록 울며불며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이 시집을 읽다 보면 그 사랑하는 대상이 이 세상의 모든 존재양상들이란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그들은 약하고, 늙고, 여리며, 외롭게 이 세상을 장식하는 존재들이다. 여인, 꽃, 노인, 아이 하다못해 영가나 귀신까지.... 다시 말해 <누워서 피는 꽃>들이다. 으스대며 자기 자신을 뽐내며 주위를 폭압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게 아니라 구석에서 바닥에서 처연하게 자신의 생명력을 길어 올리는 그런 꽃들이다. ‘처연하게’라는 표현을 썼지만 그것은 나의 주관적 감상이지 그대의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그는 그 자리에서 당당하며 최선이다.

[저자소개]
저자 : 도정

저자 도정 스님은 하동 쌍계사에서 원정스님을 은사로 출가
양산 통도사에서 고산 큰스님으로부터 비구계 수지
첫 시집<정년,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
경남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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