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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451_중국불교 (불교입문총서 7) (계환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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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451_중국불교 (불교입문총서 7) (계환 저)

저자 : 계환
출판사 : 민족사
발행일 : 2014. 3.20
페이지수/크기 : 365쪽 | 152 * 225 mm
ISBN-10 : 8998742209 | ISBN-13 : 9788998742201

[책소개]

[중국불교]는 중국불교의 역사를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었던 서화 말부터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전 역사를 관통한다. 외래종교였던 불교가 중국인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 많은 예화와 함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내었다. 또한 이 책은 중국불교사의 굵직한 사건, 인물, 사상의 계보 등 당시의 사회, 정치적 배경과 연관지어 서술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장구한 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불교의 중국편력기, 『중국불교』

중국불교의 역사를 쉽게 풀어 쓴 『중국불교』(불교입문총서 시리즈 7권, 민족사 펴냄)가 나왔다. 중국의 불교사를 다룬 학술서이지만 서술이 쉽고 명쾌하여 일반 독자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불교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해 주는 듯, 『중국불교』는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었던 서한(西漢) 말부터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거의 중국의 전(全)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이 책은 외래 종교인 불교가 중국인들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기존의 중국 사상과 문화에 대처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강구하였으며 중국인들과 동화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많은 예화를 통해 보여준다.

중국의 시대별 정치 상황과 사회상 엿볼 수 있어
읽는 재미 더해


『중국불교』는 중국불교사의 굵직한 사건 및 인물들, 사상의 계보를 시종일관 당시의 사회ㆍ정치적 배경과 연관 지어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특정 시기에 특정한 사상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사상 연구나 역사 연구가 가능하지 않다는 저자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저자의 시점을 따라 여러 각도에서 중국불교사를 관찰함으로써 중국불교를 보다 면밀하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불교가 국가종교로서 장려되거나 반대로 탄압받는 등 정치의 한가운데에서 발전하였기 때문에 『중국불교』에서는 중국 역사 속 정치의 작은 풍경들을 엿볼 수 있다.

(…) 5호 16국의 불교가 한결같이, 국왕들의 두터운 외호와 고승들의 배출을 통해 찬란하게 발전했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국왕들의 관심이 불교 그 자체보다는 고승들에게 있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고승들의 해박한 지식과 그들이 지닌 종교적 영험 및 신통력에 의지하여 나라를 다스리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당시의 고승들은 정치적인 고문 역할을 했다. 석호와 불도징의 관계, 부견과 도안, 요흥과 구마라집, 저거몽손과 담무참의 관계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본문 pp93-94

또한 ‘중화의식’을 토대로 한역대장경을 탄생시키고, 중국 고전의 개념을 매개로 불교를 이해하는 격의불교(格義佛敎)를 고안해 내는 등 중국인들이 독자적인 불교를 성립해 나갔던 모습이 서술돼 있어, 중국의 독특한 사상 및 전통과도 마주하게 된다.

한편 중국불교가 기존 중국 사상인 도교 및 유교와 어떻게 관계 맺으며 발전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묘미이다. 불교와 불타(佛陀, 부처)에 대해 문답을 펼치는 ‘모자이혹론’의 설명 부분에서는 불교 전래 당시 민간의 수용 상황을 짐작케 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또한 불타를 의역하면 각覺, 즉 깨달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답한다. 그리고 그는 불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변화자재하여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떤 때는 존재하고 어떤 때는 소멸하며,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고 사각이기도 하며, 늙기도 하고 젊기도 하고, 숨거나 나타나기도 하며,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칼로 베어도 상처가 없다. 더러움 속에 있어도 때가 묻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가려고 생각하면 곧 날아가고 앉아서도 광명을 놓는다. 그렇기 때문에 호號를 불佛이라고 한다.
(…)모자의 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중국인들은 애초부터 깨달음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알고 있는 신선神仙처럼 죽지 않고 신출귀몰한 불타의 모습을 원했다는 점이다.
-본문 p60

우리나라 불교의 모태가 된 중국불교 연구,
한국불교 이해에도 도움 돼


한국불교는 그 기반을 인도불교가 아닌 중국불교에 두고 있다. 천태나 화엄 같은 한국불교의 대표적 교리가 중국에서 체계화됐으며 선종과 정토종도 중국에서 발달하고 전개된 종파들이다. 이처럼 한국불교가 중국불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불교 연구자뿐만 아니라 국내의 불교 입문자들에게도 『중국불교』는 불교 이해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 머리말

훌륭한 재목이 못난 목수를 만나는 것은 재앙이다. 멋진 옥이 안목 없는 장인匠人과 만나면 그냥 돌과 같이 취급되어 가져간 사람의 뒤꿈치만 잘리게 된다. 또한 옥을 알아보더라도 안목과 솜씨가 없으면 귀한 재료를 이리 깎고 저리 깎아 못쓰게 만들어 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국불교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돌이 되어 안목을 가릴 수도, 옥이 되어 눈부시게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해 온 지도 어느새 벌써 이십 몇 년이 훌쩍 넘었다. 예전부터 전공자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일반 불자들도 다 함께 볼 수 있는 중국불교사 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바로 그러한 취지를 살리고 싶었다. 이 말은 보다 쉽고, 보다 이해하기 편안한 표현으로 설명하겠다는 뜻이다.
사실 불교를 전공한 필자로서 지금까지 봐 온 여러 연구 서적들이 너무 전문적이고 지나치게 현학적이어서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일반 불자들에겐 난해한 대목이 더욱 많았을 것이라고 짐작이 간다.
언제까지 일반 대중들의 목마른 갈구를 외면한 채, 한정된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연구에만 매달릴 것인가. 이미 우리는 모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의 유일한 장점을 들라고 하면, 전공자와 일반 불자들이 다 함께 참조하고 공부할 수 있다는 점과, 내용 이해를 위한 예화를 많이 실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다만 새로워 보이는 것만 있을 뿐이다. 표현이 다소 다르다고 내용이 달라질 리가 없기 때문이다. 강호제현의 질책을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이유이다.

본서가 출판되기까지 필자가 진 빚들은 엄청나다. 먼저 일본 유학 시절에 중국불교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시켜 주신 중국불교의 대가 마키다(牧田) 박사님, 탁월한 가르침으로 내 학문의 지평을 넓혀 주신 미즈타니(水谷) 교수님, 그리고 한국불교에 대한 박사 논문을 쓰려는 필자를 설득하여 전공을 중국불교로 바꾸게 해 주신 구모이(雲井) 교수님, 어려운 고비마다 용기를 북돋워 주신 가마타(鎌田) 교수님과 카기누시(鍵主) 교수님의 은혜는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교정을 봐 준 불교대학원 김용남 겸임교수와 다르마 칼리지 장미란 초빙교수, 색인을 도와준 불교학술원 이석환 연구원, 석사수료생 박수현 군에게도 많은 신세를 졌다.
얼마 전에 짧은 글을 하나 읽었는데 한 줄 한 줄이 다 촌철살인이었다. 그 글을 읽고 많이 감동했는데, 글쓴이가 누군가 했더니 바로 도서출판 민족사 윤창화 사장님이었다. 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해박한 지식, 그리고 교계 출판업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에 의해 본서가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고 청탁을 받고 초고를 끝낸 직후 학교 소임을 맡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출판이 많이 지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기다려 주신 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불기 2558년(2014) 입춘을 앞둔 좋은 날
동악의 연구실〔圓敎之室〕에서
계환 합장

책속으로 추가

지금까지 북쪽의 나라들인 5호 16국의 불교가 한결같이, 국왕들의 두터운 외호와 고승들의 배출을 통해 찬란하게 발전했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국왕들의 관심이 불교 그 자체보다는 고승들에게 있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고승들의 해박한 지식과 그들이 지닌 종교적 영험 및 신통력에 의지하여 나라를 다스리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당시의 고승들은 정치적인 고문 역할을 했다. 석호와 불도징의 관계, 부견과 도안, 요흥과 구마라집, 저거몽손과 담무참의 관계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본문 pp93-94

대승 경전을 섭렵한 구마라집은 옛 스승 반두달다를 구자국으로 초청하여 심오한 대승 교학을 설명한다. 특히 모든 존재는 공하여 자성이 없다는 공 사상을 설하는데, 반두달다는 이를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허황한 교리는 마땅히 무시되어야 한다”며 한 가지 비유를 든다. 어떤 잘난 체하는 사람이 베를 짜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베를 짜 줄 것을 청하였다. 베를 짜는 사람은 주문대로 하였지만 잘난 체하는 사람은 베가 너무 거칠다고 불평하였다. 베를 짜는 사람은 거듭 새로운 베를 짰으나 여전히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였다. 이에 베를 짜는 사람은 화가 났다. 그래서 잘난 체하는 사람이 세 번째 찾아왔을 때 허공을 가리키며 그곳에 그 사람이 주문한 베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베가 보이지 않는다고 항의하였다. 그러나 베를 짜는 사람은 그 베는 너무 좋은 것이어서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고 하였다. 그제서야 잘난 체하는 사람은 만족하면서 베값을 치르고, 그 보이지 않는 베를 왕에게 바쳤다.
비유를 마친 반두달다는 “그러한 베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듯이 대승의 공 사상 또한 근거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구마라집은 결국 반두달다를 설복시키는 데 성공한다.
-본문 pp115-116

그런데 승려가 부모나 왕에게 절을 해서는 안 된다는 관습과 정부 관료의 일원이 되는 현실적 문제가 서로 부딪힌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법과는 새로운 주장을 하기에 이른다. 즉 황제는 ‘인간화된 여래’이기 때문에 태조에게 예배하는 것은 세속의 지배자에게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화된 여래에게 예배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이민족 지배하에 있는 북조의 승려들은 남조의 승려들과 똑같은 독립적인 위상을 향유할 수 없었다. 그것은 정복당한 한족으로서 지배자의 힘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던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본문 pp145-146

북조北朝에서 일어난 두 번에 걸친 폐불 사건은 불교를 탄압하고자 한 것이었지만, 오히려 한층 더 신속하고 활발하게 불교를 부흥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처참한 폐불 사건을 경험한 중국불교계는 앞으로 어떠한 환란이 닥치더라도 불경만은 후세에 온전히 전하겠다고 발원하기에 이른다. 운강이나 용문과 같은 석굴을 조성하여 돌과 석벽에 경전을 조각하고, 참회의 마음으로 거대한 불상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시 사람들은 폐불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과 함께, 불교가 현실 속에서 실천하고 체험해야하는 종교임을 깨닫게 된다. 이를 계기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구제하는 현실적인 종교로서 불교를 자각하기 시작한다. 폐불 사건은 이러한 사명을 몸소 실천하고자 하는 훌륭한 고승들이 줄지어 배출되는 분기점이 되었다.
-본문 p162

또한 삼계교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사회적인 실천행으로서, 무진장원無盡藏院을 통해 사회 복지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일종의 서민 금고와도 같은 것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말세의 예토에 사는 죄 많은 범부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선행을 쌓아야만 한다. 그러므로 그 선행의 근본에 무소득공無所得空 사상을 적용시켜 평등보시平等布施를 실천하게 한다는 뜻이다. 결국 무소득행無所得行에 뜻을 둔 신도들은 앞다투어 보시를 실천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모인 자금으로 무진장원을 설립한다. 그리고 이것을 운영하여 빈곤자와 노약자, 그리고 중병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삼계교는 지방 교통의 요충지마다 무료 숙박 시설을 지어 여행자의 편의를 도모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삼계교는 서민들의 정신적 지주는 물론 경제적 의지처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 복지에까지 관심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삼계교는 대사회적 호응을 받아 신도들을 결속한 셈이다. 한편, 삼계교의 교세가 이처럼 확장되자 자연히 반대 세력에 부딪치게 된다. 특히 삼계교의 현실 비판은 기성 불교 교단의 반발과 더불어 정치권력자들의 공격까지 받게 된다. 즉 기성 불교 교단과 달리 독자적인 형태로 상부상조적ㆍ자선 사업적인 무진장원을 설치한 것으로 인해 여러 차례 국가적인 탄압을 받게 된다.
-본문 p215

중국불교는 한역漢譯 불전佛典을 중심으로 성립된 불교이다. 다시 말해서 불교 교리를 연구한 결과로 한역 불전을 만든 것이 아니라, 먼저 한역 불전이 만들어지고 이것을 바탕으로 불교를 이해했으며 불교 사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이 점이 중국불교가 범문梵文또는 한역 불전을 그대로 수용한 한국불교나 일본불교와 다른 점이다.
-본문 p217

불교가 들어오기 전까지 중국인들은 오직 현세밖에 알지 못했다. 그런데 전생이라는 것이 있고, 다시 내세라는 것이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은 당시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받고 있는 이 고통은 내가 전생에 지은 행위의 결과이고, 현재 내가 선을 닦음으로써 내세에는 좋은 과보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 불교의 삼세인과설三世因果說은 새로운 사상인 동시에 유교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해결해 주었다. 이렇게 불교가 현재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현재의 불행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한꺼번에 안겨 주자, 그들은 불교로 관심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300년이라는 긴 잠복 기간을 거쳤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본문 p277

이렇게 불교와 도교는 빈번히 논쟁을 일으켰는데, 앞에서 살펴본 3교담론敎談論에 따른 폐불 단행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남북조 시대 말기에서 당나라 초기에 걸쳐 성립되었다고 추정되는 도교 경전에는 불교 사상의 영향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유룡전』에서 불타의 출생을 그대로 본떠 노자의 출생을 묘사하고 있는 점이다. 불교의 『보요경』을 그대로 이용하여 고유 명사만 바꾸었을 뿐이다. 게다가 불교의 불성 사상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도성道性사상으로 전개시킨다. 이것은 앞에서 선종과 도가의 유사성을 설명하였듯이, 도가의 근본 사상인 도가 어느새 불성설의 또 다른 표현인 도성 사상으로 바뀐 것이다.
-본문 p283-4

이민족 정권의 국가는 언제나, 불교가 외래 종교인 만큼 이민족인 그들이 불교를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는 논리를 펴며 불교에 호의적이고 적극적이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종聖宗ㆍ흥종興宗ㆍ도종道宗 때가 요나라 불교의 전성기였다. 성종은 불사뿐만 아니라 1개월 동안에 1만여 명의 승려에게 청정공양을 했을 정도이다. 게다가 북위에서 일어난 폐불 이후 북위 사람들이 앞으로 어떠한 법난이 닥칠지라도 불교 경전만은 후세에 온전히 전하겠다는 비원을 품고 경전을 돌에 새기는 방산석경房山石經불사를 다시 진행시킨다. 즉 그들은 300년 간 이나 중단되었던 석경 불사를 다시 진행시켰는데, 바로 『석각장경石刻藏經』이 그것이다.
-본문 p301

[목차]
책을 내는 이유…5

서언
1. 불교 전래 이전의 정치ㆍ사회적 배경…15
2. 불교사를 다루는 관점…24

제1장 초기 번역 시대(전래 시~도안)
1. 중국불교사의 특징과 시대 구분…29
1) 중국불교사의 특징…29
2) 중국불교의 시대 구분…33
2. 불교의 전래경로와 전래설…36
3. 후한 시대의 불교…42
1) 안세고…42
2) 지루가참…45
4. 삼국 시대의 불교…50
1) 위나라 불교…51
2) 오나라 불교…54
3) 『모자이혹론』…57
⑴불타론…60
⑵윤리관…61
5. 서진 시대의 불교…63
1) 축법호의 역경
2) 격의불교…69
6. 강북의 5호 16국과 강남의 동진 시대의 불교…75
1) 5호 16국의 불교…75
⑴ 후조 불교와 불도징…75
⑵ 전진 불교와 도안…81
⑶ 북량 불교와 담무참…90
2) 동진의 불교…94
⑴ 여산의 혜원 교단…94
⑵ 불타발타라와 『화엄경』…105

제2장 준비 육성 시대(구마라집~남북조 말)
1. 후진불교와 구마라집…113
2. 남북조 시대의 불교…124
1) 남조의 불교…126
⑴ 유송의 불교…126
⑵ 남제의 불교…128
⑶ 양나라 불교…132
⑷ 진나라 불교…140
2) 북조의 불교…145
⑴ 북위의 불교…145
⑵ 북제의 불교…154
⑶ 북주의 불교…158
⑷ 불교 문화…162
3) 남북조 시대의 학파불교…172
⑴ 성실학파…172
⑵ 열반학파…173
⑶ 지론학파…177
⑷ 섭론학파…182

제3장 제종 성립 시대(수~당)
1. 수대의 불교…189
1) 수나라의 불교 정책…189
2) 천태종과 지의…192
3) 삼론종과 길장…206
4) 삼계교와 신행…210
5) 위경의 찬술 의도와 배경…216
2. 당대의 불교…223
1) 정토교와 선도…228
2) 율종과 도선…232
3) 법상종과 현장…236
4) 화엄종과 법장…243
5) 선종의 성립과 발전…252
6) 밀교의 융성…262
3. 5대10국의 불교…269
4. 불교와 유교ㆍ도교의 관계…271
1) 불교와 유교…271
2) 불교와 도교…277

제4장 동화 융합 시대(송 이후)
1. 송대의 불교…289
1) 송나라의 불교 정책…289
2) 대장경의 성립…292
3) 성리학의 대두…294
2. 요ㆍ금대의 불교…300
1) 요나라 불교…300
2) 금나라 불교…302
3. 원대의 불교…305
1) 이민족 국가의 통일…305
2) 원나라의 종교 정책…308
4. 명대의 불교…317
1) 명나라의 종교 정책…317
2) 명나라의 불교 통제…319
3) 명대 4대법사의 제종 융합 사상…322
4) 양명학의 대두…329
5) 민간신앙과 4대 보살…332
5. 청대의 불교…337
1) 청나라의 불교 정책…337
2) 고승의 활약과 거사불교…341
3) 청대 불교의 특징…345
6. 민국혁명 이후의 불교…348
1) 중화인민공화국의 종교 정책…348
2) 중국불교협회의 결성…349

나가는 말…353


참고문헌…355
찾아보기…360

[책속으로]
이처럼 사회가 혼란스럽고 정국이 불안하면 할수록 백성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결국 힘없고 소외된 자들이 희구해 마지않는 것은 그들을 구원해 줄 새 인물과 새로운 사상의 출현이다. 그것은 예언이나 상서로운 조짐을 찾아내려는 몸부림으로 나타난다. 불교가 중국으로 유입될 당시의 혼란기에 그에 부응하여 나타난 것이 오행참위설五行讖緯說이다. 참서는 거짓으로 비밀스런 말을 꾸며 길흉을 예언한 책이다. 이러한 괴이한 참서는 전한 말에 이르러 더욱 성행하였다. 따라서 비밀리에 거짓으로 예언과 상서로운 조짐을 만들어 내는 일이 많았다. 이 모든 것은 동요하는 민심을 수습하는 한편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었다.
중국에 유입될 당시 인도에서 발흥한 불교는 부파불교를 지나 대승불교로 뿌리내린 시점이다. 따라서 불교는 절대적인 위력을 간절히 소원했을 당시 중국의 상황에 충분히 부합하는 사상이었던 것이다.
-본문 pp22-23

(…)불교 교리를 연구한 결과 한역 대장경이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한역 대장경이 만들어짐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불교 교리를 이해하고 불교 사상을 전개시켰던 것이다. 만약 똑같은 한문 문화권인 우리나라와 일본이 중국의 한문 경전을 그대로 독송하였듯이, 인도의 산스크리트Sanskrit어나 팔리Pali어 원전을 중국인들이 그대로 수용하여 번역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독특한 중국불교의 성립과 그 문화 유산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인도에서 불교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이슬람교도들이 밀교 사원과 승려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한 1203년, 즉 13세기 초이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산스크리트어 원본이 너무도 많이 산실되었기 때문에 한문으로 번역된 한역대장경 자료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중국의 남북조 시대 이전에 해당하는 인도불교사를 알고자 할 경우 중국의 경전經典전역사傳譯史가 오히려 인도에서의 경전 성립 연대를 역逆으로 추정해 주는 결정적 지침이 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자료적 역할을 하고 있다.
-본문 pp31-32

(…) 불타를 의역하면 각覺, 즉 깨달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도 답한다. 그리고 그는 불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변화자재하여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떤 때는 존재하고 어떤 때는 소멸하며,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고 사각이기도 하며, 늙기도 하고 젊기도 하고, 숨거나 나타나기도 하며, 불에 넣어도 타지 않고 칼로 베어도 상처가 없다. 더러움 속에 있어도 때가 묻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가려고 생각하면 곧 날아가고 앉아서도 광명을 놓는다. 그렇기 때문에 호號를 불佛이라고 한다.
위의 문답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던 것은 결국 신통자재한 불타였다는 것이다. 모자의 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중국인들은 애초부터 깨달음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알고 있는 신선神仙처럼 죽지 않고 신출귀몰한 불타의 모습을 원했다는 점이다.
-본문 pp60-61

만약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정신적 풍토가 조성되어 있지 못한 경우라면 어떠한 외래 사상도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렵다. 중국에서 처음부터 불교를 그다지 거부감 없이 수용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중국에 불교와 유사한 고유 사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국불교의 성격을 논할 때, 특별히 사용되는 용어가 바로 ‘격의’라는 말이다. 이때 유교보다는 대체로 도교, 즉 도가 사상을 빌어서 불교의 이해를 도모한 것이 격의불교의 특징이다. 따라서 격의불교는 인도에서 성립된, 이질적인 문화이자 종교로서의 불교를 받아들여 신속히 중국화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야 할 것이다.
-본문 p70

한편, 이러한 격의적 방식에 지속적으로 의존한다면 불교의 참뜻(진의眞義)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해 의구심을 품고 이로부터의 탈피를 외친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도안道安이다. 도안은 “불교는 외전外典을 빌려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오직 불전佛典에 의지하여 풀이하고 이
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격의불교로부터 탈피할 것을 외친다. 그렇다고 해서 격의불교에 대한 사상적 기반이나 사용된 용어를 버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사상을 더 구체화하고 같은 용어를 사용하면서도 그 의미를 중국적으로 지양한 것이다.
-본문 p73

[저자소개]
저자 : 계환

저자 계환 스님은 운문사 불교전문강원 대교과를 졸업하였으며, 일본하나조노(花園)대학 불교학과를 졸업하였다. 교토 붓교(佛敎)대학 대학원 석ㆍ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동안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불교학과 교수와 중앙도서관장을 맡고 있다.
옮기거나 집필한 책으로는 『홍명집』, 『중국불교사』, 『중국화엄사상사연구』, 『똑똑똑 불교를 두드려보자』(공저), 『고려대장경연구』(공저), 『화엄사상사』, 『경전산책』, 『상식으로 만나는 불교』, 『일본불교사』, 『대승불교의 세계』, 『현수 법장연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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