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3366_원전회편 선문염송집 (종진스님)

저자 : 종진 스님
출판사 : 동국대학교 출판부
발행일 : 2013. 11. 30
페이지수/크기 : 1590쪽 | 188 * 257 mm
ISBN-10 : 8978013945 | ISBN-13 : 9788978013949

[책소개]
『선문염송집』(30권 10책)은 고려 중기의 고승 진각혜심眞覺慧諶이 편찬한 선문禪門의 공안집公案集으로 지난 수백 년간 한국 간화선看話禪 수행의 교본敎本이었다. 화두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간화선의 주제를 1,463칙則의 화두 속에 담고 있는 이 책은 한국 최고의 선서禪書라고 할 수 있다. 스님은 2005년부터 『선문염송집』에 실린 인명을 일일이 검토하고 원전과 대조하여 인명표를 정리한 후 원전과 함께 편집하여 『原典會編 禪門拈頌集』를 냈다.

[출판사 서평]
『선문염송집』의 뿌리를 찾아 원전原典의 바다를 항해하다!

“고려의 진각혜심眞覺慧諶 선사가 편찬한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은 우리나라에서 찬술撰述한 공안집公案集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고칙古則과 그에 대한 여러 선사·거사들의 염송拈頌과 법어法語를 수록한 방대한 선문헌禪文獻이다. 이제까지 한글 번역본이 세 종류 출판되었고, 최근에는 염송집 자체를 분석한 연구논문도 몇 편 나왔다. 그러나, 번역본들을 대조하여 보니 인명을 오인誤認한 부분이 더러 확인되었고, 사법관계嗣法關係를 잘못 파악한 부분도 몇 군데 발견되었다. 아마도 번역하는 과정에서 선문염송에 인용된 글들의 원전을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해인사 율원 율주 종진 스님이 책의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선문염송집』의 원전에 관한 한 지금까지 소홀히 다루어져 온 게 사실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스님이 2005년부터 『선문염송집』에 실린 인명을 일일이 검토하고 원전과 대조하여 인명표를 정리한 후 원전과 함께 편집한 『原典會編 禪門拈頌集』(上, 下)이 출간되었다.
이 작업 과정에서 종진 스님은 “『선문염송집』 원전에서도 오류들이 다수 발견되어 그 감오표勘誤表를 따로 뒤에 붙였다.”고 한다.

1. 선문염송집이란?

『선문염송집』(30권 10책)은 고려 중기의 고승 진각혜심眞覺慧諶이 편찬한 선문禪門의 공안집公案集으로 지난 수백 년간 한국 간화선看話禪 수행의 교본敎本이었다. 화두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간화선의 주제를 1,463칙則의 화두 속에 담고 있는 이 책은 한국 최고의 선서禪書라고 할 수 있다. 조선 후기 불교 강원은 사미과, 사집과, 사교과, 대교과의 과정이 있었는데, 최종 단계인 대교과에서 『화엄경』과 함께 『선문염송집』을 강의하였다. 따라서 기초적인 경전 교육을 받은 스님들이 최종 단계에서 이 책을 통해 화두를 들어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배웠던 것이다.

2. 회편 선문염송집이란?

『선문염송집』은 모두 1,463칙의 화두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 간행된 여러 선사의 어록에서 화두와 관련된 내용들을 발췌하여 설명하고 있다. 발췌문은 1칙마다 평균 4.5개, 즉 6,462개에 이르고 있지만, 어디서 발췌했는지에 대한 전거를 밝히고 있지 않아서 예로부터 불교 강원에서는 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고려시대 당시에는 그 전거들을 찾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조선의 숭유억불 시대를 거치면서 불교가 쇠락하여 그 전거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 갔다. 그렇게 8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 종진 스님이 8년간 여러 선서禪書를 뒤져서 처음으로 그 전거들을 찾고, 각 칙마다 전거의 내용을 실어 1,463칙의 내용을 회편하였다.

3. 선문염송집의 특징

『선문염송집』은 그 편제編制가 사승師承 관계를 중시한 전등록傳燈錄과 같은 등사류燈史類와는 다르게, 모든 계보系譜를 달마 문하達磨門下로 일괄 정리한 것이 특색이다. 선승禪僧을 연대순으로 싣고, 거사居士도 송頌이 있으면 선승 밑에 실었으며, 송頌, 염拈, 상당법어上堂法語, 소참법어小參法語 순으로 실은 것도 이 책의 특징이라 하겠다. 고칙古則에 염송拈頌한 인물로 가장 오래된 이는 양梁나라 지공誌公, 수隋나라 남악혜사南嶽慧思이고, 남송南宋 무용정전無用淨全이 가장 늦은 선승으로 확인된다. 또한, 선사禪師들의 이름에 별명別名을 많이 썼는데, 같은 칙則에 대한 앞의 송頌과 뒤의 염拈 및 상당법어上堂法語에서까지 서로 다른 별명을 쓴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4. 간행사항 및 학술적 가치

이 책은 진각혜심에 의해 1220년(고종 7)경에 처음 간행되었지만 몽고 침입으로 목판이 불타고 말았다. 그 뒤 1244년(고종 31)에 대장도감 남해분사에서 다시 간행하여 팔만대장경의 보판補板으로 현재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그 후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판각되었는데, 1568년에 평안도 법흥산 법흥사, 1634년 경기도 수청산 용복사, 1636년과 1682년 전라도 보성 천봉산 대원사, 1707년 전라도 고흥 팔영산 능가사에서 다시 판각되었다. 그 후 1970년대에 편찬된 『韓國佛敎全書』에 수록되었다. 이후 동국역경원과 개인 번역자 등에 의해 30권 전체가 한글로 번역되어 출판되었지만, 각 화두에 대한 전거를 찾지 못해 번역에 있어 오류가 없을 수 없었다. 이제 『원전회편 선문염송집』을 통해 그 각각의 전거를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한글번역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연구자들은 고려시대 선학禪學의 수준을 이해할 수 있고 당시 선사禪師들이 읽었던 선서禪書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저자소개]
엮은이 종진宗眞 스님은 1940년 강원도 강릉 출생. 1955년 동화사에서 도견道堅 큰스님을 은사로 득도, 1961년 해인사에서 자운慈雲 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63년 해인사 강원 대교과를 졸업하고 1970년 지관智冠 큰스님으로부터 강맥講脈을, 1985년 일우一愚 큰스님으로부터 계맥戒脈을 이었다. 1970년부터 198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해인사 강원 강주를 지냈고, 1985~1998년 해인총림 율원장, 1999~2004년 파계사 영산율원 율주를 지냈다. 현재 해인사 율원 율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