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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316_오대산 월정사 이야기 -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CD포함) (이도흠 저) 민족사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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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316_오대산 월정사 이야기 -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CD포함)

저자 : 이도흠
출판사 : 민족사
발행일 : 2013. 12. 25
페이지수/크기 : 328쪽 | 153 * 214 mm
ISBN-10 : 8998742179 | ISBN-13 : 9788998742171

[책소개]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는 월정사에 관련된 저자의 기억을 펼쳐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수천 년 전 하늘에서 천신이 이곳에 내려오고 산신이 자리하다가 부처와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 가람을 짓고 사람을 불러 그들을 부처로 만든 내력을 풀어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이야기를 통해 펼쳐지는 원형의 기억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는 월정사에 관련된 기억의 주름을 펼쳐, 그에 담긴 기억들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수천 년 전 하늘에서 천신이 내려오고 산신이 자리하다가 부처와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 가람을 짓고 사람을 불러 그들을 부처로 만든 내력을 풀어내고 있다. - 머리글 중에서 -

이야기는 모든 것을 담는다. 역사적으로 발생한 사실과 객관적으로 증명된 지식뿐 아니라 신화, 전설, 상징에 깃든 깊은 의미까지,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현대와 먼 과거를 소통시킨다.
수천년전 천신과 산신이 자리하다가 부처와 어우러져 하나가 된 뒤, 신라시대부터 지금에 이르는 동안 개산조 자장 율사에서부터 근대의 한암, 탄허 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뛰어난 선지식들을 배출해낸 곳 월정사.
이 책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는 약 1400년의 깊은 역사를 가진 월정사에 대한 원형의 기억을 서서히 풀어내어 현재에 닿도록 전달해 준다.
스물한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으며, 사실과 사실의 틈 사이에는 상상력을 통한 소설적인 재미가 추가되었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설명과 함께 소설적 재미가 풍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의 연결을 상상하도록 돕는다. 또한 풍부한 사진자료와 증언을 인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오대산신과 부처님은 어떻게 하나가 되었을까?
월정사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법보신문》에 10대 불교학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의 저자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이도흠 교수가 맛깔스러운 문체로 재미있게 풀어쓴 이 책은, 자장 율사가 터를 고른 일, 구정 선사가 솥을 아홉 번이나 바꾸어 걸은 끝에 도통한 일, 문수보살이 나투어 세조의 등을 밀어준 이야기, 국군에 맞서서 정좌한 채로 절을 지켜낸 한암 스님에 대한 이야기 등, 월정사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쉽고 흥미로운 형태로 들려준다.

제1장-오대산 월정사, 화엄의 으뜸도량
제2장-월정사를 장엄하신 조사들
제3장-월정사를 품어주고 꾸며주는 것들

제1장, 《오대산 월정사, 화엄의 으뜸 도량》에서는 자장 율사가 가람의 터를 고른 일에서 시작하여 문수보살이 나투신 것에 이르기까지 화엄의 으뜸 도량이라는 공간에서 부처와 사람이 어우러져 빚어낸 기억을 사실과 설화를 결합하여 풀어낸다.

제2장, 《월정사를 장엄하신 조사들》에서는 남다른 신심과 도력(道力)으로 월정사에 빛을 더한 조사들의 이야기를 평전 형식으로 펼치고 있다. 사명 대사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받아 월정사의 중창에 매진하며, 탄허 스님은 20대에 삼교에 통달한 실력으로 수많은 강백과 탁월한 학승을 길러내며 경전을 번역한다.

유정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자비심이 깊었다. 놀이를 하는 것도 예사 어린이와 달랐다. 냇가에서 모래장난을 할 때면 모래를 둥글게 뭉쳐서 탑을 만들고 돌 장난을 할라 치면 돌을 세워 부처라 하였다. 그에서 그치지 않고 탑과 부처 앞에 들꽃을 꺾고 바치기도 하고, 가을이면 밤을 주어 공양을 올렸다. 하루는 어떤 어른이 지나가는데, 그의 오른 손에는 냇가에서 잡은 자라가 새끼 줄 사이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유정은 어른에게 간청하였다.
“저, 어르신! 이 밤이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부디 이 밤을 받으시고 자라를 놓아주세요.”
어른은 처음엔 거절하였지만, 집요하게 따라오며 간청하는 바람에 결국 자라를 밤과 바꾸고는 내주고 말았다. 유정은 자라를 받자마자 냇물로 달려가서 놓아주었다. - 138p -

제3장인 《월정사를 품어주고 꾸며주는 것들》에서는 오대산에서 시작하여 상원사 동종에 이르기까지, 월정사와 연기관계를 맺고서 이를 품어주고 꾸며주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월정사의 각 공간에 당도한 여행객의 시점에서 동선에 따라 주변의 풍경을 기술하는 가운데, 그 풍경에 깃든 기억들을 풀어내고 주관적 감상을 더하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월정사, 그리고 한국불교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월정사의 역사를 통해 한국에 스며든 불교문화의 깊이를 이해하고, 한국불교에 대한 전체의식을 시대의 벽을 넘어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이도흠 교수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계간 『문학과 경계』 주간, 한양대 한국학연구소 소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상임의장을 역임하였다. 조계종 포교원 통일법요집 편찬연구위원으로 법요집에 실린 경전과 의례문 전문을 한글로 번역하였다. 학문 외에 노나메기 대안대학의 이사장과 정의평화불교연대 사무총장으로 대안교육, 불교개혁, 사회실천 등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등의 저서가 있다. 《동아일보》의 〈동과 서의 벽을 넘어〉에 북경대의 탕이지에 교수 등과 함께 동서양의 철학을 아우르는 인문학자로 소개된 바 있으며, 《법보신문》에 10대 불교학자로 선정되었다. 《중앙일보》 주최 21세기 중앙 논문상, 교수신문 주최 교수학술에세이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머리말

오대산은 주름이 깊은 산이다. 들어갈수록 골과 숲이 깊고, 펼칠수록 숱한 사람들이 빚어낸 기억들이 샘솟는다. 공간은 텅 비어 있는 자리나 빈곳이 아니라 상징과 의미로 가득한 곳이다. 마당은 공시적으로, 통시적으로 무한히 열려있는 원형이자 무한히 채워지는 중심이다. 거기 월정사가 자리하면서 기억의 주름은 깊이를 더하고, 중심은 더 넓게 열리고 채워졌다.

『달을 품고서 일체를 아우른 절, 오대산 월정사 이야기』는 월정사에 관련된 기억의 주름을 펼쳐, 그에 담긴 기억들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수천 년 전 하늘에서 천신이 이곳에 내려오고 산신이 자리하다가 부처와 어우러져 하나가 되어, 가람을 짓고 사람을 불러 그들을 부처로 만든 내력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3장, 총 스물 한 편의 이야기로 구성하였다. 철저히 역사적 사실과 관련 기록에 기초하면서 사실과 사실 사이의 틈은 상상을 허용하여 소설적 재미를 추가하였다. 이야기 중에 삽입된 한시나 게송은 모두 3.4조의 우리 시가의 율격에 맞게 번역하였다.

세상을 빚어내는 주인으로서 인간 주체의 마음과 의지의 힘을 믿는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그 너머에서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연기와 업의 원리에 새삼 놀란다. 그저 산이 좋아 찾았던 우매한 학궁이 인연을 쌓다보니 산이 감추고 있던 금강석 같은 가치들을 비로소 접하게 되었다. 오현 스님의 너르신 품에서 인연을 더하면서 도반인 석길암, 문무왕 교수의 배려로 이 성스런 일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곳 월정사에서 현기 스님, 태경 스님, 최경애 전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박재현 종무실장 등 고운 이들과 재회하면서 그 글에 정감을 덧칠할 수 있었다. 만화 스님의 제자 가운데 한 분인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또 한 분 제자인 민족사 윤창화 사장은 책 만드는 일 전반을 주관하셨다. 평생 가슴 깊이 남는 도반인 고 고광영 사장의 부인인 사기순 주간이 이 책을 곱게 다듬어 주셨다.

이리도 이 책에 깃든 인연이 깊고도 또 깊다. 이 자리를 빌려, 이 모든 분들과 필자보다 앞서서 연구를 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다만, 필자의 학식과 문재(文才)가 많이 부족하여 그 분들의 정성과 경지에 다다르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질책을 바라며, 그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희망으로 붓을 놓는다.

관악의 와실에서
이도흠 합장

글을 마치며

이 산과 절의 아름다움을 호흡하는 그 자리에 부처님이 계신다

그 옛날 신라시대에 달이 떠서 온 누리를 맑고 은은한 금빛으로 물들이며 어두운 곳을 밝게 드러내면 신라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보듯 달을 바라보았다. 달은 어머니가 되어 미소를 지으며 반가이 맞아 포근하게 안아주셨다. 관세음보살이 되어 산과 들, 귀족과 서민, 불자와 비불자를 가리지 않고 자비의 빛을 뿌려주시며 모든 고통을 어루만져 주셨다. 비로자나불이 되어 모든 빛들이 헤살을 받지 않고 피와 살과 뼈에 스며들어 몸을 바꾸고 머리를 변화시켜 깨달음에 이르게 하고, 그리 달라진 사람들은 어울려 보름달을 바라보며 하나가 되었다. 타임머신을 타듯, 그런 보름달을 만나려는 이들은 경주 남산이나 월정사의 마당으로 달려오면 되리니.

물고기의 아가미의 주름은 무수한 산소를 품고, 두뇌의 주름은 무진장의 기억을 담는다. 월정사에 켜켜이 쌓인, 자장 율사에서 만화 스님, 여기를 거쳐서 무엇인가 의미를 남기고는 홀연히 사라진 수다한 익명의 사람들, 그들이 빚어놓은 기억의 주름이 깊고도 깊다. 하나, 하나의 기억을 풀어낼 때마다 몸의 세포들은 비를 맞는 어린잎처럼 전율을 하고, 그것이 만든 의미들은 어두운 하늘에서 빛나는 별처럼 길을 밝힌다. 텅빈 기표만 떠다니는 21세기이기에, 더욱 그 빛은 맑고도 밝다.

수십 억 년의 세월 동안 물과 바람이 다듬고 또 다듬은 오대의 산과 골들, 그 품에 깃들고 사는 무수한 나무와 풀과 생명들. 짙은 녹빛에서 옅은 녹빛에 이르기까지 초록빛 하나로 무진장의 채색을 한 아래로 연분홍, 노랑, 흰 색의 꽃들이 흐드러진 봄날의 숲, 우당탕탕 소나기가 내린 뒤 맑게 씻긴 바위를 스치며 짙푸른 숲을 굽이굽이 안고서 흐르는 여름의 오대천, 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산자락을 안고 맵차게 솟아오른 팔각9층석탑으로 눈이 시도록 푸른 가을 하늘, 함박눈이 내려 온 바위와 숲을 하얗게 덮어 더욱 적막한 중에 댕그렁 울리는 상원사의 종소리. 들꽃은 고개를 숙이는 자에게만 그 아름다운 화엄의 세계를 보여준다. 사계절 언제든, 능선이든, 숲가든, 절 마당이든 멈춰서서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마음으로 호흡하며 절로 깊은 명상에 잠긴다. 숨을 들고 내쉬면서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지고, 그 미소는 온몸으로 퍼지고, 한 순간에 온몸이 떨다가는 지극히 맑고 환해지고 가벼운 지경에 이른다. 그 자리에 부처님이 자리하신다.

[목차]
머리글 004

제1장-오대산 월정사, 화엄의 으뜸도량

첫째 이야기 마당
자장 율사, 월정사를 세우다 015
둘째 이야기 마당
월정사를 중창한 신효 거사와 신의 두타 044
셋째 이야기 마당
오대산신과 부처가 하나가 된 내력 051
넷째 이야기 마당
신라최고의 성군 성덕왕,
오대산에 화엄만다라를 조성하다 064
다섯째 이야기 마당
신라 최고 미인, 수로 부인이 월정사로 오다가 겪은 일 079
여섯째 이야기 마당
구정 선사, 솥을 아홉 번이나 바꾸어 걸다 091
일곱째 이야기 마당
문수동자가 세조의 등을 밀어주다 100

제2장-월정사를 장엄하신 조사들

여덟째 이야기 마당
한마디 말로 북대의 나한상을 움직인 나옹 화상 혜근 115
아홉째 이야기 마당
월정사를 중창한 종마루, 사명 대사 137
열째 이야기 마당
한암 스님, 온몸으로 한국불교와 상원사를 지키다 155
열한째 이야기 마당
탄허 스님, 화엄의 꽃을 피우며 삼교에 회통하다 185
열두째 이야기 마당
오대산의 중창주 되신 만화 스님 215
제3장-월정사를 품어주고 꾸며주는 것들
열셋째 이야기 마당
부드럽고 너른 품을 가진 어머니산, 오대산 241
열넷째 이야기 마당
일주문과 전나무 숲길, 그리고 월정사 이름에 깃든 의미 246
열다섯째 이야기 마당
불법 수호 신장인 사천왕과 아름다운 벽화 255
열여섯째 이야기 마당
팔각9층석탑, 팔정도를 통한 수직지향의 미학 284
열일곱째 이야기 마당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리는 독특한 양식의 석조보살좌상 291
열여덟째 이야기 마당
고승의 수행정진의 결정체, 부도탑 298
열아홉째 이야기 마당
삼재가 들지 않는 터에 자리한 오대산 사고 302
스무째 이야기 마당
한무외, 오대산에서 득도하여 신선이 되다 308
스물한째 이야기 마당
한국 종의 남상, 상원사 동종 313

글을 마치며
이 산과 절의 아름다움을 호흡하는
그 자리에 부처님이 계신다 327 

[책속으로]
자장 율사는 그 게(偈)를 암송하고 또 암송해 보았지만 도저히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능선 위로 해가 떠서 태화지에 금빛 물을 출렁이게 하던 때 홀연히 노스님 한 분이 붉은 비단에 황금색의 점을 수놓은 가사 한 벌과 부처의 바리때 한 벌, 부처님 두개골 한 쪽을 가지고 자장 율사의 곁에 와서 물었다. - 29p -

마을로 지나가게 되었다. 사람들이 분주히 오고 갔다. 장난기가 동하여 깃으로 눈을 가리고 사람을 보았다. 이것이 웬 일인가. 사람들이 돼지와 소로 보이는 것이 아닌가. 마을을 지나 산기슭으로 접어드니 토끼 한 마리가 뛰어갔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깃으로 눈을 가리고 보니, 사람 한 명이 뛰어가고 있었다. 들었던 활을 놓았다. 이제 사냥을 할 수 없을 듯싶었다. - 45p -

왜 절집 앞에 성황당이 있는 것일까. 이곳만이 아니다. 신라 때 지어진 사찰을 보면, 대웅전 옆에 산신을 모신 산신각, 산신과 함께 칠성신과 독성신을 모신 삼성각이 자리한다. 왜, 어떻게 신라인은 부처님과 산신을 함께 섬기게 되었을까? - 51p -

신라인은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우주와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신라의 고유 신앙을 풍류도라 한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와 자연 속에서 달을 텔레비전처럼 바라본 신라인들은 달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인간의 삶 또한 순환한다고 생각하였다. 신의 아들이 왕이 되고 왕이 죽으면 다시 신이 된다는 생각은 무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 52p -

그는 당대 최고의 미인인 수로 부인을 대동하였다. ‘수로’란 말에는 ‘태양’과 ‘미(美)’의 뜻이 담겨있으니, 수로 부인은 타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모가 뛰어난 미인이요, 태양처럼 눈부시고 높은 존재이다.
순정공은 아름다운 부인과 시종과 함께 동해변 따라 길을 청했다. 새악시 하이얀 종아리 슬쩍 훔치는 진초록빛 바닷물에 넋을 빼고 혼을 앗기다가 시장기를 느꼈는데, 좌우로는 천길 석벽이 까마득하고, 앞으로는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렸다. 그 새로 금빛 모래사장이 초승달처럼 멋들어지게 꺾어져선 햇빛에 반짝반짝 빛났다. - 80p -

하늘의 별이 몹시도 아름답게 반짝이던 날,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매 한 마리가 하늘 저 멀리서 정씨(鄭氏) 부인을 향하여 오더니 그녀의 가슴에 앉았다. 부리로 그녀의 머리를 쪼아대더니 알 하나를 품에 떨어뜨리고는 푸덕푸덕 다시 날갯짓을 하며 하늘 저 멀리로 날아가 사라졌다. - 115p -

“죽음을 알지 못하면서 어찌 삶을 안다고 하는가?”
스님의 일갈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렇다! 죽음을 모른다면 삶도 모르는 것이며, 그 답을 찾지 못한 채 생을 이어간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죽음의 의미, 생사의 문제, 무상의 의미를 찾고자 나옹 화상은 출가를 결심한다. - 118p -

어느 날 저녁 사명당의 어머니 서씨 부인은 부엌에서 일을 하다가 슬몃 잠이 들었다. 노란 수건을 쓴 금인(金人, 부처)이 나타나 흰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 위에 높은 누대가 있어 그 위로 올라갔다. 누대에는 늙은 신선이 머물고 있었다. 금인은 그에게 절을 하였다. 그러자 그 신선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138p -

“참선법은 불성을 명백하게 요달해서 다시는 업에 구애받지 않음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화두를 들 때에는 온갖 생각을 허락지 아니합니다. 다만 화두에 대한 의심만 일여(一如)하게 생각할 뿐입니다. 말이 번다하면 도리어 공부에 방해가 되기에 이만 그칩니다.” 「1949년 1월 12일 한암 스님 편지에서」 - 180p -

탄허 스님은 불도유 삼교의 공통 핵심 사항인 동양인의 심성, 즉 마음자리를 탐구하는데 진력하였다. 탄허 스님은 불교는 ‘마음을 밝게 하여 성품을 뚫어보고’(明心見性), 도교는 ‘마음을 닦아 내어 성품을 단련하며’(修心練性)을 말하며, 유교는 ‘마음을 품어 두어 본성을 길러낸다’(存心養性)고 파악했다. 여기서 불교는 ‘밝혀서 뚫어본다’(明見)고 하고, 도교는 ‘닦아서 단련한다’(修鍊)고 하고, 유교는 ‘품어서 길러낸다’(存養)고 하여 각기 표현은 다르나 지향은 다르지 않았다. 불교의 ‘발근(拔根)’과 도교의 ‘배근(培根)’과 유교의 ‘식근(植根)’은 각기 다가가는 길이나 파고드는 깊이가 달랐을 뿐이다. - 206p -

탁발하러 나선 석가모니를 보자 자야는 부모님이 보시하는 모습을 흉내 내어 흙을 부처님의 발우에 넣으면서 말하였다.
“이것은 보릿가루입니다.”
자야는 잠시 석가모니를 바라보더니 합장을 하고 발원하였다.
“이 보시의 착한 공덕으로 한 천하와 한 산개(傘蓋)의 왕이 되어, 이생에서 여러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석가모니께서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제자 아난이 물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무 이유 없이는 빙그레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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