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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289_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김계수 저) 나무를심는사람들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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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289_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저자 : 김계수
출판사 : 나무를심는사람들
발행일 : 2013. 12. 05
페이지수/크기 : 288쪽 | 140 * 205 mm
ISBN-10 : 1195030533 | ISBN-13 : 9791195030538

[책소개]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는 일주일에 두 번 순천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키워 낸 유정란 배달을 하는 농부 김계수가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11년이라는 경험을 통해 세밀한 관찰력과 묘사력으로 닭 이야기를 풀어낸다. 먹을거리 하나만이라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겠다는 그의 각오는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출판사 서평]
〈사람이 뭔데〉의 전우익, 〈빌뱅이 언덕〉의 권정생을 한데 만나는 즐거움
흙을 만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천생 농부가 보내는 땅의 노래,
“당장 그가 거둔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싶다”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는 일주일에 두 번 순천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키워 낸 유정란을 배달하는 일을 11년째 해오면서 농부 김계수가 느끼고 관찰하고 생각한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가 세밀한 관찰과 탁월한 묘사력으로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풀어낸 닭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우리 인생살이와 다르지 않지만, 풀 한 포기에도 만족하며 살아가는 닭의 모습에서 끝을 모르는 우리의 탐욕을 한없이 부끄럽게 하고, 먹을거리 하나만이라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만들겠다는 그의 각오는,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를 허투루 생각할 수 없게 한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에서 13년간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더 늦기 전에 머리보다는 몸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해보려고 2001년 가족을 이끌고 고향으로 내려와 닭치고 벼짓는 농부가 되었다.
농부의 일차적 자부심은 수입의 크기가 아니라 농사를 얼마나 잘 지었는가에 달렸다고 믿는 그는 농사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땅을 헤치는 농법은 일체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았다. 속도와 효율을 최고의 덕목으로 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가 세운 원칙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너무 고지식하다는 핀잔을 들을 만하다. 그러나 그는 수확량을 늘리고, 해충을 방지한다는 핑계로 토양살충제를 뿌리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오히려 쌀알 한 알, 배추 한 포기에도 정성을 쏟아 누구에게 먹여도 부끄럽지 않은 먹을거리를 거두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고, 땀을 흘린 만큼 돌려주는 자연에 조응하며, 병아리 기지개와 찔레 꽃잎 하나에도 기쁨을 느끼는 천생 농부다.

세밀한 관찰과 뛰어난 묘사력,
기억 속 어딘가에 묻힌 한 순간을 끄집어내는 힘


이 책에는 단순히 닭을 키우고, 농사를 짓는 일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시골에서 자라나 고향에 대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허전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도시에서 잃어가는 감수성을 되살려주기도 한다. 여유롭지 못했던 어린 시절이지만, 어느덧 나이를 먹고 보니 추억 아닌 것이 없다. 그의 글은 소 먹이러 나간 아이들끼리 논두렁에서 놀았던 기억이나 양지 바른 무덤가에서 한가로이 지나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누워 있던 기억 등 생애 최고의 순간, 잊을 수 없는 장소, 가장 힘들었던 순간 등 유년 시절의 기억 속 어딘가에 묻힌 한 순간을 끄집어내는 힘이 있다.
어디 유년 시절의 기억뿐일까. “물에 후줄근하게 젖은 몸으로도 기어코 껍질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의 투명한 살색 부리와 발가락, 태어난 지 두세 시간 된 송아지가 일어서 보려고 몸부림칠 때 흔들거리는 네 다리와 하얀 앞니 두 개, 암탉이 알을 낳으면서 전신의 힘을 쏟느라 내는 신음 소리, 때 이른 서리를 맞고 뜨거운 물 뒤집어 쓴 모습을 하고 있다가 햇빛을 받아 다시 파랗게 본색을 되찾고 마는 김장 배추와 무, 폭우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 준 논두렁 등등. 날마다 계절마다 메뉴를 바꿔 가며 펼쳐지는 생명의 향연을 보다 보면 권태를 느낄 틈이 없다”는 그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이 책에는 그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글과 함께 윤광준 사진작가의 매혹적인 감성으로 저자의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추천사
그는 달걀 한 알, 배추 한 포기도 허투루 돌보지 않는다. 우직하게 정성으로 보살펴 키운 작물로 자신과 가족과 이웃을 먹이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생명을 먹이는 농사조차 수익을 최대의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거친 파도에 대척하는 큰 배가 되기보다 작은 섬이 되고자 한다. 화려하게 배를 키우는 데만 관심이 커지는 요즘 세상에 온몸으로 파도를 버텨 내는 그의 외로움이 코를 시큰하게 하지만, 당장 그가 지은 쌀로 만든 밥과 벌레 먹은 배추로 담근 김치에 소주 한 잔 나누고 싶다.
―안도현(시인)

삶의 고단함을 품고 살지 않는 이가 어디 있으랴만 최근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이토록 맑은 표정을 지닌 이를 나는 보지 못했다. 그에게서는 중년의 불안과 공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제 스스로 선택한 농사일의 즐거움과 기쁨으로 채워진 투명한 낯빛만이 도드라진다. 움직인 만큼 돌아오며 퍼부은 만큼 되돌려주는 땅의 순리를 알아버린 여유임을 알겠다. 그의 일상만큼 진솔하고 감동적인 글 또한 매력적이다. 젖은 솜처럼 피곤한 몸을 추슬러 한자 한자 써내려간 부지런함은 모두를 숙연하게 만든다.
―윤광준(사진작가)

-책속으로 추가-

훈련이 잘 된 소와 그의 오래된 주인간의 호흡은 리듬감이 넘치고 주인이 소를 지휘하는 소리는 농부들마다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 요즘에 소 쟁기가 농촌에서 외면 받는 이유는 쟁기질을 능숙하게 하기까지 소를 길들이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기계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소 쟁기는 기계가 닿지 않는 구석진 곳을 쉽게 갈 수 있고 두둑의 너비를 자유자재로 낼 수 있어서 허우대 좋고 힘만 뽐내는 기계들의 뒤치다꺼리를 꼼꼼하게 해치운다. 또 소는 석유를 먹지 않고도 힘을 내며 실제로 소로 쟁기질한 논에 심은 벼가 뿌리를 더 빨리 내린다고 경험 많은 농부는 말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효율의 서열은 무너진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갈수록 경운기의 회전수를 높여 흙을 더 곱게, 더 깊게 갈려고 애를 쓸 뿐만 아니라 젊은 농부들은 모두 트랙터를 소망한다.
―속도와 효율이 놓치는 것들

내가 지은 쌀이 나오자 나는 이것을 누구에겐가 주고 싶어 마음이 바빠졌다. 누님들에게도 한 포대씩 보내 주고, 신세를 졌던 고마운 친구에게도 주고 두 가마니는 아는 사람에게 팔기도 했다. …… 내가 만든 쌀로 처음 지은 밥을 아이들이 먹는 것을 보는 느낌은 제법 각별했다. 봄에 딸아이에게 약속한 만큼 최고의 밥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동네에서는 가장 좋은 쌀일 것이다.
―내가 지은 쌀로 누군가를 먹인다는 것

물에 후줄근하게 젖은 몸으로도 기어코 껍질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의 투명한 살색 부리와 발가락, 태어난 지 두세 시간 된 송아지가 일어서 보려고 몸부림칠 때 흔들거리는 네 다리와 하얀 앞니 두 개, 암탉이 알을 낳으면서 전신의 힘을 쏟느라 내는 신음 소리, 때 이른 서리를 맞고 뜨거운 물 뒤집어 쓴 모습을 하고 있다가 햇빛을 받아 다시 파랗게 본색을 되찾고 마는 김장 배추와 무, 폭우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굳건하게 버텨 준 논두렁 등등. 날마다 계절마다 메뉴를 바꿔 가며 펼쳐지는 생명의 향연에서 나는 힘들 때는 많지만 권태를 느낄 틈은 없다.
―흙을 만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각고의 노력과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평생을 걸쳐 잘 다듬어 낸 삶은 그 자체가 훌륭한 예술품이다. 예컨대 간디와 같은 이들의 삶은 뛰어난 예술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향기와 감동을 사람들에게 안겨 준다. 그래서 어떤 창작 활동보다 심미적 기준이 필요한 곳은 오히려 자신의 삶일 것이다.
―달나무농장

‘나는 성격이 좀 유별난 데가 있어서 남들이 뛰어갈 때 걷고 싶고, 일을 할 때 손쉬운 방법보다는 때때로 어려워 보이는 쪽에 더 마음이 끌리기도 하며, 남들이 가로질러 곧장 가는 길을 애써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빨리 갈 수 있는 길일지도 모르고, 작게 사는 것이 크게 사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나의 몸은 왜 그리 농사를 원했을까

사람들은 대체로 외로움을 싫어한다. 그러나 자신이 선택한 삶이 어쩔 수 없이 수반하는 외로움은 오히려 그에게 힘이 될 수 있다. 별다른 농사 경험도 없는 녀석이 오랜 경력으로 숙달된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려고 하는 데 대해 비아냥거림과 쑥덕거림과 경원하는 눈빛이 없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남과 같지 못함에서 오는 것이 아닌, 남과 같지 않기로 함으로서 찾아오는 외로움은 묘한 긴장감과 더불어 사람들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나를 분발하게 했다.

오직 한 번, 논에서 함께 김매기를 할 때 “나는 니가 그 대학에 들어갔을 때 하늘에 별이라도 따 올 줄 알았다”고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말이 내가 출세를 해서 당신들의 위신을 높여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신앙 같은 아들이 땀과 흙탕물 범벅이 되어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깊은 연민과 회한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목차]
책을 내며 찔레꽃은 있는 걸까, 농사꾼이 사라지고 없으면

1부 나는 양계장에서 인생을 보았다

나는 달걀 배달하는 농부
달걀 소비에도 취향은 있는 법
기칠운삼, 성칠기삼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병아리를 키우듯 아이를 키웠더라면
다리가 튼튼해야 알을 잘 낳지
닭들의 로맨스

2부 먹고 먹이는 생명이 아름답다
짐승을 대하는 최소한의 에티켓
힘센 놈, 기센 놈, 애당초 약한 놈
‘꼬끼오’와 ‘꼬꼬댁’
식은 밥은 사람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품위 있게 걷되 날지는 않는다
닭 백정
우리 마음속의 쉐브론
참새의 질문

3부 농부가 되어 비로소 깨달은 것들
너무 앞서지도 않고 너무 뒤처지지도 않게_농부와 시간
속도와 효율이 놓치는 것들_경운기, 트랙터, 소에 대한 단상
식물에게도 개성이 있다_초보 농사꾼의 감자 키우기
물은 벼를 짓고 벼는 목숨을 짓는다_논물 대기
내가 지은 쌀로 누군가를 먹인다는 것_처음 지은 벼농사
벼농사가 대수롭지 않다면_벼의 운명
몸살은 사람만 겪는 것이 아니다_배추농사
벌레에게도 한 가지 재주는 있다_해충과의 전쟁
무만큼 육감적인 게 또 있나_무농사

4부 ‘김계수유기농’과 ‘달나무농장’의 거리
젊은 각시가 짠해서
재수 볼 겨
자연에 미안한 마음이 들 때
흙을 만지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달나무농장

5부 외로움도 견디면 힘이 된다
귀농길, 김수희를 들으며
나의 몸은 왜 그리 농사를 원했을까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내
처가 풍경

6부 에돌아가는 길에서
어머니, 나의 어머니
길쌈
서당골
두 농부의 퇴역
한 도랑이 무너지다

땅의 순리를 알아 버린 사람의 여유/윤광준

[책속으로]
가축을 돌보고 농사를 지으면서 접하는 모든 사물들이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보여 주는 경이와 슬픔, 아름다움을 써 보고자 했다. 세상에 대한 큰 이상과 원대한 계획 못지않게 삶 속에서 뜬금없이 마주치는 소소한 기쁨과 놀라움이 우리 삶을 이끌어 가는 참된 힘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것이 없다면 농사꾼의 삶은 얼마나 팍팍할까. 또 나의 어줍은 글들이 메말라 가는 감성을 잠시 적셔 주는 한 바가지 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과분한 욕심일까.
―책을 내며 중에서

사람들은 좀 아둔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닭대가리’라 부른다. 사실 닭은 썩 영리하지도 않을뿐더러 매우 고집스럽기도 해서 낮은 지능을 조롱하는 데에 그 이름이 쓰인다. 그러나 닭은 그 지능으로도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면서 제 목숨을 유지하고 자손을 번식시키는 데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세상을 멍들고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닭의 낮은 지능이 아니라 유전공학이나 핵 발전 같은 기괴한 것을 고안해 낸 인간의 지나치게 높은 지능이다.
닭은 풀과 한 줌의 옥수수로 소박하게 배를 채우고 거의 매일 산고를 감내하면서 맛있는 달걀을 낳다가 종국에는 몸을 고기로 제공하며 그들의 똥오줌과 깃털은 땅을 기름지게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공을 밖으로 드러낼 줄 모른다. 인간 세상에서 이 정도의 미덕을 갖춘 사람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짐승을 대하는 최소한의 에티켓

병아리들은 특이한 먹이를 차지하면 삐악거리며 허둥대듯 물고 돌아다닌다. 그러면 다른 병아리들이 금방 눈치 채고 그것을 빼앗기 위해 우르르 몰려다닌다. 반면에 큰 닭들은 다른 닭보다 먼저 탐나는 먹이를 차지한 경우 그것을 물고 조용히 구석으로 가 혼자 먹는다. 세상에서도 지식이나 재산 또는 권력을 어설프게 가진 사람은 그것을 담들에게 드러내지 못해 안달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지식이나 재산이 월등하게 많은 사람은 남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소박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식은 밥은 사람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생명의 연쇄 고리이다. 남의 생명을 먹고 내 생명을 또 남에게 내어 주는 과정, 즉 먹고 먹이는(먹히는 것이 아니다) 과정의 끝없는 연속이다. …… 중요한 것은 나에게 생명을 내준 그것들에 깊이 감사하면서 나 또한 다른 이들에게 기꺼이 내 생명을 내주고자 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부모에게서 받은 사랑을 자식에게 되돌려 주듯이, 물이 끝없이 아래로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닭 백정

현대인들이 물질적 삶과 관련해서 추구하는 가치는 풍요와 편리라는 두 가지로 수렴된다. 이 두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충성은 너무나 강력해 소비생활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지도 못한다. 그리고 이 두 가치는 오직 화폐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많은 화폐를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 몰입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리석음이나 폐해에 대한 고민은 눈앞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방해가 되는 악덕으로 여겨질 뿐이다. ……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경제활동에서 짓는 어리석음과 폐해를 정당화하려 한다면 우리는 돈의 마술에 갇혀 있는 셈이고, 또한 우리 마음속에도 작은 쉐브론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마음속의 작은 쉐브론을 정확하게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밖의 커다란 쉐브론도 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마음 속의 쉐브론

[저자소개]
저자 김계수는 196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북한산 밑자락의 중고등학교에서 13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다, 더 늦기 전에 머리보다는 몸이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해보고자 2001년 가족을 이끌고 고향으로 내려와 닭치고 벼짓는 농부가 되었다. 풀과 한 줌의 옥수수로 소박하게 배를 채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면서도 그 공을 드러낼 줄 모르는 닭들과, 땀 흘려 보살핀 만큼 정직하게 결과를 내는 농사는, 손쉬운 방법보다 때때로 어려워 보이는 쪽에 더 마음을 뺏기며 남들이 가로질러 곧장 가는 길을 애써 돌아가는 그의 천성과 잘 맞는 궁합이라 여기고 있다. 매주 두 번씩 순천의 소비자들에게 유정란을 배달하는 일을 11년째 해오고 있으며, 국가가 보증하는 품질인증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만으로 농약도 비료도 쓰지 않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직거래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잦은 만남과 교류가 있고 소비자가 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꾸며 준비하고 있다. 2013년 순천언론협동조합을 만들어 전국 최초의 협동조합 신문인 〈순천광장신문〉을 격주로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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