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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3123_통도유사 - 천년고찰 통도사에 얽힌 동서양 신화 이야기(조용헌 저) PHK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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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3123_통도유사 - 천년고찰 통도사에 얽힌 동서양 신화 이야기

저자 : 조용헌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발행일 : 2013. 10. 15
페이지수/크기 : 260쪽 | 154 * 223 mm
ISBN-10 : 8925551217 | ISBN-13 : 9788925551210

[책소개]
신화와 역사를 넘나드는 새로운 방식의 사찰 인문기행서!

3000년 신화의 현장에서 발견한 세상사 이치 『통도유사』.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이야기꾼 조용헌이 동서양 신화를 철저히 고증하여 완성한 사찰 인문기행서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천년고찰 통도사에 얽힌 동서양 신화 이야기’에서 찾아 제시한다.

전체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신과 인간, 자연을 톺아보는 신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통도사 창건 신화와 동서양의 새 숭배 신앙을 비롯하여, 통도사 절터에 깃든 용의 신화, 혼신의 힘을 다해 통도사를 지켜낸 고승들의 이야기가 동양화가 김세현의 수묵화 작품들과 어우러져 신화의 현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출판사 서평]

3000년 신화의 현장에서 발견한 세상사 이치,
그 속에서 재발견한 행복의 조건!
“신화는 삶의 속도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을 주는 이야기다”


숱한 욕망을 채우려 맹목적으로 질주하는 시대, 많은 이들이 성공을 향해 일렬종대로 뛰어가는 동시에 헛헛해하며 삶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 책 《통도유사通度遺事》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천년고찰 통도사에 얽힌 동서양 신화 이야기’에서 찾았다. 현란한 문명의 이기 속에서 방황하다 황폐해진 우리를 기이하고 영험한 신화의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는 바로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지난 30년간 산중의 유불선 고수에서부터 저잣거리의 사람들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생살이의 방도를 구하던 그가 선사하는 ‘신화 읽기의 즐거움’과 ‘삶의 지혜’를 만나본다.

한중일 600여 사찰 현장답사,
동서양 신화의 철저한 고증으로 완성한 사찰 인문기행서!

《통도유사》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이야기꾼 조용헌이 통도사를 프리즘으로 동서고금의 정신세계를 탐색해본 사찰 인문기행서다.
조용헌은 젊은 시절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공간과 사람들을 만나왔다. 유교의 선생, 도교의 고수, 불교의 스님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섭렵한 사주, 풍수, 한의학 관련 지식과 철저한 현장답사, 세상사 흐름에 대한 예민한 포착과 탁월한 통찰, 호방하고 웅숭깊은 필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독자들을 울고 웃기는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저자는 ‘공부’를 위한 유랑을 멈추지 않는다. 온몸으로 만나는 세상이 책이요, 스승이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 조용헌은 세상사 이치를 깨닫는 장(場)으로 사찰을 택했다. 오랜 세월 본래의 터를 지키고 있는 사찰에는 우리 조상의 민속신앙, 불교신앙, 신화가 꿈틀대고 있다. 저자는 한국, 중국, 일본 600여 사찰을 직접 답사하며 우리 신화를 들여다보는 사찰 인문기행서를 구상했고, 그 이야기의 무대를 통도사로 정했다. 646년 자장율사가 터를 잡은 통도사를 들고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문화권, 국경을 초월해 그 뿌리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에게 신화는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현대인들이 들끓는 고통에서 벗어나오기 위해서는 초월세계의 비밀에 눈을 떠야 한다고 말한다. 근심 걱정과 욕망으로 들어찬 마음을 바꿔 살기 위해, 중생의 분별심을 바꾸기 위해 ‘신이’하고 ‘영험’한 신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신화가 우리네 인생살이에 어떠한 방도를 일러주는지 제대로 일깨우기 위해서 조용헌은 역사적 사실과 신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일연의 서술방식을 선택했다. 이름하여 ‘유사체’다.

역사 서술 방식에 있어서 김부식의 사기체(史記體)와 일연의 유사체(遺事體)는 각각 나름의 존재 의미가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통도사의 전체 역사를 서술하는 입장에서 ‘유사체’를 따르고 싶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사체가 우리에게 신념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만이 전부라면 어떻게든 이 세상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로서는 절망할 수밖에 없다. ‘신이’와 ‘영험’의 세계가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번뇌와 근심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본다. 현상계 밖에 또 다른 정신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 현상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환란들을 상대적으로 관조할 수 있지 않겠는가! [본문 6쪽]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조용헌이 마음으로 보고 이치로 깨달은 신화의 힘!
조용헌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체득한 인생살이의 방도를 건네는 메신저로, 천문(天文), 지리(地理), 인사(人事)라는 강호동양학의 3대 과목을 우리 콘텐츠로 끌어들인 독보적인 강호동양학자로 고군분투해왔다. 조용헌이 길 위에서 그러모은 웅숭깊은 이야기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화’를 만나 그 깊이가 더해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네팔을 두루 돌아다니며 채집한 이야기들이 그의 생생한 현장체험과 《산해경》《주역》《동국여지승람》《삼국유사》《정감록》 등의 문헌을 통해 ‘천년고찰 통도사에 얽힌 동서양 신화 이야기’로 재탄생한 것이다.
신과 인간, 자연을 톺아보는 신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통도사 창건 신화와 동서양의 새 숭배 신앙을 다룬다. 또한 우리나라 산(山)의 명칭에 날짐승(닭, 기러기, 독수리, 봉황)이 들어가게 된 연유를 네팔과 미국 등 전 세계의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과 불교신앙의 카테고리에서 확장된 동서양 신화를 들여다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고대로부터 오리는 숭배 대상이던 조류였다. 솟대 위에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놓고 숭배하는 민속 신앙은 한국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와 몽골, 만주 일대를 비롯한 북방 유목민들의 공통된 풍습이었다. 칭기즈칸이 13세기에 세운 몽고 제국의 수도 왕궁에도 솟대가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카라코룸 왕궁 입구의 은으로 만든 나무 위에 오리가 네 마리 얹혀 있었는데, 술·말젖·꿀차·쌀술을 품어내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본문 18쪽]

2부에서는 통도사 절터에 깃든 용의 신화, 하늘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계자인 독수리 신화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상상속의 동물인 용이 실재했었다’는 설(說)의 근거를《주역》과 미국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찾아본 색다른 시선이 눈길을 끈다. 그의 말대로 신화적인 동물들의 출현은 보통 사람이 아닌, 영적인 눈(眼)이 열린 사람들의 말을 누군가 듣고 기록한 내용들일 것이다. 직접 현장에서 채집한 이야기를 옛 문헌과 다양한 참고 자료로 고증한 조용헌만의 ‘살아 있는 공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내린 결론은 용은 신화의 동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공룡시대에 살던 공룡 가운데 일부가 용이라는 결론이었다. 그 결정적인 계기는 운석충돌로 설명한다. 운석이 충돌하면서 지구상의 거대동물인 공룡들이 멸종당했는데, 그 가운데 물속에 살았던 수룡(水龍)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운석 충돌에서 오는 충격, 즉 엄청난 온도 상승으로 인한 열기를 피할 수 있었던 공룡이 물속에 사는 공룡들이었다. 이 수룡들이 살아남아서 아시아의 용이 되었다. 이 수룡들은 처음에는 물속에서 살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육지로 올라오고, 그다음 단계에서는 공중을 비상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어 점차적인 변신을 하게 되었다. 하여간 수룡들은 처음 단계에서는 물속에서만 살았다는 것이다. [본문 120쪽]

3부에서는 부처의 사리가 보관되어 있는 금강계단, 진신사리, 자장암 금와보살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여기에서는 극락전에 그려진《반야용선도》와 스톤헨지, 우드헨지, 네팔의 페와 호수, 마차푸차레, 카일라스 산, 중국 장가계 등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신화의 상징인 ‘강’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마음’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 길도 답도 없이 헤매는 중생들에게 ‘나를 들여다보는 수행의 길’로 안내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톤헨지는 대략 기원전 3천 년 전의 유적지라고 한다. 근래에 발견된 우드헨지도 거의 비슷한 연대로 추정하고 있다. 3천 년 전의 고대 영국인들도 생과 사에 대한 관념이 이러했다. 이때에도 역시 중간에 강물이 가로놓여 있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요단강과 똑같은 구도가 아닌가. 강물을 건넌다는 점이다. 이게 과연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인류 공통적으로 내려오던 고대 사생관의 전승인가. [본문 145쪽]

불교의 유식학(唯識學)에서는 마음을 여러 단계로 세분해 설명한다. 6식(識), 7식, 8식의 설명 체계가 그것이다. ‘유식하다’, ‘무식하다’의 식이 유식학에서 파생된 말이다. 6식은 이성 또는 상식을 말한다. 보통 내리는 판단이 6식에 해당한다. 머리가 좋다, 머리가 나쁘다도 6식의 영역이 발달했는가 안 했는가로 풀이할 수 있다. 7식은 무엇인가? 에고(ego)다. 6식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마음이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축구공이 날아왔을 때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는 것은 7식의 작용이다.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의식. 이게 7식이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는 의식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판단하는 의식이 7식이다. 평소 자기가 잘 의식하지 못하는 의식이 7식이기 때문에 이걸 닦기도 그만큼 쉽지 않다.
8식은 7식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의식(마음)이다. 아뢰야식 또는 장식(藏識)이라고 한다.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저장 창고 같은 마음이다. 이게 윤회의 종자가 된다고 설명한다. 유식학에서는 전생에 자기가 겪었던 경험과 생각, 그리고 현생에서 겪은 체험들이 모두 최종적으로는 장식인 8식에 저장되어 있다고 본다. 이 8식이야말로 업(業)의 주체다. [본문 183쪽]

마지막 4부에서는 불교의 암흑기였던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통도사를 지켜낸 혜경스님, 구하스님, 경봉선사, 월하스님 등 고승들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오랜 세월 통도사와 동고동락하며 자비와 지혜로 세상을 밝혔던 고승들의 이야기 가운데 가수 조용필이 힘든 시련을 겪던 시절, 경봉선사와 맺은 특별한 인연도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가수 조용필과 관련한 일화도 있다. 70년대 중반 대마초 흡연으로 그의 활동이 중지된 시기가 있었다. 당시 그 사건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본인도 그로 인해 일생일대의 시련을 겪었다. 이 방황하던 시기에 우연히 조용필이 극락암에 들렀다고 한다. 추측컨대 1978∼79년쯤 되었을 것이다. 경봉선사가 조용필을 떡하니 보고 한 말씀 던졌다. “너는 뭐하는 놈이냐?” “저는 노래 부르는 가수입니다” “그렇다면 너는 꾀꼬리로구나? 꾀꼬리를 찾아야겠구나. 꾀꼬리를 잡아와봐라.” ‘꾀꼬리를 찾아라’가 조용필에게 던진 선문답이었다. 당시 방황하던 조용필은 선사의 이 한마디가 가슴에 깊이 박혔던 모양이다. 조용필이 경봉선사로부터 받은 꾀꼬리 화두를 가슴에 품고 다니다가 만든 노래가 ‘못 찾겠다 꾀꼬리’라고 한다. [본문 242쪽]

이 책에 수록된 동양화가 김세현의 수묵화 작품들은 조용헌의 글과 만나 쾌미를 고조시킨다. 조용헌의 담박하면서도 장쾌한 메시지를 힘 있는 필치로 그려낸 김세현 작가의 작품들 덕분에 신화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칡꽃을 물고 통도사 터를 향해 날아가던 나무오리, 자장암에 자리 잡은 금개구리, 우드헨지에서 신과 대화를 나누던 인간, 통도사 경내를 지키는 눈먼 용과 하늘을 향해 힘차게 오르는 용의 모습이 독자의 상상력을 돋울 것이다.

3000년 전 신화가 우리에게 묻는 ‘행복의 조건’
인생을 이해하고 그 섭리를 수용하며 견디는 일은 보이는 세계만 바라봐서는 한계가 있다. 조용헌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정신세계에 작용하는 ‘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힘은 바로 보이지 않는 초월세계, 즉 신화에 깃든 ‘용기’와 ‘신념’이다. 실체도 없는 눈앞의 욕망을 내려놓고 마음을 바꾸어 살기 위해서는 용기와 신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암흑을 걷어내고 불길을 헤쳐나올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을 심어주는 신화가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길을 열어줄 것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 도리가 여기에 함축되어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다 지나간다. 이 박수 소리처럼 지나가면 잡을 수도 없다.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걱정은 몽환포영(夢幻泡影)이다.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은 것이 근심 걱정이다. 이걸 어떻게 잡을 수 있는가? 그런데 너는 왜 그 실체도 없는 물거품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가? 그게 손으로 잡아지겠는가? 이 이치를 똑똑히 깨쳐야 한다. [본문 241쪽]

[목차]
들어가는 말

1부 하늘과 땅 사이에 둥지를 틀다
‘나무오리’로 통도사 터를 잡다 │ 계림의 닭은 영축산 독수리로 날아오르고

2부 용, 날아오르다
통도사 구룡신지, 아홉 마리 용의 비상 │ 구룡지의 신비, 산은 물을 품어야 신성을 얻는 법 │ 감은사 앞바다의 그 많은 용은 실재인가 허구인가 │ 용을 쫓아내 병을 낫게 하다

3부 천상과 땅을 잇다
중생들을 이끄는 지혜의 배, 극락전의 반야용선│ 자장암 금개구리와 한국의 보물 ‘금강계단’ │ 진신사리의 영험, 신비체험과 수계

4부 통도사의 빛나는 인걸
영의정 권돈인과 혜경스님의 우정 │ 구하, 아홉 가닥 깊은 마음으로 세상을 구하다 │ 자비와 지혜의 카리스마 ‘경봉’│ 통도사의 기둥 ‘월하│ 통도사의 누룽지 │ 무풍한송, 번뇌를 털어내다

[책속으로]
인간 역사가 아무리 변화해도 생로병사의 고통은 항상 존재한다. 껍데기는 변할지라도 생로병사라는 구체적 현상은 변하지 않는다. 이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우리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중 있는 일이다. 불난 집 방 안에 틀어박혀 매연과 불길 속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붙잡혀 몸부림치는 중생들의 고통, 이 고통을 어떻게 해서든지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가피(加被)를 입어야 하고, 초월세계의 비밀에 눈을 떠야 한다. [본문 6쪽]

머리에 새의 깃털로 장식한 조우관을 착용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새가 되고 싶다는 열망의 표현이다. 수천 년간 이어온 북방민족의 신조숭배가 마지막에는 조우관으로 이어졌지 않았나 싶다. 아메리칸 인디언도 독수리 깃털을 모자에 꽂고 다녔다. 영화에서 보면 인디언 추장들은 모두 새의 깃털로 만든 모자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것은 독수리 깃털로, 일종의 조우관이다. 고대에 아시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인디언들도 같은 신조토템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본문 28쪽]

터에 대한 신화적 믿음은 우리만 그런 게 아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이다. 세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나 신전들은 모두 그 자리가 ‘우주의 중심’, ‘우주의 배꼽’, ‘신들이 머무는 거처’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하고 아닌 것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신성(神聖)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번뇌를 끊을 수 있는 것이다. 서양식으로 표현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초월적 절대세계를 긍정하고 수용할 때 현상계의 유한함에서 파생되는 근심 걱정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다. 불교의 공(空) 도리를 깨닫는 일도 역시 신성과 신심의 바탕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 경전의 가르침이다. [본문 74쪽]

서양에서는 용을 퇴치해야 할 괴물로 여기는 전통이 내려왔다면 동양에서는 용이 결정적인 순간에 인간을 도와주는 신수(神獸)로 바뀐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아시아의 고대 토착신앙 대상이었던 용이 불교가 들어오면서 처음에는 대결적인 구도를 가지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불교 내에 포섭되어 망자의 혼을 극락으로 인도해주는 뱃사공이 된 셈이다. 반야용선이 내포하는 의미 가운데는 이처럼 토착신앙인 용 신앙을 불교 내로 포섭해 융화시킨 점이 돋보인다. [본문 146쪽]

사람의 업보는 정해져 있다. 그래서 팔자 八字가 있다. 그런데 이 업보와 팔자를 바꾸는 방법이 계율을 지키는 일이다. 악인악과(惡因惡果)요 선인선과(善因善果) 아닌가. 계율을 지켜야만 악인(惡因)을 더 이상 심지 않는다. 좋지 않은 원인을 이미 심어놓고 행복한 결과를 기다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계율을 엄수한다는 것은 좋은 인연과 원인을 심는 일이다. 그러므로 불교의 모든 출발은 계율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 이게 가장 밑바탕이요, 기초다. 계율을 지켜야 정(定)에 들고, 정(定)에 들어야 지혜가 나온다는 것이 불교의 공부 방법론이다. [본문 164쪽]

[저자소개]
저자 조용헌은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민속학을 전공하고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교의 선생, 도교의 고수들, 불교의 스님 등을 만나 교류하면서 강호동양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들과 교감해 닦은 천문天文, 지리地理, 인사人事에 관한 강호동양학의 3대 과목을 한국 고유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했다. 한중일 600여 사찰을 현장답사하여 새로운 방식의 사찰 인문기행서를 구상했고, 그 이야기의 중심을 천년고찰 통도사에서 찾았다. 1,400년 전 영취산 아래 둥지를 튼 통도사는 창조와 번영을 거쳐 불멸하는 이야기들로 꿈틀댄다. ‘통도사를 통해 바라본 신화, 전설, 사람’이라는 이 책의 주제는 우리에게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특히 조용헌 특유의 속이 탁 트이는 문장과 다방면을 아우르는 탁월한 해석으로 동서양을 오가는 신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기 칼럼니스트로, 현재 《조선일보》에 ‘조용헌 살롱’을 10년째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용헌의 고수기행》《조용헌 살롱》《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조용헌의 소설1, 2》《조용헌의 명문가》《조용헌의 백가기행1, 2》《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청소년을 위한 명문가 이야기》《조용헌의 사찰기행》《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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