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227..마음의 노래 : 우두 법융선사의 심명 강해

저자 : 성엄선사 

역자 : 대성

출판사 : 탐구사

발행일 : 2008. 12. 15

페이지수/크기 : 320page/152*225(A5신)

중국 당나라 때의 선사인 우두법융(牛頭法融, 594-657)이 남긴 선종의 고전적 작품인 [심명(心銘)]을,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만 스님인 성엄선사(聖嚴禪師)가 강해한 법문집이다. 성엄선사는 1980년대에 미국 뉴욕의 선 센터에서 12주에 걸친 선칠(禪七)을 주재하면서 매일 저녁 이 [심명]을 강해했는데, 옛 선사의 게송에 대한 해설을 빌어 현대의 선 수행자들을 위한 실천적인 수행지침과 올바른 수행자세를 명료하게 제시한다.

'본래면목은 무한하여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네.
바른 깨달음은 깨달음이 없고
참된 공은 공하지 않다네.'
([심명] 중에서)

이 책은 옛 선사의 게송 가르침을 강설한 것이므로, 책의 내용은 모두 참선 수행에 관한 가르침에 바쳐져 있다. 특히 성엄선사는 [심명]의 원문에 대한 이론적 설명보다는, 실제적인 참선 수행에 있어서 수행자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와, 많은 사람들이 실제 수행 과정상 직면하는 문제점에 대한 대처 방법, 그리고 참선 수행을 통해 체험하는 여러 경계(境界)에 대해 [심명]의 구절들을 원용해 가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심명]의 구절들을 깨달은 선사의 안목에서 핵심을 짚어 조명하며, 이론적인 군더더기가 없다.
2. 수행과 깨달음의 단계를 간명하게 정리하고, 수행의 목적과 깨달음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3. 화두참선을 중심으로 가르치지만, 수식(數息)과 묵조(?照)도 아울러 설명한다.
4. 일본선(Zen)과 색깔을 달리하는 정통 중국선(Chan)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감사의 말
머리말
마음의 노래

제1차 선칠: 마음의 성품은 일어나지 않음이다
제2차 선칠: 시공에 두루 비춤이 없다
제3차 선칠: 목전에 아무것도 없다
제4차 선칠: 힘들게 애쓰거나 재주 부릴 것 없다
제5차 선칠: 밝음과 고요함은 있는 그대로이다
제6차 선칠: 일심에 망념이 없다
제7차 선칠: 범부의 정을 없애려고 하지 말라
제8차 선칠: 마음 안에는 경계가 없다
제9차 선칠: 총애와 수모에 변치 않다
제10차 선칠: 사람도 없고 봄도 없다
제11차 선칠: 오묘한 지혜만이 존재한다
제12차 선칠: 일체를 돌아보지 말라

옮긴이의 말

좌선할 때는 시작하면서부터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십시오. 먼저 자신을 일상생활과 일상에서 신경 쓰는 일로부터 고립시키십시오. 그 다음으로 주위의 사람과 사물들로부터 고립시키십시오. 세 번째로, 앞생각과 뒷생각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십시오. 그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습니다.
(/ p.37)

참된 앎은 모르는 것입니다. 참된 지혜를 가지고 있을 때 비로소 참으로 아는 것입니다. 지식은 유한하지만 지혜는 무한합니다.
(/ p.62)

얕은 선정(禪定)에서는 아직 미세한 생각이 있고, 행복과 즐거움의 느낌도 있습니다. 깊은 선정에서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한 생각 위에 머무르기 때문에, 앞생각이 스스로를 분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깨달음이 선정과 다른 것은, 어떤 특정한 생각에 대해서도 집착이나 혐오가 없다는 것입니다.
(/ p.84)

선(禪)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정한 유형의 사람일 필요도 없고, 특정한 방식의 삶을 살아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산중에 살 필요가 없고, 어디서나 다 수행할 수 있습니다.
(/ p.152)

성엄선사 [저]

1930년 중국 강소성의 시골에서 태어나 13세에 출가했으며, 1949년 대만으로 건너가 10여 년간 군복무를 했다. 1960년 퇴역하고 다시 계를 받아 승가에 복귀한 뒤 약 6년간 폐관수행을 했고, 1969년부터 1975년까지는 일본에서 불교학을 공부하면서 일본 불교 각 종파의 수행에도 참여했다. 1976년 동초선사로부터 중국 조동종 법맥을, 1978년에는 허운선사의 법손인 영원선사로부터 임제종 법맥을 이었다. 1976년 처음 도미한 후 1979년 미국 뉴욕의 엘름허스트에 선 센터를 건립했다. 이후 수십 년째 미국과 대만을 오가며 다방면으로 불법의 홍포에 힘써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