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2213..말하기보다걸어가기(반야심경강의) 

저자 : 권영택
출판사 : 더북스
발행일 : 2011. 04. 20
페이지수/크기 : 238쪽 |A5ㅣ ISBN-10 : 8993486190 | ISBN-13 : 9788993486193

[책소개]
반야심경 강의『말하기보다 걸어가기』. 이 책은 일본의 밀교학자 다카가미 가쿠쇼우高神覺昇의 <반야심경 강의>를 번역한 것이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 여덟 자에서 반야심경 해명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색즉시공은 공의 부정적인 표현이고 공즉시색은 공의 긍정적인 표현이며, 공에는 부정과 긍정이 변증법적으로 통일되어 있어 공은 인연과 일체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불어 문제적 현실을 타개하고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주체적으로 정진하면서 긍정과 부정을 통일적으로 인식한 가운데 인과 연의 진정한 조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용기가 넘쳐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용기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출판사서평]
용기가 넘쳐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용기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책
이 책은 일본의 밀교학자 다카가미 가쿠쇼우[高神覺昇]의 <반야심경 강의>를 번역한 것이다. 일본에서 출간된 수많은 반야심경 해설서 중 백미로 꼽히는 이 책, 저자가 1934년에 쓴 이 책을 역자는 왜 굳이 근 80년이나 지난 이 시점에서 소개한 것인가.
이에 대해 역자는 다카가미의 <반야심경 강의>가 전후 허탈감과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대다수 일본인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며, 작금의 우리 사회가 빚어내고 있는 부정적 사회현상으로 괴로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 밝힌다.
문장은 종이 한 장에 지나지 않으며, 행行 수는 14행으로 매우 간결하게 요약되어 있으나 그 뜻은 심히 깊고도 깊은 <반야심경>, 모든 불경이 그러하듯이 반야심경 또한 부처를 믿으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부처가 깨달은 진리를 밝힘으로써 일반 대중이 참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뿐이다. 따라서 불교를 신봉하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신앙의 대상은 달라도 이 책의 진리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된다. 불교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용기가 넘쳐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용기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카가미의 강의는 공허하지 않다. 현실적이며, 실질적이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펼치는 그의 강의는 그대로 독자의 머리에 쏙쏙 꽂힌다. 그러나 반야심경은 말한다. ‘말하기보다 걸어가라’고.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실천에 옮기라는 말이다. 실천에 옮기지 않는 앎이야말로 공허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란 문구에서 반야심경 해명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색즉시공은 공의 부정적인 표현이며, 공즉시색은 공의 긍정적인 표현이다. 따라서 공에는 부정과 긍정이 변증법적으로 통일되어 있으며, 공은 인연[因緣生起]과 일체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모두가 반야심경의 ‘공’ 사상에 입각하여, 준열한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점검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의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진정한 용기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인(직접적인 힘)과 연(간접적인 힘)의 화합에 의해 세상의 모든 것이 일어나며, 공의 본질 또한 인연과 직결되어 있음을 파악했다. 문제적 현실[problematic situation]을 타개하고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주체적으로 정진하면서 긍정과 부정을 통일적으로 인식한 가운데, 인과 연의 진정한 조화에 초점을 맞추라는 함의含意 또한 이 책에 오롯이 담겨져 있다.

[목차]
제1장_진리의 지혜
제2장_말하기보다 걸어가기
제3장_색즉시공
제4장_영원한 생명
제5장_공에 투철한 자
제6장_인연에 눈뜨다
제7장_네 가지 정견
제8장_집착 없는 마음
제9장_두려움이 없는 사람
제10장_반야는 불타의 어머니
제11장_진실하여 헛되지 않다
제12장_열리는 비밀

[책속으로]
곧 물에 젖을 해녀조차도 바닷가까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도롱이를 입습니다.
생사를 초월했다 하여 삶을 함부로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일체가 ‘공’이라 하여 세상살이를 번거롭고 하찮게 여기는 것을 공을 바르게 관한 사람의 태도가 아닙니다.
적어도 바닷가까지는 비를 맞지 않겠다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진정 공을 깨달은 사람이 아닙니다.
인연의 원리에 눈뜨고 참으로 반야의 공에 투철한 사람은 삶의 덧없음을 앎과 동시에 삶의 존귀함을 알게 됩니다.
삶은 덧없기에 존귀하며, 꽃은 지기에 아름답습니다.

[저자소개]
권영택
저자 덕일 (권영택) 정사는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와 교육대학원에서 철학교육을 전공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여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심인고등학교 정교실장, 위덕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및 불교대학원장 및 진선여자중학교 교장으로 역임하였으며, 현재 대한불교진각종 대원심인당 주교(성남시 태평동 소재)로 재직 중입니다. 주요 저서로는 '대각.원각.진각', '육바라밀', '인도불교사상사', '대일경강의', '밀교란 무엇인가', '숨은 역사이야기', '마음 밝히는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