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2020..침묵을 넘어서
저자 : 현각
출판사 : 불교시대사
발행일 : 2011.12.27
페이지수/크기 : 312쪽 | A5 | ISBN-10 : 8980021305 | ISBN-13 : 9788980021307
진리를 잉태한 선사와 스님들의 깨달음을 담은 『침묵을 넘어서』. 현각스님이 EBS에서 ‘테마가 있는 법문’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방송원고로 사용되었던 글을 엮은 책이다. 헛된 미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깨달음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위인, 선사, 스님들의 말과 글을 흥미로운 일화로 풀어낸다. 이들은 도가 우리들 가까이에 있으며, 우리들의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이라는 공통된 관점을 제시한다. 쉼 없이 자성을 밝히라는 경책, 행위의 언어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일을 우선시하라는 이야기, 인생의 넓은 여백을 확장하라는 독려 등을 통해 각자의 마음자리를 찾도록 이끌어준다.
[출판사서평]
책 제목에서 말하듯이 침묵도 수행의 한 방편으로 공부하고 있다.
옛말에도 있듯이 “침묵은 금이다.”라고 하는 말처럼 조사스님들께서도 침묵을 아주 중요한 수행으로 삼았다.
우리가 가끔 볼 수 있는 묵언 수행자들이 있다. 묵언이야말로 침묵수행의 좋은 표본이 되어 스님들이 한번쯤은 도전하는 수행 중에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세존은 제자들에게 침묵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말이란 어찌보면 부질없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말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조사들도 긴 침묵이 있었다. 침묵에서 깨어날 때 일성을 하게 된다.
세존은 대상을 보고 깨달았으나 많은 조사들은 소리를 듣고 깨달은 이가 많다.
대나무 잎의 사각거리는 소리, 닭 울음소리, 경 읽는 소리 등을 듣고 단박에 깨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렇듯 조사들의 수행 방법도 여러 가지이지만 깨치는 것도 여러 가지이다.
이 책은 불교방송에서 “테마가 있는 법문”으로 일년 여를 방송하신 옛 조사들의 선문답을 근거로 하는 벽암록과 무문관에서 가려 뽑은 것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부분들을 선학자이신 스님이 가려운 곳을 굵어주듯 간결하고 명쾌한 해설을 곁들여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저자인 스님은 평생을 선학 연구에 매진한 결실을 퇴임을 앞두고 중생들에게 회향하려고 한다. 많은 이들이 이 한권의 책을 읽고 한 사람이라도 깨치는 이가 있다면 스님은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벽암록과 무문관은 한국불교의 아주 중요한 선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불교는 중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경전 대부분이 한문으로 되어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고 선을 중요시하는 것도 중국불교의 영향이다.
옛 조사 스님들의 선어는 일반 중생으로서는 알아듣지 못할 허무맹랑한 질문과 답을 주고 받고 있다. 깨친 사람들 끼리 알아듣고 답을 하는 선문답은 중생들은 이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새겨보면 이치에 맞는 것도 같고 안 맞는 것도 같아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이에 스님은 선사들의 가르침을 현대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풀이를 하였지만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직 깨치지를 못하였기에 이해가 부족함일 것이다.
바람에 휘날리는 깃발을 보고 두 스님이 입담을 하고 있었다.
한 스님은 깃발이 흔들린다고 하고 또 한 스님은 바람이 움직인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어느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혜능 스님이 답을 알려주셨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라고 아주 명쾌한 답을 내리셨다.
이것이 선문답으로 깨친이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선문답이다.
불교는 마음자리를 찾아내는 종교로 나의 마음자리를 찾아야 진정한 나를 볼 수 있다고 가르친다. 참 나를 보려면 화두를 들고 참선수행을 해야 깨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이 책이야말로 조사들의 선어로 가르치는 현각 스님의 진정 어린 조언의 가르침을 기술해 놓은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