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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1660..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강의(붓다의 치명적 농담_허접한 꽃들의 축제) 전2권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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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1660..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강의(붓다의 치명적 농담_허접한 꽃들의 축제) 전2권

저자 : 한형조
출판사 : 문학동네
발행일 : 2011. 3. 10
페이지수/크기 : 878쪽 | A5 |
ISBN-10 : 8954614299 | ISBN-13 : 9788954614290

[책소개]
동양철학을 삶의 문제로 귀환시킨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강의 세트(전2권). 마음과 일상의 차원에서 <금강경>기본 정신을 해설한『붓다의 치명적 농담』, 그리고 반역의 정신으로 <금강경> 원전과 육조 혜능의 목소리를 번역한『허접한 꽃들의 축제』가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서평]
금강경, 그 빛나는 ‘삶의 기술ars vitae’
철학과 종교를 뛰어넘어 인생에 대한 통찰을 열어주는 우리 시대 불교의 의미
왜 사람들은 그토록 수많은 처세서를 읽으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구원’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인가.
‘오늘날’ ‘여기’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부려 동양철학을 삶의 문제로 귀환시킨 한형조 교수의 본격 『금강경』 해설서 두 권이 드디어 출간됐다. 마음과 일상의 차원에서 『금강경』의 기본 정신을 해설한 『붓다의 치명적 농담』, 그리고 반역의 정신으로 『금강경』 원전과 육조 혜능의 목소리를 번역한『허접한 꽃들의 축제』. 이 두 권의 책은 오래된 자기 소외를 벗고,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일러준다.
이 책은 “모던하고, 경쾌하다”. 불교 한문 투에 지친 사람들, 화두라는 일초직입一超直入의 험준에 한숨 쉬던 사람들에게, 가히 가뭄 끝의 단비라 할 만하다.
특히 한형조 교수의 저술은 엽기와 과감을 각오하고 종횡무진, 이 위대한 경전을 자유롭게 풀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자유로움은 역설적으로, 그가 모든 원전과 이에서 파생된 다양한 해석을 형형한 눈빛으로 꿰뚫고 있기에 가능했다.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강의’는 ‘종교’가 아니라 ‘인문’으로 불교에 접근한다. 종교적 도그마에 발목 잡히지 않고, 제도 의례의 관습, 집단의 논리를 떠나, ‘불교’ 그것이 알려주는 ‘인간학’에 오로지 집중한다. 그리하여 각자의 종교적·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심금에 닿도록 배려했다. 두 권의 책은 실존의 변화, 작지만 위대한 구원의 불씨를 각자의 가슴에 지펴줄 것이다.
붓다의 치명적 농담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별기別記

비의의 안개를 헤치고, 벼락처럼 내리치는, ‘다이아몬드의 경전’이 전하는 삶의 기술.
일상의 언어로 풀어 쓴 『금강경』 입문서
무심코 마시는 차 한 잔에도, 어느 날 문득 눈치 챈 아내의 젖은 손에도 여여히 살아 있는 법法을 구하다.

우리 모두는 로맨티스트입니다, 지독한……
자기기만이 일상이 되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과, 실제 삶 사이의 심연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눈앞에 놓인 수많은 의무와 목표를 잠시 내려놓은 채 생각해보자. 이것이 인생인가? 저자는 말한다.
“삶의 목표는 쾌락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속 깊이 이상주의자들입니다. 로맨티스트들이지요. 그렇지 않다면 왜 보살님네들이, 남편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아이들도 다 컸으며, 아파트 평수도 남부럽지 않은데, 왜 절을 찾아, 스님들의 법문을 듣고, 대웅전에 참배하고, 참선에 열중하십니까. 그것은 외면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우리 내면은 여전히 가난하고, 불만족스럽기 때문이 아닐까요.”
불교는 이 근본 곤경을 타파해 구원과 행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그 대표적 경전이 『금강경』이다. 난해한 한적과 독특한 사고의 베일에 가려 있던 그 ‘삶의 기술’을 이제 생생하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초심자를 위한 ‘별도의 해설別記’
이 책에 붙은 부제인 ‘금강경 별기’란, 곧 『금강경』에 대해 저자가 각별히 따로 쓴 ‘별도의 해설’이란 뜻이다. 『허접한 꽃들의 축제』가 『금강경』 원문과 이에 붙은 다양한 해석을 새로운 번역으로 펼친 책이라면, 『붓다의 치명적 농담』은 『금강경』이 전하고자 하는 근본 ‘정신’을, 다양한 언설 속에 숨은 중심 아이디어를 콕 집어 들려준다.
저자는 ‘깨달음’이 ‘이미’ 여기 와 있다고 말한다! 이 선언은 오랜 수련을 통해 새로운 경험이 신비적 초월적으로 돌파된다는 저간의 통념을 배반하는 새로운 목소리이다.
핵심은 공空이다.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가 사실은 자아의 구성물임을 일깨우는 말이다. 여기가 불교의 주춧돌이다. “인간이 처한 곤경은 자아의 과도한 개입에서 생긴다.” 이 점에서 불교는 그 현란한 발전과 수많은 개성에도 불구하고 같은 곡조를 읊고 있다. 이 책은 자아가 빚어낸 우상이 어떻게 구성되고 강화되며, ‘소외’로 이끄는지를 설파하고, 그것을 타파하기 위한 “붓다의 약상자들”을 구체적 일상의 지평에서 설파하고 있다.
저자는 불교사의 다양한 굴곡을 일이관지一以貫之, 질긴 실 하나로 꿰어나갔다. 소승 아비달마의 분석에서 대승 유식의 정신분석과, 중관의 변증논리, 화엄의 연기적 세계관, 선의 단도직입이 결국은 ‘단 하나의 진실’을 알려주기 위한 장치라고 설한다. 뿐인가, 노장의 세계관과 12세기 삼교통합의 체계인 주자학까지 이 지적 향연에 초대했고, 특별히 한국 불교의 최고봉인 원효의 삶과 사상을 통해 불교의 진면목을 알려준다. “그런 점에서 불교는 여럿이지만 하나다!”

일상의 언어로 다시 찾은 『금강경』, 그 흥미로운 ‘프리퀄’
이 책의 특장은 역시 풍부한 일화와 변죽에 있다.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이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기실 불교의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믿음의 산물이다. 예컨대 만공스님의 음담패설 법문을 통해, 저자는 곁에 두고도 못 깨닫는 중생의 어두운 눈을 일깨우는가 하면, 영화 〈라쇼몽〉을 통해 욕망이 빚어낸 상相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보시를 베풀고 덕을 실현하는 방법을 논하며 아내의 젖은 손을 묘사할 때, 그의 문장은 편편의 에세이처럼 쉽고 편하게 서술된다. 그리하여 이 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금강경』 입문자를 위한 자못 친절한 독송이 되었다.

허접한 꽃들의 축제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소疏

여래는 오지 않는다. 다만 존재할 뿐!
“우리는 누구나, 이미, 깨달음을 갖고 있다菩提般若之智 世人本自有之.”
『금강경』 원전과 『오가해五家解』를 두루 섭렵해 새로운 언어로 탄생한 ‘지금’ ‘여기’의 위대한 경전을 읽는다.

『금강경』은 배반의 텍스트이다. “여래는 없다!” 이 선언은 충격적이다. 육안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다. 왜냐면 우리 눈에 비치는 사물은 다만 우리 욕망의 투영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와 기대를 벗어날 때, 여래는 어느새 우리 앞에 와 있을 것이다. 『금강경』의 유명한 사구게四句揭는 외친다. “여래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때, 그때 너는 여래와 대면할 것이다.” 여래는 우리가 상상도 않던 곳에, 전혀 기대치 않던 곳에 있다. 이 소식을 본격 전하고 있는 경전이『화엄경』이고, 그 경전의 본래 이름이 『잡화경雜花經』, 즉 허접한 꽃들의 축제였다.
“네가 바로 부처이다心卽是佛!”『육조단경』이 전하려던 이 한 마디를, 저자는 동서양의 온갖 사유를 망라하며 새 언어로 번역해 들려준다.

대승 반야의 핵심 경전, 『금강경』의 의미
『금강경』은 지금도 절간에서 늘 독송되는, 대승 반야의 핵심적 경전이다. 압축적이고 논리적인 『반야심경』에 비해, 『금강경』은 흩은 곡조로 반복되고 변주된다. 촌철살인, 경구 경구마다, 깊은 의미와 통찰력을 갖춘 이 경전은 독자들을 번쩍이는 번개의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누구나 『금강경』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금강경』 원전과 『오가해五家解』가운데 혜능과 야부, 그리고 서구의 현대 불교학자인 콘즈E. Conze의 영역까지 모두 책에 담아냈다. 이 모두를 직접 번역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모든 고전이 그 시대의 언어로 다시 번역되어야 한다면 경전 또한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낯선 비의적 언어(한문 내지는 인도어)에 갇혀 있던 『금강경』을, 동시대인인 우리가 읽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과감한 번역과 때로 파천황의 표현을 사양하지 않았다.
저자는 불교의 ‘안’에서뿐만 아니라, 더욱 “불교 밖을 통해” 불교를 알려준다. 서양의 그리스, 로마의 철학, 그리고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사유는 물론, 설화와 신화, 그리고 일상의 에피소드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어, 독자적 불교 해설의 경지를 열고 있다. 이를테면 스티브 잡스의 ‘커넥팅 도츠connecting dots’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연기의 인연을 논하는 식이다.
이 책은 모던하고 경쾌하다. ‘모던하다’는 것은 현대적 소통에 철저하다는 뜻이고, 경쾌함은 도저한 장악에서 온다. 시인 정현종이 말했다. “생각하라, 얼마나 무거워야 가벼워지는지를……” 유머와 깊이를 함께 갖춘 책은 드물다. 독자들은 불교의 도저한 깊이, 바로 그 소식에 도달하기 위한 저자의 오랜 순례와 모색에 동참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 것이다.

허접한 꽃들의 군무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모두를 아우르는 상생의 이야기

하여,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인가. 그가 늘어놓은 촘촘한 해설은 결국 『금강경』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그의 시선은 철학과 종교를 뛰어넘은 곳에 닿아 있다.
자아의 오래된 감옥을 성찰하고, 벗어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사물은 객관적 계기의 연대, 혹은 소통으로 태어나고, 우리는 그때 더불어 꽃피기 시작한다. 여기가 법계 우주의 실상이고, 불국토의 이상이 있는 곳이다. 그때 수많은 인간 군상은 ‘미망’과 ‘차별’을 벗고, 각자 그리고 더불어 꽃피기 시작한다. 거기가 있어야 할 모든 것이다. 야부 노인은 말한다. “내 집 안의 보물을 얻고 나면, 지저귀는 새, 산에 핀 꽃들이 온통 봄의 찬양임을 알게 된다.” 요컨대 우리 모두는 신분, 직업, 귀천, 인종, 빈부에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이 완전한 우주를 화엄(華嚴), 즉 꽃으로 장식하는 주인공들이다! 그 자부와 관용으로 사는 삶이 불교이다.

<책 속으로 추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를” 공덕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은 보살에 한 걸음 더 나아간 사람이다. 사회의 미덕은 이런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학창 시절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학자금을 지원받은 사람이 나중에 직장을 갖게 되거나, 사업을 운영하게 되면 그 은혜를 자신도 모르는 어느 어려운 학생을 위해 베푼다. 보시는 그래서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다른 것이 아름답다.”
법정 스님은 언젠가 산속의 토굴 생활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겨울 한 철 나려고 들어가보면, 쌀독에 쌀이 그득한 것이다. 한 철 염치없이 공양한 다음, 날이 풀려 내려올 때, 그 쌀독을 다시 채워 놓고 내려온다고 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게 자연과 인간세의 실상 아닐까. 주고받음은 비대칭적이고, 교환exchange은 특수하게가 아니라 ‘일반적general’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 예를 들면 ‘내리사랑’이라 부모의 은혜는 대체로 갚지 못하고, 자기 자식에게로 내려가고, 내 생존은 나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땀과 피의 네트워크 위에 서 있다.
생각해보라. 우리의 주고받음을 엄격하게 경계지을 수 있는가. 작은 도움들, 협력들, 배려들은 계산할 수 없고, 특히나 우리네 삶에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들, 가령 하늘과 땅 등이 가장 크게 간여한다. 또 그것을 따지지 않는 문명일수록 사람 사이에 정이 있다. _본문에서

지혜의 눈 법안法眼은 이미지와 소문, 매스컴과 선전,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차가운 통찰력이고, 사물을 자기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전체와의 연관 속에서, 스피노자의 표현을 빌리면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우주적 개방성이다. 불교는 이 곡절을 휘몰아 공空이라는 한마디 말로 압축했다!
공空이란, 혜능의 표현을 빌리면, ‘유有와 무無사이에서의 오랜 방황’을 끝내는 일이다. 그것은 다른 말로 “그렇다”와 “아니다”의 부저를 신경질적으로 눌러대는 분별分別, vikalpa의 뿌리 깊은 습성, 즉 이변二邊을 벗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 토대를 떠나기를 두려워하지만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불교는 다독인다. 공空은 이처럼 자신을 비우고 오랜 습관을 넘어서는 작업이지만, 또 한편 불공不空이라, 가득차 있기도 하다. 『대승기신론』이 이 두 측면을 동시에 다루는 것을 기억할 것인데, 혜능은 이 불공의 반야바라밀을 특유한 돈교 어법으로 표현했다. “자심여래自心如來는 자오자각自悟自覺이라, 번뇌와 망념을 여읜 이 마음에서, 복락이 스스로를 무한히 펼쳐간다.” _본문에서

[목차]
붓다의 치명적 농담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별기別記

허접한 꽃들의 축제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소疏

[책속으로]
가르침이란 본시 내 속에 있던 어떤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시켜주는, 선가의 말을 빌리면 ‘지시指示’일 뿐입니다. 그래서 옛 선지식들이 하나같이 “나는 네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의발을 찾아 천리 먼 길을 쫓아온 혜명에게 육조 혜능 스님은 분명히 일렀습니다. “비밀은 이미 너에게 있다.”
저는 이런 비유를 들곤 합니다. “마음의 소식은 흡사 방 한구석에 먼지 덮여 있는 어릴 때의 장난감 같은 것이다.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그것을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우리의 시선은 세상 사는 일에 고착되어 있어, 한때 순수한 기쁨이었던 그 물건을 더 이상 돌아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장난감은 늘 그곳에 있었다. 아련한 향수가 밀려들거나, 누군가가 일깨워줄 때, 그는 거기 그 장난감이 오래전부터 있었음을 새삼 알게 된다. 우리의 불성 또한 그와 같다.”
다시 말하지만,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그 비밀은 우리 자신에게 미리 알려져 있는 것들입니다. 혜능 스님의 권위를 빌리면, “보리반야의 지혜는 본래 세인들에게 갖추어져 있습니다菩提般若之智世人本自有之.” 저는 불교가 노리고 있는 그 지식이, 비록 비밀스럽다고들 말은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특별한 오랜 수련을 통해, 그동안 꿈도 꾸어보지 못한 어떤 것들이 비로소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깨달음은 우리에게 언제나 알려져 있습니다. 그 깨달음은 마음의 밝음으로서, 욕망과 분노와 무지의 먹구름 틈 사이에서 늘 빛나고 있는 어떤 것입니다. _본문에서

관자재보살은 “이제는 자유롭게自在 사물을 볼觀 수 있게 된 분”을 뜻합니다. 자유롭게 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자유롭게 본다는 것은 전망대 위의 망원경처럼 사방팔방을 이리저리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또 지구 저편의 누드 비치를 엿보는 엉큼한 ‘신통력’이 아니라, 자신의 감옥으로부터 벗어나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관견管見’이란 말이 적실히 말해주듯, 우리는 자신의 욕망과 관심이라는 좁은 대롱을 통해서만 사물을 보기 때문에, 우리는 사태의 다른 측면은 물론이고, 전체를 보기는 더욱 더욱 아득합니다. 그래서 전체를 보는 통찰력, 즉 일체지一切智는 여래와 부처의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중생들에게 세상은 모두 나我의 이미지相로만 존재합니다. 우리는 다만 욕망과 관심이라는 색안경을 통해서만 사물을 보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사람을 만납니다. 불교는 그 좁은 새장을 벗어나 자유롭게 창공을 날고, 거기서 독수리처럼 세상을 조견照見하라는 ‘조감鳥瞰의 권고’입니다. 이 조감이 무슨 이득을 주느냐고요. 그 바라봄으로 하여, 오직 그 통찰을 통해서만 인간은 일체의 고통과 번민으로부터 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_본문에서

[저자 소개]
저자 한형조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조선 유학의 거장들』『왜 조선 유학인가』『왜 동양철학인가』『무문관, 혹은 너는 누구냐』『주희에서 정약용으로』를 썼고, 콘즈E. Conze의 『불교Buddhism』와, 카마타 시게오鎌田茂雄의 『화엄의 사상』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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