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1014..재가수행

저자 : 정암
그림 : 정암
출판사 : 하늘북
발행일 : 2009. 11. 9
페이지수/크기 : 350쪽 l A5

[책소개]
『재가수행』은 재가수행자 자신에게 맞는 가르침과 스승의 법연이 맺어지도록 돕는 안내서이다. 재가 수행성취의 사상 연원과 도에 대한 개념의 정립, 재가수행자의 심신양생을 통해 세속에서의 수행을 도왔다.

[출판사 서평]
제1편 재가수행성취의 사상연원: 가족과 직장이 있는 재가수행자의 모습으로 수행하면서도 생사윤회에서 해탈하는 대도(大道)를 성취하여 자재인생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이치를 주로 승조대사의 유마경 주석, 부대사의 어록, 혜능대사의 육조단경의 가르침과 상응하면서 정리했습니다.

제2편 도(道)에 대한 개념정립: 도(道)의 성취에 수행의 궁극적 목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道)의 성취를 통해 삶 속 모든 속박으로부터 자재할 수 있고 사후의 생사윤회로부터 초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道)는 언어로 쉽게 표현해서 밝힐 수 없다는 것을 성인의 가르침에서 무수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道)의 개념정립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진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이러한 도(道)와 연관된 지도(至道), 대도(大道), 보리도(菩提道), 무상도(無上道) 등 다양한 용어의 상관성과 수행자 자신의 본래면목인 법신과의 관계성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주로 승조대사, 지자대사, 길장대사, 전등대사의 유마경 주석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삼아 정리했습니다.

제3편 재가수행자의 심신양생: 생사윤회로부터 해탈하여 자재하는 마음의 깨달음을 수행의 목적으로 삼아 정진하지만 건강한 몸이 뒷받침 되어 있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수행력을 향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재가수행자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세속수행의 특징을 감안하여 옛날 달마대사 등 장수한 선지식의 가르침을 예로 들어 수행하면서 건강장수 또한 함께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在家修行 재가수행

목 차

■ 들어가는 글/ 지혜를 일깨우는 재가수행 5

제1편 在家修行 성취의 사상연원
1. 스승과 가르침을 찾아 14
2. 부대사의 오도기연(悟道機緣) 22
3. 부대사의 묵언설법(黙言說法) 27
4. 발보리심이 곧 출가수행 30
5. 승속의 집착타파 33
6. 승속(僧俗)의 고뇌(苦惱) 35
7. 불교단체의 분열 39
8. 불교학파(學派)와 불교종파(宗派)의 차이 56
9. 도의 성취가 어려운 재가수행 70
10. 도의 성취가 쉬운 출가수행 75
11. 자신에게 반문하는 수행정신 81
12. 인법불이(人法不二)의 출가정신 85
13. 형(形)출가의 의미 90
14. 심(心)출가의 의미 93
15. 자신은 심출가, 형출가? 96
16. 사(事)출가의 의미 98
17. 이(理)출가의 의미 112
18. 위(僞)출가와 진(眞)출가의 의미 144
19. 스님의 세 가지 수행력 148
20. 큰스님의 세 가지 수행력 151
21. 무위출가의 의미 158
22. 성현의 출가정신 161
23. 삼계에 초연한 출가 163
24. 집이 곧 수행도량 169
25. 재가수행성취의 기본조건 173

제2편 道에 대한 개념정립
1. 계합(契合)과 간택(揀擇) 178
2. 삼독심(三毒心)과 간택(揀擇) 181
3. 삼학(三學)과 육도(六度) 185
4. 나와 중생의 관계 188
5. 신심(信心)과 수행입문 192
6. 인정(印定)의 필요성 197
7. 불이중도(不二中道) 201
8. 대도(大道)와 사구(四句) 206
9. 대승(大乘)과 소승(小乘) 214
10. 지도(至道)와 반야(般若) 218
11. 지도(至道)와 대도(大道) 223
12. 대도(大道)와 삼심(三心) 226
13. 대도설법(大道說法)과 입정관심(入定觀心) 229
14. 대도(大道)와 법신(法身) 233
15. 방장실(方丈室)과 대도법문(大道法門) 236
16. 대도(大道)와 아라한(阿羅漢) 239
17. 대도(大道)와 일승(一乘) 242
18. 대도선양(大道宣揚)과 보살피로(菩薩疲勞) 247
19. 대도(大道)와 삼세(三世) 253
20. 대도(大道)와 선정(禪定) 259
21. 대도(大道)와 증상만(增上慢) 262
22. 대도(大道)와 상응(相應) 266

제3편 在家修行者의 심신양생
1. 달마(達摩)대사의 심신양생법 270
2. 옥천(玉泉) 양생법 288
3. 백세 청춘 양생법 297
4. 부부 양생 301
5. 의술봉사의 건강인생 306
6. 노자선인의 양생법 310
7. 관료의 장수인생 316
8. 혜가(慧可)대사의 자재인생 322
9. 관밀(觀密) 양생법 325
10. 추항(秋航)대사의 바둑양생 333
11. 천세장수의 보장(寶掌)대사 336
12. 팔백세 장수한 팽조(彭祖)선인 339
13. 결가부좌 심신양생법 344
14. 차(茶)와 심신양생 347

[책속으로]
1. 스승과 가르침을 찾아

세속에서 수행했을 때 과연 도(道)를 성취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을 비롯해 대부분 선지식이 출가수행방법을 선택했다. 선종(禪宗)의 창시자 혜능대사나《심신명》의 저자 승찬대사처럼 스님 되기 전에 이미 도(道)를 성취하신 분도 계시다. 그러나 이분들도 궁극엔 계(戒) 받고 스님이 되셨다. 왜 그랬을까? 가족이 있고 직장이 있으면 도(道)의 성취가 불가능한가? 그렇지 않다! 세속에서도 얼마든지 수행을 성취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전에서 그와 같이 수행의 이치를 밝히고 있다. 그런데 왜 세속에서 수행을 성취한 분들이 적을까? 도(道)! 하면 모두 산속을 생각할까? 그럴 수밖에 없다! 도(道)를 성취하겠다는 마음은 스스로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지속시켜 깨달음으로 나아갈 때 취해야하는 방법, 즉 수행! 어떻게 수행하지? 수행하는 길이 있어야 되는데? 그 길을 찾아야지! 어디서 찾지? 경전에서? 힘들어! 경전은 너무 어려워!

나는 선 수행자의 길을 걷고 싶어! 선(禪)! 말만 들어도 고상하잖아! 선(禪) 수행하는 그 자체에서 내가 이미 도인(道人)처럼 느껴지잖아!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했지! 선 수행은 이심전심이야!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가르침이지!그런데 누구 마음에서 누구 마음으로 이어지지? 누군가의 마음에서 내 마음으로 이어진다는 뜻일 거야!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은 스승님의 마음을 뜻하겠지! 왜냐하면 이미 도(道)를 성취하신 분이 스승님이시니 그분의 도(道)를 성취한 도심(道心)이 나의 도(道) 닦는 마음인 도심(道心)을 일깨우는 것이지!

그럼, 스승을 찾아야지! 스승님, 어디 계세요? 대답이 없다!스승님이 안 계시면 어떻게 선(禪) 수행하지? 경허선사처럼 스승 없이 혼자서 도(道) 깨달아볼까? 내가? 힘들지! 내 근기로 어떻게 경허선사와 비교해! 원효대사의 해골 물은 어때? 지금 그런 곳 어디 있어? 경허선사는 어려서 출가해 동학사 강원에서 불경을 공부했다. 그의 수학(修學) 능력이 뛰어나 스승을 계승해 동학사 강원의 강주가 되셨다. 여름 방학을 이용해 출가할 때 스승인 은사스님을 친견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어느 마을을 지날 때 많은 사람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온 몸이 떨렸다. 그때 순간 생각하시기를: 생사윤회를 초월하여 시방법계의 자재도인이 되기 위해 수행하는 내가 왜 그깟 전염병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 그동안 수행했던 것이 모두 헛것임을 깨닫고 곧바로 돌아와 강원을 폐쇄하고 방문 걸어 잠그고 불철주야 화두참선에 몰두했다. 어느 날 방문 앞을 지나는 사미 스님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오도했다.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 수도인 장안으로 스승 찾아 가던 원효대사는 백제 땅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도중에 되돌아왔다. 다시 신심 내어 둘이서 장안을 향해 가던 중 인가를 찾지 못해 동굴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날따라 짙은 어둠이 깔려 동굴 속은 더욱 껌껌했다. 갈증에 잠이 깬 원효대사가 사방을 손짓 발짓으로 뒤지면서 바가지에 담긴 물을 발견해 들이킬 때 그 맛 정말 꿀맛이었다. 시원한 기분에 다시 깊은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난 원효대사는 알게 되었다. 어젯밤 마신 물이 해골에 담긴 더러운 물이었다니!

해골에 담긴 더러운 물을 마셨다는 생각이 든 순간 구역질이 나왔다. 이미 마신 더러운 물을 토해내고 싶어서이다. 구역질한 그 순간 원효대사는 드디어 도(道)를 성취했다. 생사윤회를 초월한, 세상사에 초연한 경지에 도달한 원효대사께서 도 깨친 게송 읊으니: 마음이 생(生)하니 갖가지 법이 따라 생겨나는구나! 마음이 멸(滅)하니 갖가지 법이 따라 없어지는구나! 같은 물인데 그것이 어디에 담겨 있느냐에 따라 더럽고 깨끗하게 느껴진 것이다. 이것은 물이 변한 게 아니고 그 물을 접하는 사람의 마음이 변한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 따라 좋게 느껴질 수도 있고 나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이치와 계합된 순간 원효대사는 대도(大道)를 성취했다.

[저자 소개]
정암
정암 스님은 8세에 입산수도를 시작으로 국내와 중국의 제방선지식을 친견하면서 정진하였습니다. 1996년 겨울《유마경》을 보면서 문득 불이선경에 계합된 바 있어 평생《유마경》의 불이정신으로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을 발원하고 전통양생문화를 현대인에게 알맞게 체계화한 불이양생법을 창시하였습니다.
현재 불이정신을 드러내는 불이양생교재편찬과 불이양생지도자 교육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유마경과 육조단경 연구>로 북경대학교에서 석사학위 받음
<승조의 유마경 불이사상 연구>로 북경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받음

저서: 《재가수행》《維摩經공부》《유마禪不二》《(입문) 불이태극권》《維摩經辭典》《維摩經寫經》《茶熏瑜伽》《茶熏》(台北) 《茶熏瑜伽》(北京) 등
감수:《하루단식법》《차훈명상》《아동차훈명상》《아미산수행체험》《(입문) 수행24시 중국어》등

☯ 불이양생법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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