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688..육조대사 법보단경(종보본)

저자 : 육조혜능
역자 : 법지스님
출판사 : 운주사
발행일 : 2007. 1. 25
페이지수 : 327page/A5

[책소개]
'법보단경' 해설서. 불교사에서 부처님의 저서가 아니면서 유일하게 '경'으로 불리는 도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육조대사가 종국 소주에 있는 대범사에서 1000여 명의 사람들에게 설법한 내용을 제자인 법해 스님이 기록한 것에, 육조대사의 행적을 덧붙인 '법보단경'이다.

이 책은 그러한 '법보단경'을 20여 종의 판본 중 종보본을 기준으로 원본과 현대 중국어본을 비교하면서 현대적인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아울러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 평석은 물론, 주를 덧붙였다. 양장제본.

[출판사 서평]
부처님 저작이 아니면서 유일하게 ‘경’으로 불리는 책

'단경'은 혜능대사가 중국 소주에 있는 대범사에서 천여 명의 대중들에게 설법한 내용을 그 제자인 법해스님이 기록한 것에, 후대에 혜능의 행적을 덧붙인 책이다.
단경은 20여 종의 판본이 있는데 주요한 판본으로는 돈황본, 혜흔본, 설숭본, 덕이본, 조계원본, 종보본 등이 있다.
선종의 법맥을 잇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단경󰡕은 예로부터 중시되어 이미 십수 종의 역서가 나와 있는데, 돈황본과 덕이본이 주종을 이룬다. 하지만 돈황본은 오탈자가 많고 문장이 거칠어 다른 판본과의 비교없이 그냥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법지 스님이 역주한 󰡔육조대사법보단경󰡕은 여러 판본 중 종보본을 번역하고 주를 단 것이다.
종보본은 중국에서 원․명시대 이후로 가장 유행했던 판본으로, 그 품목品目이 정연하고 문맥이 훌륭하며, 자구 또한 명백하여 이해하기가 쉽다. 또한 그 내용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하고 생동감이 있으며 문학적인 색채도 충분히 가미되어 있어 어느 판본보다도 읽기가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보본은 전체를 행유품, 반야품, 의문품, 정혜품, 좌선품, 참회품, 기연품, 돈점품, 호법품, 부촉품의 10개의 품으로 나누어, 혜능대사의 일생 및 불법을 얻어 그 종지를 전수하는 과정과 선에 대한 가르침, 제자들과의 문답, 유언 등을 담고 있다.

'단경'에 나타난 주요 사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즉심즉불卽心卽佛의 불성론으로
사람은 누구나 다 불성이 있으며, 중생과 부처의 구별은 자기 마음을 깨달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혜능은 “자기 성품을 깨달으면 중생이 부처가 된다. 자기 성품을 깨치지 못하면 부처가 중생이 된다.”고 말한다.
둘째, 돈오견성頓悟見性의 수행관으로
혜능대사는 견성見性은 여러 겁에 걸친 수행이 필요하지 않으며, 또한 점차적인 순서를 거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즉 일념이 자기 마음 가운데 순간순간 현현하고 있는 진여본성을 깨달으면 한 번에 부처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자성자도自性自度의 해탈관으로
즉심즉불과 돈오견성의 사상은 필연적으로 현실에서의 해탈을 추구하는 자력自力론으로 귀착된다. 즉 속세를 떠나지 않고 자기 성품으로 스스로 제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단경󰡕은 “불법은 인간 세상에 있고, 인간 세상의 깨우침을 떠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후대의 덕이 스님은 단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단경󰡕은 말이 간결하고 뜻이 풍부하며, 이치가 명백하고 사事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제불의 한량없는 법문을 구족하고, 하나하나의 법문 가운데 묘한 뜻을 구족하고, 하나하나의 묘한 뜻은 또한 제불의 한량없는 묘한 도리를 발휘한다. 이는 곧 저 미륵의 누각 가운데이며, 곧 보현의 털구멍 가운데로서, 여기에 잘 들어가는 자는 곧 저 선재와 같이 한 생각 사이에 모든 공덕을 원만히 갖추어 보현과 같고 제불과도 같으니라.”

현재 중국 남경대학 철학과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역주자 법지 스님이 단경 원본 및 현대 중국어본을 비교하면서 현대적인 우리말로 번역함은 물론, 각 단락의 핵심을 담은 평석과 풍부한 주를 덧붙여 한결 쉬운 <단경>을 선보이고 있다.
부록으로 육조혜능대사의 행장을 기록한 ｢조계대사별전｣(卍속장경)을 번역 수록하였다.

[목차]
해제

육조대사법보단경서(六祖大師法寶壇經序)
육조대사법보단경찬(六祖大師法寶壇經贊)
육조대사법보단경(六祖大師法寶壇經)

제1편 행유품(行由品)
제2편 반야품(般惹品)
제3편 의문품(疑問品)
제4편 정혜품(定慧品)
제5편 좌선품(坐禪品)
제6편 참회품(懺悔品)
제7편 기연품(機緣品)
제8편 돈점품(頓漸品)
제9편 호법품(護法品)
제10편 부촉품(付囑品)

발문
[부록]조계대사별전曹溪大師別傳
역자후기

[저자 소개]
법지法志 스님
1980년 봄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며 출가, 불국사 강원을 졸업하고 중강을 맡았다. 1990년 비구계를 수지하고, 중앙승가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정각사․해인사 등에서 안거하였으며, 현재 중국 남경대학南京大學 철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논문으로 ｢無我의 三轉性에 관한 硏究｣, ｢五位百法明門論硏究｣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