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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543..마음의 지도 (사야도 우 조티카의 수행지침)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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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서적 543..마음의 지도 (사야도 우 조티카의 수행지침)

저자 : 사야도 우 조티카
역자 : 박은조
출판사 : 도서출판연방죽
발행일 : 2008. 7. 5
페이지수 : 347페이지

미얀마의 큰스님, 사야도 우 조티카의 위빠싸나 수행 지침서. 이 책은 붓다의 사띠파타나(satipatthana) 위빠싸나(Vipassana) 수행을 통해 열반을 증득하기까지의 과정을 16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수행자들이 각 단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두드러진 현상들을 아주 명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스님 자신이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구도의 삶에서 직접 체험한 주옥같은 말씀들은, 수행의 과정과 현상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에서도 접하지 못했던 의식과 물질의 관계,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해 준다.

더 이상의 수행 지침서는 없다.
명불허전! 위빠싸나 수행의 참된 지침서


이 책은 미얀마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큰스님, 사야도 우 조티카가 수행자들에게 주는 법문이자 지침서다. 우 조티카 스님은 일반인들에게는 달라이라마나 팃낙한 스님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위빠싸나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가장 현철한 가르침을 주는 스님으로 명성이 높다.
이 책 [마음의 지도]는 아주 훌륭한 수행 지침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의 귀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즉, 머리로 이해한 생각이 아니라,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구도의 삶에서 직접 체험한 삶과 수행에 대한 통찰이 보석처럼 오롯이 담겨 있다.

스님은 이 책에서 붓다의 사띠파타나(satipatthana) 위빠싸나(Vipassana) 수행을 통해 닙바나(열반)를 증득하고 그 과정에서 경험되는 두드러진 현상들을 16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설명한다기보다는 온몸으로 토해내고 있다. 누구든 열반을 향해 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16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각각의 단계를 경험하게 되면 지혜가 개발되고 그 지혜가 완전해질 때 열반에 안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지혜의 완성이 해탈이고 열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담마(Dhamma)와 수행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정립되어야 한다. 올바른 이해야말로 수행의 성패를 가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올바른 이해는 바른 수행으로 직결되고, 올바른 수행에 조건 지어져 지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붓다 역시 올바른 이해, 그리고 수행을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수행자들이 올바른 견해를 정립하고 붓다의 담마와 사띠파타나 위빠싸나 수행에 대해 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한다. 즉, 그 길을 먼저 걸어 길을 아는 자가, 그 길을 찾는 자와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자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아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 문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의미는 매우 깊고, 넓고, 심오하다.
특히 책 속에 인용된 중요한 경구는 빨리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고 해제를 덧붙여, 붓다의 언어를 훨씬 온전하고 명쾌하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 있는 인생의 보석들이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면 그것은 자기 것이 됩니다. 그리고 수행을 실천할 때 더 많은 보석들을 발견하게 되고 더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1장 마음 준비하기
-수행이란 무엇인가

2장 기초적인 기술들과 이해
-버려야 할 것 & 지켜야 할 것

3장 사띠파타나 위빠사나 수행으로의 길
- '빤냐띠'(개념)와 '빠라마타'(실제)에 대한 이해

4장 첫 번째 통찰에 다가서기
- 통찰을 얻기 위한 바른 이해

5장 첫 번째와 두 번째 통찰
- 정신과 물질을 분석하는 지혜 & 원인과 조건을 식별하는 지혜

6장 세 번째 통찰 : 이해의 지혜
- 직접적인 경험을 통한 무상 · 고 · 무아 알기

7장 네 번째 통찰 : 일어나고 사라짐의 지혜
- 현상의 생멸을 경험하고 길과 길이 아닌 것을 알기

8장 다섯 번째 통찰에서 열 번째 통찰까지
- 소멸, 위험, 환멸, 자유로워지고 싶음 & 도망가지 않는 지혜

9장 열한 번째에서 열세 번째 통찰까지
- 상카라에 대한 평온, 수순, 종성의 지혜

10장 열반과 그 너머로 향한 문
- 열반에 대한 올바른 이해

11장 집중수행에 들어가며
- 집중수행은 인생에 대한 준비

인생은 아주 짧습니다. 지금의 생은 순식간에 끝날 것입니다. 저는 몇 번이나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른 적이 있습니다. 한 번은 숲 속에서 홀로 수행을 하던 중 말라리아에 걸렸습니다. 약도 없고 며칠이나 물 한 모금 먹지 못해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때 지난 삶이 주르륵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무리 돌이켜 보아도 제게 영원한 만족을 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학위도 있고 좋은 직업도 가졌었고 여러 면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도 있었지만 죽음 앞에서 그것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단 한 가지 의미 있게 느껴진 것은 수행을 배운 것이었습니다. “그래, 어차피 죽어야 한다면 수행을 하면서 죽자.” 저는 그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의 순간에 수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의 평화와 만족감이 찾아왔고, 그 순간 수행은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는데, 일상적인 실제에 익숙한 초보자는, 일상적인 세계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일상적인 실제를 놓아버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보호본능입니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의식적으로 주변을 마음에 두고, 주위의 일과 몸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 p.68)

우리는 항상 몸과 마음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면서도 몸과 마음을 조절하려고 하면 깊은 통찰을 개발하기 어렵고 일상적인 실제 너머로 갈 수 없습니다. 놓아버리는 법을 배우십시오. 자연스럽게 놔두십시오. 수행의 경험을 조절하려고 한다면 더 이상 나갈 수 없습니다! 자신을 붙잡는 것은 무의식인데 이것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의식적으로는 놓지만 무의식에서는 놓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기 때문에 여전히 자신을 조절합니다. 두려움과 불안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모르지만 백억만 년 된 것일 수도 있고 DNA 안에 각인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무의식에서 심리적인 분열의 위협에 대항하며 자신을 보호합니다. 심리적인 분열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심리적인 통합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는 것이고 분열은 ‘무아(anatta)’를 의미합니다. ‘무아’는 ‘자아 없음’ 입니다. ‘자아’도 없고 ‘지배’도 없습니다. 나마루빠, 즉 정신적· 물질적 과정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제하려는 순간 수행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수행은 항복입니다.
(/ pp.72~73)

우리가 보는 것은 색깔일 뿐이지만 경험으로부터 얻은 개념을 통해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사람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 보는 것을 대하면 “이것은 무엇인가요?” “이것은 어떻게 만드나요?”, “내가 먹을 수 있는 건가요?”, “이것은 무슨 맛인가요? 하고 묻습니다. 모르면 불안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먹기 전에 맛을 알 수 있을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하루 종일 생각해도 맛은 알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 맛은 입에 넣고 씹은 후에 알 수 있습니다. …(중략)
무엇을 보면 처음에 색깔을 보고, 서로 다른 색깔을 조합하여 모양을 얻습니다. 모양을 만드는 것은 마음입니다. 눈은 모양을 볼 수 없습니다. 색깔이 없다면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소리도 같습니다. 귀는 소리를 듣지 단어를 듣지 않습니다. 단어는 마음이 만든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 가면 그 곳 사람들의 말을 듣는데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소리는 실제이고 단어와 의미는 마음이 창조합니다. 일상적인 실제 너머의 실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어와 의미 너머로 가야 합니다.
(/ p.78)

어떤 것도 오래된 것은 없습니다. 어떤 철학자는 “당신은 같은 강에 두 번 들어갈 수는 없다.”라고 합니다. 즉 강물은 계속 흐르고 있기 때문에 어제의 강물은 오늘의 강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사실 우리는 같은 강에 한 번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강이 어디에 있고 당신은 무엇인가요? ‘강’이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을 때 ‘강’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이 철학자는 사람을 지속적인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강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강’이라는 아이디어도 ‘사람’이라는 아이디어도 마음 안에서 조합한 어떤 것입니다. 그것은 항상 움직이고 있고 변하고 있습니다.
(/ p.80)

몸은 이 순간에도 움직이고 있고 항상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일어나면 사라지는데 일어나서 멈추도록 할 수 없습니다. 소리가 있는데 “내가 듣지 않기를” 할 수 없습니다. 소리가 있으면 소리를 듣습니다. 원인이 있으면 일어납니다. 어떤 자연현상도 우리의 뜻에 따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초능력을 개발하면 통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이 개발되면 일시적이지만 현상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죽음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수행자가 정신적 · 물질적 현상을 직접 보면 어떤 것도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합니다. 생각을 멈추라고 생각에게 말해 보십시오. 생각을 멈추라고 생각에게 말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한 집중이 개발되면 생각이 멈추는데 그것은 소망했기 때문이 아니라 조건 때문입니다. 수행은 조건입니다. 수행 중에 생각이 멈추는 것이 생각을 통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생각을 보고 생각을 관찰하면 생각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봅니다.
(/ p.164)

이 통찰에서 수행자는 사실적으로 무상을 받아들입니다. 그동안 무상에 대해 많이 들었고 무상을 이해한다고 했는데 이제야 진정으로 아니짜, 즉 무상을 보고 둑카, 즉 고(苦)와 불만족을 봅니다. “어떻게 만족할 수 있을까요?” 어느 것도 통제할 수 없는데 통제하고 있다고 속은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를 늙지 않도록 할 수 없습니다. 저한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저 역시 항상 스물다섯 살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돌보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죽는다면 죽어야지요.”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자신을 돌보고 오래 살아서 더 많이 배우십시오. 우리는 이 생에 많은 것을 투자했습니다. 최대한 많이 얻어내십시오.
(/ p.165)

하나의 무상을 분명하게 보면 모든 조건 지어진 것이 아니짜, 즉 무상하다(sabbe sankhara anicca)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상카라(sankhara, 과정)들을 전부 볼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은 너무 많아서 붓다만이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담마의 이해가 깊은 사람은 존재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 고, 무아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하고 넓게 볼 수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의 지성과 지식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만을 가지고 생각을 하면 통찰은 더 늦어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상, 고, 무아를 생각할 수 있다고 하고 무상, 고, 무아를 반복해서 염송하면 그것을 볼 수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아니짜, 둑카, 아나따. 즉 무상, 고, 무아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 p.166)

수소는 하나의 양성자와 하나의 전자를 가진 원자모델입니다. 그러나 수소원자 하나만 본다면, 이 원자는 항상 변하고 아무 것도 안정된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항상 변하고 있는데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같은 것처럼 보입니다. 수소 원자의 구조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전자는 광자를 흡수했다가 배출하면서 에너지 레벨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자를 어떤 것(실체)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저는 물리학을 공부했고 이에 매우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 “전자는 어떤 것이 아니고 그것은 하나의 이론적인 모델이다. 거기에는 에너지만 있고 그 에너지는 항상 변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다른 물리학자들도 같은 말을 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핵도 깊이 들여다보면 핵을 이루고 있는 중성자와 양성자가 항상 에너지를 주고받고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멈춰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에너지 패턴을 깊이 관찰해보면 그것이 항상 바뀌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실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주 전체가 하나의 과정입니다. 어떤 것을 '것'으로 볼 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전자, 중성자, 양성자도 항상 변합니다. 그것들은 섞어도 변하는데 특성이 바뀌기도 합니다. 수소와 산소는 서로 특성이 다르지만 둘을 함께 섞으면 새로운 성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항상 같이 있지 않습니다.
(/ pp.171~172)

그런데 여기서, 각각의 깨달음의 단계에서 번뇌를 제거하고 극복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나요? 이전에 일어났던 번뇌들을 제거한다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겠지요. 그것은 이미 과거이니까요. 그렇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번뇌들을 제거한다는 것인가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거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이 머물러 있지 않고 사라집니다. 지금 화가 나 있다면,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나요? 화는 순간순간 지속됩니다. 사실 하나의 정신현상이 하나의 화이고 그것이 매우 빠르?지속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큰 화라고 합니다. 화는 작은 화들이 함께 모인 것입니다. 화는 순간에 일어나서 순간에 사라지고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는 화에게 곁에 머물러 있으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화를 제거할 수 없습니다. 각각의 깨달음의 단계에서 이런 번뇌를 제거한다고 하는 것은, 지금 일어나는 번뇌를 제거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번뇌를 제거하는 것인가요? 미래에 어떤 번뇌가 일어날지 알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것을 제거할 수 있나요. 이것은 깨달음의 각 단계가 과거, 현재, 미래의 어떤 번뇌도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깨달음의 각 단계에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의 ‘잠재력’입니다.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잠재력, 이를 제거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 p.302)

지난 생의 업 때문에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업을 어떤 형태로 가지고 있을까요? 번뇌는 어떻게 가지고 다니나요? 이는 참으로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미묘한 것입니다. 업이나 번뇌는 일종의 잠재력입니다. 즉 잠재되어 있을 뿐, 아직 표출되지 않은 것입니다. 씨앗과 같습니다. 씨앗에는 큰 나무가 될 잠재력이 있습니다. 어떤 나무를 제거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나무가 과거에 자랐다가 죽었다면 굳이 제거할 동기가 없습니다. 현재에 그 나무가 있고 그 나무가 죽어가고 있으면 죽도록 놓아두면 됩니다. 그러나 미래로 보면 그것은 아직 나무가 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래의 나무를 제거하려면 그 씨앗을 파괴하면 됩니다. 미래의 나무는 제거할 수 없지만, 그 씨앗은 제거할 수 있습니다. 즉 잠재력은 씨앗과 같습니다.

지금부터 한 시간 후에 어떤 번뇌가 일어날 거라고 말할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그것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것이 일어날 수 있는 잠재력은 있습니다. 만일 그 잠재력을 제거한다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이 잠재력은 과거에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재에 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 잠재력이 바로 깨달음의 각 단계에서 제거되는 번뇌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잠재력(번뇌)이 제거된 것이 열반의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반이 과거에, 현재에, 미래에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열반은 시공을 초월해 있고, 시간과 공간의 영역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야기하기 매우 어렵고 혼돈스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소립자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라면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업 또한 잠재력입니다. 깨달음의 어떤 단계에 이르면, 우리가 쌓아온 나쁜 업에 더 이상 영향(결과)을 받지 않습니다. 업은 어디에 있나요? 그 업이 어떻게 있나요? 업은 잠재력으로 있습니다. 물론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있고 화의 잠재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화가 나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나게 하면 화가 납니다. 그러나 언제 화가 날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의 잠재력, 번뇌의 표출의 씨앗을 제거해야 합니다. 매우 많이 배운 수행자들도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가장 좋고 유일한 방법은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 pp.303~305)

저는 죽을 때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수행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죽어가는 순간에 어떻게 느끼는지, 나의 마지막 순간이 어떤지, 내가 죽기 1초 전에 어떤 정신 상태인지를 분명하게 알고 싶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고, 그것을 알아차리고 싶고, 그런 후에 죽고 싶습니다. 이것이 죽음에 이르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저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준비하면 그 일의 반은 한 것입니다. 인생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준비를 해도 기대한 대로 된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준비하고 기대한 대로 되지 않는 것 또한 우리는 준비해야 합니다.
(/ p.314)

과거를 쫓지 마십시오. 자신을 미래에 잃어버리지 마십시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수행자는 안정과 자유 속에 머뭅니다.
오늘 부지런해야 합니다. 내일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습니다. 죽음은 예고하지 않고 오는데, 어떻게 그것과 흥정할 수 있나요?” 밤낮으로 알아차림 안에서 어떻게 머무는지를 아는 사람이 ‘현자’입니다. 그는 홀로 사는 더 나은 방법을 아는 자입니다.
(/ p.317)
 

사야도 우 조티카(Sayadaw U Jotika) [저]

미얀마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큰스님. 1947년 8월 5일 미얀마 물메인 Moulmein에서 태어나 가톨릭 미션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다. 젊은 시절에는 심리학과 철학 등에 심취해 있었다. 73년 전자공학 전공으로 Rangoon Institute of Technology를 졸업한 후,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물 여섯 살이 되는 해 출가, 74년 사야도 탕푸루 Taung Pu Lu를 은사로 비구계를 받았으며, 사야도 탕푸루 와 한타빈 사야도 타우야 Htantabin Tawya 지도 하에 수행, 정진하였다. 그의 담마에 대한 설법과 저서들은 미얀마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으며, 지금까지 13권의 책을 출판하였다. 그 중 <여름에 내린 눈 Snow in the Summer>, <내 마음은 내 친구 My Mind is My Friend>, <붓다의 무릎에 앉아 The Residence of Mindfulness> 등이 대표적인 저서다.

박은조 [역]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였다.
담마 공부와 수행에 정진하며, 불교출판 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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