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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_4312_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 (학술총서 66) - 화두,모름에 대하여 분석하다(자명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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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_4312_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 (학술총서 66) - 화두,모름에 대하여 분석하다(자명 저)

저자:자명
출판사:민족사
발행일:2014. 12. 25
페이지수 & 크기:462쪽/160*230mm
ISBN:9788998742393(899874239X)

[책소개]
민족사 신간 『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에서 자명(?明) 스님은 중국 선사들의 선문답을 분석함으로써 깨달음이 일상의 장을 떠난 특별한 것이 아님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선사들에게 깨달음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닌 일상의 매순간 구현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선승들이 이용한 수단은 '언어'였다. 언어는 질문자의 알음알이를 깨부수고, 질문자의 의도를 해체하는, 그의 무명을 지적하는 수단이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깨달음이란 새로운 지식이나 체험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아는 것임을 지적하며 일상을 깨달음의 장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의 편견을 부수고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자기 안에서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길어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간화선 수행에 대한 바른 이해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삶의 지침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서평]
민족사 신간 『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부제: 화두, 모름(不會)에 대하여 분석하다)에서 자명(?明) 스님은 중국 선사들의 선문답을 분석함으로써 깨달음이 일상의 장을 떠난 특별한 것이 아님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선사들에게 깨달음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닌 일상의 매순간 구현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선승들이 이용한 수단은 '언어'였다. 언어는 질문자의 알음알이를 깨부수고, 질문자의 의도를 해체하는, 그의 무명을 지적하는 수단이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깨달음이란 새로운 지식이나 체험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롭게 아는 것임을 지적하며 일상을 깨달음의 장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의 편견을 부수고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자기 안에서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길어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간화선 수행에 대한 바른 이해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삶의 지침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 선문답의 세계에서 깨달음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보통 깨달음을 특별한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고한 상태로 상상한다. 그러나 중국 선사(禪師)들은 깨달음에 대한 우리의 이러한 편견을 깨부순다. 한 예로 “부처는 똥 막대기!”라는 운문선사의 ‘간시궐’(乾屎闕)화두는 부처를 신성시하고 깨달음을 초월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어리석은 범부들의 알음알이(분별심)를 공격하는 말로 참선이 특별한 것처럼 오해되어 왔던 불교와 선문답의 세계에 대한 왜곡과 역사적 오류를 지적한다.

『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부제: 화두, 모름(不會)에 대하여 분석하다)에서 저자 자명(?明) 스님은 이런 선문답의 특수성을 풀어헤치고, 불법(佛法)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비적인 측면만 강조되었던 선문답을 파헤쳤다. 선문답의 원리를 분석함으로써 선문답이 우리의 평범한 심리적 구조를 분석한 것 외에 특별한 것이 아님을 밝힘과 동시에 깨달음을 특별한 것으로 오해한 선사들에 대한 파격적인 비판을 시도했다.

저자에 따르면 깨달음의 세계는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일상적 경험과 관계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아닌 기존의 자기 생각을 내려놓음으로써 현실을 다르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인 것이다. 산 정상에 오르는 데서 등산이 끝나는 게 아니고 그 지점부터 새로운 길이 시작되는 것처럼, 깨달음은 다른 삶, 다른 생각의 길을 여는 것을 이른다.

? 언어가 끊어진 자리’(言語道斷)에 이르는 것이 중요한 건
언어가 끊어졌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거기서 새로운 언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언어, 그것은 바로 새로운 삶의 지혜를 가리킨다. 새로운 삶의 지혜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저자는 선문답에서 중요한 것이 질문이라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어떤 대답을 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자기 내면으로 향하는 질문이 중요하다. 대답은 자기 안에서 나와야 한다. 대혜종고가 화두에 ‘의정(疑情)’을 일으키는 간화수행법을 발명한 후 ‘자문자답(自問自答)’이 간화선의 중요한 수행법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질문, 자기 안에서 길어 올리는 답을 통해 수행자들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수행자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질문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저자는 ‘의정(疑情)’이 논리적 충돌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이 때문에 저자는 논리적 충돌을 일으키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침묵은 수행의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없다. 침묵 한다고 해서 마음속의 생각을 제대로 살필 수도 없고 자신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 저자는 알음알이를 부정하는 선지식들로 인해 진정한 깊은 진리는 말이나 글을 써서 전할 수 없다는 ‘불립문자’(不立文字)나 불교의 진수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직접 체험에 의해서만 전해진다는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전통을 만들어왔다고 본다. 저자는 이런 전통을 잘못 받아들인 수행자들 중 출가 후 아무 생각 없이 30년을 살아온 수행자들도 있다는 사실에 개탄한다. 잘못된 전통으로 인해 수행자는 자기의 고통에 집중하는 대신 추상적 앎에 몰두하게 되었고, 자기 삶에 필요한 지혜를 구하는 대신 자신의 문제를 보는 것을 거부하기까지 했으며, 급기야 수행자가 무식하고 어리석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 일상적 앎으로써 진정한 간화선 수행을!

“학인의 생각이 너무 강고하여 도저히 변화가 없는 경우에는 격외적 논리를 띤 질문을 제시한다. 그래서 격외적 논리로써 학인에게 실상을 확인하게 만드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불교에서 침묵은 종교적 생활의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지만, 부처님이 침묵만을 덕행으로 간주했던 건 아니다. 부처는 바르지 못한 사고를 전제하고 있는 질문에 대해서만 침묵했을 뿐, 단정적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나 본질을 왜곡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질문이 합당하지 않음을 깨닫게 하는 대답을 했다. 질문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질문자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기 위한 대답으로 부처에게 언어는 깨달음을 위한 방편이었고, 침묵 또한 방편일 뿐이었다.

선문답의 세계에는 인간의 경험지를 뛰어넘는 ‘신성한 존재’나 범속한 언어를 뛰어넘는 ‘신성한 언어’라는 것이 없다. 선문답이 언어적 관례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특정한 존재나 언어에 권위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언어의 연기법적 원리를 강조하는데, 이는 언어가 연기적 조건의 산물이라는 의미이다. 선사들은 언제나 “이것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쓸데없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독단을 경계했다. 그러나 선사들의 선문답이나 침묵을 초월적 ? 신비적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의미를 정반대로 이해한 것이다.

저자는 선문답의 세계에 대한 오해와 화두와 벽관을 이해함에 있어 잘못된 점을 비판하며, 간화선 수행이 일상 속에서 누구나 행할 수 있는 보편적 수행임을 강조한다. 이로서 깨달음의 내용이 기존의 자기 생각을 완전히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다만 ‘바르게’ 이해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편견을 자각하는 것이며, 자기 안에서 일어난 의문을 통해 길어 올린 삶의 지혜이다. 깨달음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이것이 현대 사회에서 간화선 수행이 제대로 이해되고 행해져야 하는 이유이다.

일요일 아침 약수터 가서 잠깐 서 있는 것처럼 누구나 출가 수행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잠깐 동안 자신을 바라볼 때 모든 법을 이해하는 깨달음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별로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불국토를 이룰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서문 중에서)

◎ 내용 구성

『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부제: 화두, 모름(不會)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선문답의 원리를 분석함으로써 간화에 필요한 의정의 발생 기제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수행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살펴본다. 여기서는 선문답의 원리에 의거해 누구에게나 쉽게 疑情을 만들어 주는 것이 현대적 의미의 선문답의 적용이며 대중적 수행법의 기초가 됨을 보였다. 의정이란 문제의식을 의미한다. 선문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이런 의정(문제의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는 논리적 충돌에서 주로 발생한다.
선문답은 질문자의 의도를 해체하고 그의 무명을 지적하여 그 자신을 ‘覺省’(살피어 깨닫다)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제시하는 것, 무엇보다 자신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 이것이 선문답의 핵심이다.

제2부에서는 간화선의 핵심주제들을 살핀다. 우선 화두의 ‘모름(不會)’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알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은 화두를 통한 논리적 충돌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됨을 보이고자 했다.
화두를 ‘알 수 없는 것’은 수행자에게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념과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예컨대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고, “개에게는 불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하는 조주 선사의 화두만 보더라도 그렇다. 화두를 통해 의정이 발생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충돌되는 언어를 통해 대화 상대자에게 의문을 발생시키고 그가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발생한다. 의문은 생각의 길을 잃어버리고 사고의 벽을 만나면서 느껴질 수 있는 논리적 충돌에서 비롯된다. 깨달음은 이런 논리적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시 말해 자기가 가진 이분법적 논리 구조가 잘못 되었음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 초기선에서의 알음알이(분별심)를 분석한다. 중국의 초기선은 달마의 벽관으로부터 비롯되었으나 도신의 알음알이는 벽관에서 苦聖諦를 분리함으로써 자기의 고통이 아닌 문제를 연구하게 되었고, 이로써 추상화되고 자신과 관계없는 알음알이가 발생하게 되었다. 이런 알음알이를 이어받아 홍인은 ‘眞心’이라고, 혜능은 ‘見性’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선가에서는 체험주의가 확산되고 개인적 수행주의가 만연하게 되었다. 이는 알음알이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또 간화병(看話病)의 분석을 통해 바른 화두의 참구법(參究法)을 연구한다. 지해(知解)에서 비롯되는 간화병. 무문관의 禪箴은 우리 생각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마음인 치구심(馳求心)이나 알음알이에 빠져서 이분법적인 양단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 이 책의 서문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현대사회에서 불교만이 진리라거나, 불교 가운데서도 참선만 최고의 가치라거나, 참선 가운데서도 간화선만이 최상의 수행법이라는 주장은 가치 상대적인 사고에 깊이 매몰되어 있는 대중문화에서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합리적 설명이 없는 그러한 주장들은 오히려 독선적인 도그마로 비쳐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원효 스님의 말처럼 일체가 통하는 가운데 일체를 설명할 수 있는 이치일 것이며, 모든 것을 융화시킬 수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부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이 평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불교와 선은 다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적 언어와 보편적 개념으로 모든 것을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즈음하여 적어도 한국불교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선원이 살아나야 하고 수행자가 중심이 되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상적 간화선은 의정 발생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부족하여 누구나 의정을 발견함으로써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의정이나 화두 또는 의심이나 깨달음에 대한 평범하고도 보편성을 띤 연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불교나 참선이 특별한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교의 특수성을 깊이 있게 분석함으로써 불교의 종교적인 특수성을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쪽으로는 깨달음의 길을 보다 분명하게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깨달음이 그렇게 특수한 것만은 아니라는 메시지도 담았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표현해 보았다.
아주 평범하며 일상적인 샐러리맨이 직장 갔다 와서 뒷산에 산책 가는 것처럼 가볍고도 일상적인 행보 가운데 부처님의 법과 깨달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또 죽음을 무릅쓰고 일생을 포기하는 입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이별하는 출가수행자의 길을 누가 좋아할 것인가? 그것보다 일요일 아침 약수터 가서 잠깐 서 있는 것처럼 누구나 출가 수행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잠깐 동안 자신을 바라볼 때 모든 법을 이해하는 깨달음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별로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불국토를 이룰 수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부처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20대의 청춘을 회색 옷에 바치는 것보다, ‘아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몰두하여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현실적일 것인가? ‘父母未生前 本來面目’ 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관심이 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 연구하는 것이 보다 시급할 것이다. ‘祖師西來意’보다 ‘한 번 돈을 벌면 영원히 잃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를 연구한다면 사업 실패로 고통 받는 자본 중심의 사회를 극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처님의 법은 관계의 법이므로 관계를 연구하면 모든 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관계 가운데에서 인간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불교일진 대 인간관계 가운데 가족관계와 부부관계만큼 복잡한 것은 없다. 이러한 관계는 사랑과 미움이 동시에 존재하며, 호불호가 동시에 존재하며 부부일심동체와 부부별개가 동시에 존재한다. 부부관계는 가장 싸늘하며 동시에 가장 뜨겁기도 하며 가장 보고 싶고 동시에 가장 보기 싫기도 하다. 가정은 가장 편안하며 동시에 가장 불편하기도 하며 지상극락이기도 하며 지옥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서 이러한 두 가지 극단적인 면을 가장 명확히 가지고 있는 것은 화두 외에는 가정이나 부부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쓰였다. 먼저 선문답의 특수성을 풀어헤쳐서 법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신비적인 모든 면을 파헤치고, 추상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면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표현하였다. 특히 불교의 중심적 사상이라고 볼 수 있는 禪을 전혀 불교적이지 않은 면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은밀하다고 할 수 있는 화두나 간화 또는 은산철벽 등을 분석하였다.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알음알이로 치부하였고 알음알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새로운 지식이나 체험을 부정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새롭게 아는 것임을 보였다.
이 책의 순서는 먼저 선문답의 원리를 분석함으로써 선문답이 우리의 평범한 심리적 구조를 분석한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다는 것을 묘사하였다. 예를 들면 ‘平常心是道’라는 말은 평상심이 되자는 말이 아니라 일상적인 마음의 구조가 그대로 법이며 도라는 뜻이다. 또 ‘應無所住 而生其心’은 머물지 않는 마음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마음은 원래 다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평범한 법을 부정하고 특별한 것을 강조한 분들이 계신데, 대표적으로 몽산덕이화상과 고봉원묘화상이다. 화상은 스님을 존중하는 말이다. 두 분은 노력하는 것을 강조했는데 좋은 뜻으로 강조했지만,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의 이치를 공부하는 데 환상을 심었기 때문에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벽관과 모름이라는 명제는, 한 인간의 개인적인 관점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묘사한 것이다. 나만 옳고 나만 잘났다는 것이 사람을 어리석게 만들기 때문에 달마 스님은 벽관을 시설하였고, 요즘 스님네는 모름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러한 벽관과 모름은 직선논리에 물든 현대인들에게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벽관의 역사적 변천을 보이면서 화두의 모름의 의미가 역사적으로 왜곡되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벽관은 벽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미팅할 때 이성 친구와 처음 만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뿐이다. 마치 달마와 혜가가 서로 다른 안심을 표현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 누구나 벽을 만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을 뿐이며 누구나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벽관은 소통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포기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가르친다.
마찬가지로 화두의 모름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양한 사고를 가졌기 때문에 다른 가정의 문화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다른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하고자 하면, 서로가 서로의 관념과 개념에 대해서 알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임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가 화두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을 뿐이다. 왜냐하면 나만 아는 개념을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개념으로 바꾸는 시도와 노력이 화두 수행이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면 가정은 지상천국이 될 테지만 지구상에 그런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 이유는 화두 수행한 사람이 부부가 된 사건이 기록된 것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시도와 목적은 다양하지만, 내용은 조금 복잡하고 역사적 오류를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많은 수행자들이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모든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통일된 방법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과거의 이론이 오래 묵은 개념과 사상에 담겨 있다고 하더라도, 현대의 평범한 대중들이 원하고 추구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관계와 존재가 다르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면 더욱 쉽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우선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현실의 모든 고통을 해결하는 기초는 닦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선문답과 의정을 분석하면서 관계적인 면에 대해서 많이 서술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렇지만 필자의 부족함과 문자의 한계로 드러난 이치는 한정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이치에 관심을 보이고 법의 중요성을 이해해 주신 민족사 윤창화 대표님이 아니었으면 이 책은 탄생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면을 빌어 그런 면에 가장 큰 감사를 표한다. 다음에는 보다 세밀하게 과거와 현재, 이론과 현실, 깨달음의 추상성과 당장의 현실을 소통시킬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큰 원력을 세우고자 한다.

[목차]
제1부, [선문답의 세계와 깨달음]

Ⅰ. 서론-연구의 목적과 그 방법

Ⅱ. 조사·간화선의 선문답
1. 覺省的 선문답
1) 선문답 발생 2) 覺省的 질문
2. 覺性的 선문답
1) 覺性的 질문
(1) 無念 추구 (2) 성품 자각
2) 無修的 수행
3. 간화적 선문답
1) 公案 연구 2) 화두 참구 3) 疑情 유지

Ⅲ. 선문답의 疑情
1. 覺省 유도
1) 논리적 충돌 2) 자기 통찰 3) 격외적 논리
2. 疑情 발생
1) 疑情의 발생원리 2) 疑情 발생 4단계
(1) 疑心 (2) 疑問 (3) 疑情 (4) 疑團

Ⅳ. 선문답의 원리와 특징
1. 선문답의 內在的 원리
1) 緣起法的 원리 2) 중관철학적 원리 3) 表詮遮詮의 원리 4) 全揀全收의 원리
2. 선문답의 표현 논리
1) 卽時的 표현 2) 不二的 표현 3) 逆說的 표현 4) 格外的 표현
3. 선문답의 특징
1) 탈개념적 대화 2) 일상생활 대상 3) 일상용어 사용

Ⅴ. 선문답의 구조적 분석
1. 내용적 분석
1) 마음의 두 가지 의미 2) 머물 수 없는 경지 3) 잡을 수 없는 平心
2. 형식적 분석
1) 일상 當處 2) 意圖 해체 3) 無明 지적 4) 本來 모습 5) 反問적 覺省

Ⅵ. 선문답의 傳法的 성격
1. 覺省的 성격
1) 問答的 성격 2) 指月的 성격
2. 相談的 성격
1) 선문답과 상담의 방향 2) 선문답과 상담의 차이
(1) 대상의 차이 (2) 접근 방식의 차이
3. 覺省과 相談의 상호작용
1) 상담시 覺省의 효과 2) 覺省時 상담의 효과

Ⅶ. 선문답의 한계와 적용
1. 간화선의 문제점
1) 大慧看話의 정신
2) 蒙山看話의 변질
3) 간화수행의 문제
(1) 문제의 원인 (2) 화두인식의 문제
2. 선문답의 활성화
1) 선문답의 복합 구조 2) 疑情 발생의 필연성 3) 선문답의 상담 효과
4) 현대적인 간화수행

Ⅷ. 결 론

제2부, [간화선의 핵심 주제들]

Ⅰ. 화두의 모름[不會]에 대하여 분석하다.
1. 서론
2. 화두의 속성
1) 모르는 것 2) 논리적 충돌
3. 화두의 구조
1) 화두의 외면적 구조 2) 화두의 내면적 구조 3) 화두의 중의성
4. 결론

Ⅱ. 알음알이(분별심)의 분석
1. 서론
2. 알음알이의 정의
3. 알음알이의 시원
4. 알음알이의 원리
5. 알음알이의 특징
1) 한 가지 기준을 가진 사고방식
2) 일관된 논리이므로 마침내 벽이 있다
3) 개념화 되어 있는 논리구조이다
6. 알음알이의 변천
1) 초기선 시대의 알음알이
2) 혜능의 알음알이
(1) 淸淨 (2) 見性 (3) 無念 (4) 無住
7. 알음알이의 영향
1) 비밀주의와 인가 2) 주체에 대한 오해 3) 無念, 無憶, 無着의 오해 4) 境地的 추구
8. 결론

Ⅲ. 간화 간병론과 화두 참구
1. 서론
2. 간화 이전의 禪病
1) 초기선의 경책
2) 無門慧開의 禪箴
(1) 禪箴의 이해 (2) 禪箴의 壁觀的 이해

3. 간화간병론
1) 대혜의 간화십종병
(1) 간화십종병의 내용 (2) 간화십종병의 벽관적 이해
2) 몽산의 無字十節目
(1) 무자십절목의 내용 (2) 무자십절목의 벽관적 이해
4. 간화병의 주된 내용
1) 馳求心
2) 知解
3) 간화십종병에 대한 대응책
5. 疑心의 출처
6. 결론

Ⅳ. 달마 벽관의 개념과 정의
1. 서론
2. 壁觀의 개요
1) 벽관의 정의 2) 벽관의 원리 3) 벽관의 한계 4) 벽관의 발생구조
5) 벽관의 문제점
(1) 수행자의 심리상황 (2) 질문의 素材 변화
3. 壁觀의 형태
1) 受動的 벽관
(1) 달마의 벽관 (2) 혜가의 벽관 (3) 승찬의 벽관
2) 內在的 벽관
(1) 道信의 벽관 (2) 弘忍의 벽관
3) 能動的 벽관
4. 벽관의 사상적 변화
1) 변화의 원인
2) 변화의 경향
(1) 벽관의 內在化 (2) 알음알이의 附加 (3) 알음알이의 拒否
3) 변화의 영향
(1) 諸祖苦功節要 (2) 壁觀의 話頭化 (3) 알음알이를 부정 (4) 相談的 傳法 불능
(5) 文字禪 발생의 원인
5. 결론

Ⅴ. 고봉『 선요』 비판

1. 서론
2. 고봉의 수행과정
1) 고봉의 출가와 수행
2) 개오
(1)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2) 無字화 수행 (3) 萬法歸一話 수행 (4) 개가 뜨거운 기름 솥을 핥다 (5) 꿈 속에도 주인공이 있더냐? (6) 大悟
3.『 선요』와『서장』의 시각 차이
1) 화두의 개념
2) 화두를 드는 방식
3) 疑情을 유지하는 과정
(1) 대혜의 간화 (2) 고봉의 간화
4) 득력처의 차이
(1) 대혜의 省力處 (2) 고봉의 득력처
5) 깨달음에 대한 입장
6) 대분심
4. 결론

Ⅵ. 몽산 간화 비판
1. 서론
2. ‘발견하는 화두’와 ‘만드는 화두’
1) 대혜의 ‘발견하는 화두’
(1) 화두의 소재 (2) 壁觀적 화두
3. 몽산의 생애분석
1) 간화 동기 2) 출가동기 3) 悟道
4. 몽산의 좌선과 화두개념
1) 좌선의 개념 2) 무자화두의 일구
5. 수행과정
1) 三程節 2) 思量分別 3) 惺惺 4) 話頭十節目
6. 삼관어와 인가
1) 三關語 2) 印可
7. 결론


[책속으로]
?선문답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은 생활 속에 존재하는 화두를 찾아서 발견하는 것이다. 생소하고 황당한 화두를 연구하여 생활과 연결시키는 데는 장기간의 수행이 필요하다. 특히 옛 조사들의 공안은 문법이나 사회분위기를 이해할 때까지는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많은 수행자들은 특별한 주제에서 의정을 찾았기 때문에 의심이 돈발하는 기회가 오기 어려웠다.
그래서 먼저 우리 사고방식의 복합구조(現在意識과 潛在意識)를 이해한 후 선문답도 같은 구조라는 것을 발견하면 선문답은 아주 쉬운 수행이 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우리 생활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전부 의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부부생활이나 육아문제,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 처처에 존재하는 의문점을 발견하고 연구한다면 누구나 짧은 시간에 쉽게 지혜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내담자가 의문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 선문답의 상담효과가 드러난다. 그때 상담자의 입장은 선문답으로 의정을 살려서 무명을 각성시킬 수 있게 된다. 또 그냥 상담하는 순간에만 선문답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의정을 발견하고 난 후에는 日用四時에 어디서나 선 수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하여 현대인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문제의식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의정을 확인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대인의 생활에서 간화선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며 부처님의 원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문 p.216)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앎에 근거하여 말하고 자신의 사고방식을 기준으로 세상을 인지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자신만의 사고방식에 근거하여 말하고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몰각하므로 선지식이 수행자에게 자신의 앎에 근거해서 보는 지해(知解)가 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는 하나를 더 아는 것이 아니라고 말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만의 앎을 포기할 때, 즉 자신만의 알음알이를 포기할 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인 앎(眞理)을 얻고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의 알음알이는 수행자가 가지고 있는 어떠한 생각이라도 빼놓지 않고 모두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것은 알음알이가 되고 저것은 알음알이가 아닌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아는 모든 것을 수행자의 알음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자가 얼핏 잘못 생각하면 선지식이 아무 이유 없이 모든 것을 부정하기만 하거나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잘못 생각하여 오해할 수도 있다. (본문, p.267)

?이 세상의 모든 법은 한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인간의 사고방식은 감각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언제나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이루어져 있다. 즉 나란 존재를 기준으로 원급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사물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으므로 하나의 기준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하나의 기준으로 이루어진 사고방식으로 형성된 앎을 알음알이라고 부른다. 알음알이는 반드시 하나의 기준과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 그 하나의 기준과 근거가 모호하다는 사실을 몰각하고 있을 뿐이므로 알음알이라고 칭한다. 이것이 알음알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본문 p.274)

?화두를 깨닫는다는 것은 자신을 깨닫는 것이며 자신이 깨지는 것이다. 깨닫는 순간은 모든 알음알이가 무너지는 순간이므로 어떤 화두의 알음알이도 한 가지 모습으로 알아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반야의 묘용이란 무슨 미친 소린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깨달음의 검증은 자신의 삶 그 현장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더 이상 고통이 발생하지 않고, 누구의 고통도 덜어 줄 수 있는 이치가 살아난다면 무엇 때문에 선사들의 글에 의지해 검증을 하거나 선사들의 인가를 받는다는 말인가. 만약 삶 속에서 여실하지 않으면 반드시 고통은 또 발생할 것이고 고통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또 의심하게 될 것이다.
부처가 초기 경전에서 언급하듯 깨달음은 항상 스스로 아는 것이다. 비록 대승경전 등에 수기하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초기 경전에서는 분명히 스스로 안다고 부처는 설하고 있으며 또 부처가 누구를 인가했다는 말은 찾아보기 힘들다. 불교에서 깨달음은 중요한 것이지만 깨달음이 목표는 아니다. 사실 깨달음은 팔정도의 삶이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깨달아서 개인이 항상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세계는 통해 있고 독립된 개인의 행복은 가능한 이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본문 p.383)

[저자소개]
저자 : 자명
저자 자명(?明) 스님은
1958년 대구에서 출생. 1977년 경북고 졸업, 서울대학교 입학.
1979년 해인사로 출가
1980년~1988년 벽송사, 봉암사, 공림사, 성전암등 제방 선원에서 정진
1994년~1996년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불교 동아리 지도법사
1996년 서울 마하보리사 창건
2000년~2011년 서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경희대에서 불교 학생회 지도법사
2011년 동국대학교에서 불교학으로 철학박사 학위 취득

발표한 논문으로는 「선문답을 통한 수행법연구」(동국대 박사학위논문), 「벽관에 대한 분석적 연구」, 「알음알이의 분석적 연구」, 「몽산간화의 문제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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