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서적 483..아 청담

저자 : 김광식
출판사 : 화남출판사
발행일 : 2004. 5. 14
페이지수/크기 :  352page/A5

이책은 필자가 청담스님 입적 100주년을 기해, 스님의 인연이 스며 있는 도선사에서 발행하는 월간'여성불교'에 3년간(2001~2003) 연재한 [청담스님의 발자취를 찾아]의 원고를 정리한 것이다. 당시 필자는 청담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청담스님과 다양한 인연을 갖고 있는 스님, 재가불자, 일반 대중들과의 면담을 갖고 그 요지를 월간'여성불교'에 기고하였다. 이러한 연재를 시도한 것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불교를 이해, 연구하기 위해서는 청담스님을 모르고서는 불가능하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그리고 청담스님을 문헌으로만 접하고, 연구한 필자가 청담스님의 진면목과 참정신을 파악하려는 잠재의식도 개재되었다. 또한 불교계 외부에서는 새로운 연구 방법으로 정착, 시도되고 있는 구술사를 불교사에도 접목시키려는 의도도 일정 부분 작용하였음을 고백한다. 문헌 기록이 미약하거나 부재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구술사는 역사의 주역이나 관찰자의 증언과 회고를 통하여 진실에 다가설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론이다. 이러한 구술사의 방법은 추후 불교계에서 더욱 활성화될 것을 확신함에 있어서 본 저술이 그 방향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필자로서는 다행이라 하겠다.

머리말 : 마음부처 청담스님을 다시 만나다

1부 스님의 증언
평등한 사상으로 비구니를 대하셨던 어른 / 광우
주인의식이 있는 불교계의 어른이었습니다 / 능혜
복천암에서 봉암사결사까지 / 도우
앞장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실천정신이 생각납니다 / 동광
부처님 말씀을 알려준 도인이라 생각해 / 범행
스님의 만행이 준 깨침을 간직해 전하고 있습니다 / 법산
위엄있는 영도력으로 종단을 이끄셨지요 / 법흥
앞장을 서라는 스님의 말씀은 저에게 화두입니다 / 설산
수행력과 현실의식을 겸비한 유일한 스님입니다 / 원두
정화불사에 돌다리가 되었으니 / 월운
청담은 한국의 불교사에 남을 이름입니다 / 월주
인간적인 어른으로 기억합니다 / 인환
종단과 불교를 위해 헌신한 보살 / 정천
종단의 큰 어른이 그립습니다 / 지하
청담스님과 성철스님은 위법망구의 도반이었습니다 / 천제
큰스님은 제게, 지고 사는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 현성
빨치산을 설득시켜 총살을 면하기도 했지 / 혜명
스님의 잔소리에 담긴 가르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혜성
큰스님의 인간방생 정신을 실천할 뿐 입니다 / 혜자

2부 사회의 증언
스님은 속이 ...탁 트인 어른이었지요 / 강원용
자기 주관이 분명한 스님으로 보고 싶어요 / 김기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이셨던 청담스님 / 김선근
열린 스승, 열린 종교인 / 김해근
스님의 고뇌와 노심초사를 기억합니다 / 박경훈
참불자로서의 길을 알려주신 분 / 박완일
지금도, 도선사에 계신 우리 큰스님 / 송 만덕화
원력을 갖고 최선을 다했던 분이지요 / 석지현
선객이면서 보살행을 실천한 스님 / 심재열
스님의 마음법문과 포교상은 저에게 화두입니다 / 오형근
철두철미한 일처리, 합리적인 사찰운영을 배웠습니다 / 우경배
힘든시절 다독여주신 스님을 잊을 수 없습니다 / 윤청광
스님의 정신을 재조명해 오늘의 종단에 반영해야 / 이건호
큰스님의 법력과 계행을 50여년 동안 지키고 있습니다 / 이승택
청년의 열정으로 학생불교운동에 뛰어들어 / 이용부
수행과 실천이 겸비된 어른이었습니다 / 조종래
청담스님은 진짜 스님이었습니다 / 최준섭  

청담스님(1902~1971)은 한국 근대· 현대 불교사의 중심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몫을 다한 진정한 ‘큰스님’이었다. 그러나 스님이 가신 어언 30여년간 스님의 행적, 가르침, 수행, 사상은 우리에게 잊혀지고 있었다. 다행히 스님의 탄신 100년(2002)을 기하여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 심포지움이 열렸고, 기념 법회가 개최되었고, 유물 전시관이 마련되었으며, 전집이 간행되었고, 평전이 간행되고, 연구소가 설립되었고, 수행과 관련된 대중서가 출간되었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달하지는 않았다.
청담스님은 근·현대 불교사의 중심에 있었던 큰 스님이었다. 한편 스님은 시대의 질곡과 어두움을 개혁과 희망으로 바꾸려한 선각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스님 대한 평가는 일반 대중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스님의 이름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이에 스님이 행적과 사상에 대한 재조명이 절실한 것이다. 스님이 불교계에서의 행적은 다양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스님은 3·1운동 참가, 불교개혁의 전위였던 조선불교학인대회의 개최, 항일불교의 근거처인 선학원에서 수죄대회 및 유교법회의 개최, 식민지불교 극복을 시도한 봉암사 결사의 주관, 불교정신을 되찾기 위한 정화불사의 주도, 조계종단의 재건, 불교의 현대화를 선도한 화신이었다.
(머리말/ pp.5~6)

김광식 [저]

건국대 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문학박사)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 및 전시부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부천대교수이다. 불교계의 대각사상연구원 연구부장과 백담사 만해마을 연구실장, '불교평론'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고려무인정권과 불교계], [한국근대 불교사연구], [한국 근대불교의 현실인식], [근현대불교의 재조명], [새불교운동의 전개], [우리가 살아온 한국불교 백년], [용성], [첫키스로 만해를 만나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