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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_4245_성철스님 백일법문 (상)(성철 저)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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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_4245_성철스님 백일법문 (상)(성철 저)

저자:성철
출판사:장경각
발행일:2014. 11. 14
페이지수 & 크기:382쪽/153*225mm
ISBN:9788993904109(8993904103)

[책소개]
『백일법문』은 개정 증보판으로 성철 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의 초대 방장(方丈)으로 추대되신 후 그해 첫 동안거를 맞이하여 백일동안 상당법문과는 별도로 대중들을 위해 불교를 총체적으로 강설하신 것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상권은 불교의 본질, 중도사상, 근본불교, 인도 대승경론의 중도, 중관·유식을 정리해 묶었습니다. 중도사상 이후는 절節과 항項에서 제목은 같으나 순서가 전보다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서평]
한국불교 최고의 법문
『백일법문』 개정 증보판 발간

『백일법문』 누락된 법문 내용들 추가 … 기존 2권에서 3권으로
“중도(中道)로 불교를 풀어낸 최고의 교과서”


1. 한국불교 최고의 법문으로 손꼽히는 『백일법문』 개정 증보판이 발간되었습니다.

2. 『백일법문』은 성철 스님이 1967년 해인총림의 초대 방장(方丈)으로 추대되신 후 그해 첫 동안거를 맞이하여 백일동안 상당법문과는 별도로 대중들을 위해 불교를 총체적으로 강설하신 것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법문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백일법문’은 ‘성철 스님의 중도대선언(中道大宣言)’이라고 합니다. 팔만사천법문으로 펼쳐지는 방대한 불교교설 가운데 근본이 되는 내용만을 골라 경론(經論)과 조사어록(祖師語錄) 등을 인용하여 간명하게 설명하고, 불교의 핵심인 중도 사상으로 선(禪)과 교(敎)를 회통하여 천명(闡明)하였기 때문입니다.

3. 이번에 발간된 『백일법문』은 상, 중, 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1992년 4월 발간된 『백일법문』보다 약 1권 분량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번 『백일법문』은 초판본 『백일법문』에 사용된 녹음 테이프를 다시 녹취하고, 당시 빠진 테이프를 찾아 녹취?정리하여 편집하였습니다.
상권은 불교의 본질, 중도사상, 근본불교, 인도 대승경론의 중도, 중관·유식을 정리해 묶었습니다. 중도사상 이후는 절節과 항項에서 제목은 같으나 순서가 전보다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중권에 들어간 화엄종·삼론종의 중도사상 순서에는 변화가 거의 없고, 본래 법상종의 중도사상에 있던 인도의 유식사상은 상권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천태종의 중도사상은 절의 제목, 순서가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하권에는 선종의 중도사상, 선종의 본질, 돈오돈수와 보조국사의 돈오점수 사상 등이 들어 있는데, 내용상 증보가 많으나 순서상에는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1992년에 발간된 『백일법문』과 비교해 보면, 증보된 내용이외 절의 순서들이 바뀌고 구어체를 되도록이면 문어체로 바꾼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 이전 발간본은 교리발달 순서로 편집됐고, 이번 책은 되도록이면 성철 스님이 법문한 순서에 따라 원음原音을 최대한 복원復元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이번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의 큰 특징입니다.

4. 성철 스님은 상권에서 부처님의 근본불교사상에는 이미 천태·화엄·유식의 모든 사상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는데, 이전의 『백일법문』에는 이 부분이 상당히 생략되어 있습니다. 천태종·화엄종·법상종의 중도사상을 강설한 중권의 내용은 이전보다 자세하고 폭이 넓어졌습니다. 하권에는 중국 선사들이 밝힌 중도의 뜻과 어록이 실려 있으며, 특히 대주혜해 선사의 『돈오입도요문론』의 법문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5. 흔히들 성철 스님은 『선문정로禪門正路』에서 보조 국사의 돈오점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국사 말년의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에 드러난 돈오돈수 사상을 살피지 않고, 20대 중반에 저술한 『수심결修心訣』과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그리고 규봉종밀의 돈오점수론에 빠져 보조국사의 진의眞意를 제대로 모른다고 생각되는 선방수좌들에게 큰 경책警策을 내리시는 모습이, 이번 『백일법문』에는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즉 보조 국사가 젊은 시절과 달리 말년에는 사상적 변화를 맞이함에도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초기의 돈오점수에만 매달리는 일부 선방수좌들을 질타고 있는 것입니다.


발간사

개정증보판 『백일법문』 출간에 붙여
어느 해 불필스님이 “나도 이제 칠십이 다 되어 갑니다. 제방선원에
서 참선하는 수좌스님들이 큰스님들의 법문 테이프를 청취하며 열심
히 정진한다고 들었습니다. 성철 큰스님 백일법문을 잘 정리해 수좌스
님들에게 법보시하고 싶습니다. 스님이 정리해 주셨으면 합니다.”고 말
씀하시기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는 대답을 드리곤 새삼 저의 게으름
을 뉘우쳤습니다. 큰스님께서 해인총림海印叢林 초대 방장方丈에 취임한
1967년, 그 해 동안거를 맞아 백일 동안 법문하셨고, ‘백일법문’ 당시의
녹음테이프를 정리해 상·하 2권으로 된 『백일법문』을 사반세기가 지
난 1992년 출판한 뒤 “이만하면 큰스님 일을 다 했다.”는 생각에 무심
히 세월을 보내고 있었기에, 불필스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미처 세밀
히 살피지 못한 아쉬움’이 갑자기 물 밀 듯이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백련암에 돌아와 법문 녹음테이프를 찾아보니 모두 100여 개 남짓
되었습니다. 꼼꼼하게 다시 들어본 결과, 1992년 4월 30일 발행한 『백
일법문』에 법문 내용이 상당히 누락되어 있음을 발견 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차근차근 짚어보
았습니다. 시간을 되돌려 백련암 원주스님으로 부터 백일법문 테이프
를 처음 받았던 때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1972년 봄 백련암에 출가한
이래 성철 큰스님께서 말씀대로 참선하다 몇 년 만에 상기병을 얻어 화
고 있다고 보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백일법문 CD 세 장을 새로 발간
하였으니, 녹음테이프를 다시 정리해 법문집을 새롭게 만들었으면 좋
겠습니다.”고 여러 번 저에게 건의 했습니다.
눈앞에 놓인 성철큰스님기념사업 등으로 시간을 내지 못하고 차일
피일 미루다 2007년경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2012년)에 맞
춰 『백일법문』을 다시 발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권은 재출간을 제
안한 최원섭 연구원이 녹취·정리 하고, 하권은 제가 맡았습니다. 저도
출가 후 15,6년 동안 백련암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는 동구불출洞口不出
의 생활을 했기에, 약본 『백일법문』 초고와 큰스님 법문집 원고 대부
분을 혼자서 정리하다시피 했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며 하권 녹취를
시작했으나 백련암 초기 수행시절 만큼의 집중력이 생길 리 만무했습
니다. 주변에 일을 할 수 있는 분을 수소문해 3여 년 만에 하권 녹취를
완성했습니다. 몇 번의 윤문을 거쳐 하권의 초고가 제 손에 왔을 때는
이미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가 지난 뒤였습니다. 상권의 원
고도 늦어져, ‘성철스님 열반 20주기 기념법회’(2013년)도 지나가 버렸습
니다. 이런 저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올해 5~6월경 원고가 완성되었는
데, 1992년 초판본과는 달리 3권의 『백일법문』으로 내야 할 정도로 분
량이 늘어났습니다.
저는 『백일법문』 3권의 가제본을 받아들고 큰스님께 얼마나 참회를
올렸는지 모릅니다. 지난날 그렇게 서툰 『백일법문』을 받으시고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계셨던 큰스님의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하니, 너무나
송구스럽고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서둘러
책을 내려고 하는데, 원고 윤문을 맡은 스님들이 저에게 간곡한 부탁
을 해 왔습니다.
두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답답한 세월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원주스님으로부터 큰스님 백일법문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사형인 원명
스님이 백일법문 당시 릴 테이프에 녹음됐던 것을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도록 카세트테이프에 복사한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상기병도 다스
릴 겸 해서 큰스님 모르게 원주스님에게 백일법문 테이프를 한 개씩 받
아, 다 듣고는 되돌려주는 식으로 백일법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법문을 들을 때 뿐, 지나고 나면 무슨 법문을 들었는지 기억
에 남아 있질 않았습니다. 원주스님에게 말씀드리고 테이프를 들을 때
마다 녹취록을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큰스님께 들키지 않으려고 작은 카세트 녹음기에 한 쪽짜리 이어폰을
꽂고 테이프를 수없이 돌리며 들었는데, 어찌나 말씀이 빠르고 사투리
를 섞어 쓰시는지 받아 적기도 힘들고 양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녹취
한 것이 초판본 『백일법문』 출간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이 많이 누락된 것을 확인하는 순간 당시에 잘못이
있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백일법문 자료를 완벽히 갖추어 놓고 차례
차례 녹취록을 만들어야 했었는데, 테이프를 한 개씩 받아 녹취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빠진 부분이 생기고 말았던 것입니다.
“스님, 백일법문을 녹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당법어를 하고 있습
니다.”
“네 놈이 뭘 안다고 상당법어를 듣고 있어? 뭘 알긴 알겠느냐”
“아닙니다. 무슨 말씀인지 한 말씀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내일 새벽예불 마치고 ‘덕산탁발화德山托鉢話’를 가지
고 와 봐라.”
갑자기 큰스님께서 훗날 출간된 『본지풍광』의 제1칙인 ‘덕산탁발화’
법문을 녹취해 오라고 하시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밤늦도록 녹음을
듣고 또 듣고 원고를 몇 번이나 고치면서 녹음기에서 들리는 단 한 자
도 빠지지 않았는지 검토하여 다음날 새벽예불 마치고 큰스님께 보여
드렸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나서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누가 이렇게 번역했노? 글은 간단 분명하게 뜻을 전해야지 이렇게
늘어지게 구어투로 하면 누가 보겠느냐? 나는 법상에서 이런 법문 안
했다, 이놈아! 뭘 듣고 이렇게 늘어터진 글을 가지고 왔노. 나가라, 이
놈아! 내일 새벽에 다시 가지고 와라.”
말하자면, 글 번역이 문어투가 아니라 구어투여서 불호령이 떨어졌
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녹음기를 통해 들리는 말씀과 다르게
문장을 만든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몇 번이나 반복해
들어 봤지만 한 자도 더 고칠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새벽에
도 똑 같은 글을 갖다 드릴 수밖에 없었고,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습
니다. 마침내 큰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안 되겠다. 내일 새벽부터 내가 직접 구술하겠다.”
큰스님께서 문어투로 직접 해석을 하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스님, 이번에 『백일법문』을 다시 내면 또 누가 이 일을 하겠습니까
너무 서두르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큰스님 말씀을 그대로 살리려고
하다 보니, 문투가 너무 구어체로 풀어져 있고, 게다가 강설에서 강조
하기 위해 반복해서 하신 말씀들이 육성으로 들으면 문제가 없지만
그대로 문장으로 옮겨 놓아서 큰스님의 간결하며 극명한 어법을 오히
려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책 을 내면 자칫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
를 잃고 책을 놓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스님의 백일법
문은 우리불교 역사상 전무후무한 법문입니다. 그 어느 불교학자도 할
수 없는 일을 큰스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이 백일법문은 성철스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큰선물입니다. 마치 캄캄한 밤에 환한 등불이 비춰지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들은 『백일법문』을 윤문하고 교정보는 것만으로도
환희심이 나고 출가자로서의 자긍심이 느껴집니다. 그러니 큰스님의
강설에 맞춰 번역문과 한문 토를 수정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십시오.”
윤문하는 스님들이 “문투가 너무 구어체로 풀어져 있다.”는 말을 듣
는 순간 저는 마른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
다. “지금 원고 수준이, 큰스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던 그 옛날의 ‘덕산
탁발화’ 수준과 같구나.” 하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제가 백련암 뒷방에서 원주스님에게 받은 백일법문 테이프를 들으며
녹취록을 만들고 있을 때 일입니다. 어느 날, 마침내 큰스님께 들키고
말았습니다.
“뭐 하노, 이놈아!”
시간이 지난 뒤, 스님들이 윤문한 가제본 『백일법문』을 읽어보았습
니다. 원고 전체 분량의 반쯤에 이르러 “오늘까지 인도불교인 근본불
교, 중관, 유식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내일부터는 중국불교인 천태,
화엄, 법상, 선종의 중도를 설명합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에 근거
해 이번 『백일법문』은 3권으로 나누었습니다. 상권에는 불교의 본질,
중도사상, 근본불교, 인도 대승경론의 중도, 중관·유식을 정리해 인
도불교편을 담았습니다. 중도사상 이후는 절節과 항項에서 제목은 같
으나 순서가 전보다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중권에 들어간 화엄종·삼
론종의 중도사상 순서에는 변화가 거의 없고, 본래 법상종의 중도사
상에 있던 인도의 유식사상은 상권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천태종의
중도사상은 절의 제목·순서가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하권에는 선종
의 중도사상, 선종의 본질, 보조국사의 돈오점수 사상 등이 들어 있는
데, 내용상 증보가 많으나 순서상에는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
로 1992년에 발간된 『백일법문』과 비교해 보면, 증보된 내용이외 절의
순서들이 바뀐 것이 큰 특징입니다. 약본은 교리발달 순서로 편집됐고,
이번 책은 될수록이면 큰스님께서 법문하신 순서에 따라 원음原音을 최
대한 복원復元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의 큰 특징입니다.
성철스님은 상권에서 부처님의 근본불교사상에는 이미 천태·화엄·
유식의 모든 사상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시는데, 이
전의 『백일법문』에는 이 부분이 상당히 생략되어 있습니다. 천태종·화
엄종·법상종의 중도사상을 강설한 중권의 내용은 이전보다 자세하고
폭이 넓어졌습니다. 하권에는 중국 선사들이 밝힌 중도의 뜻과 어록이
실려 있으며, 특히 대주혜해 선사의 『돈오입도요문론』의 법문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흔히들, 성철스님은 『선문정로禪門正路』에서 보조국사의
돈오점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국사
말년의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에 드러난 돈오돈수 사상을 살피지 않고,
20대 중반에 저술한 『수심결修心訣』과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그리고
규봉종밀의 돈오점수론에 빠져 보조국사의 진의眞意를 제대로 모른다
고 생각되는 선방수좌들에게 큰 경책警策을 내리시는 모습이, 이번 『백
일법문』에는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선문정로』 출판
이전에 알려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1967년 동안거 때 하신 법문을 25년 만에 정리해 1992년 『백일법문』
상하 2권으로 출간했고, 이제 다시 법문을 정밀 녹취해 “개정증보판 백일
법문이다.”는 마음으로 47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지금, 감개무량함에
앞서 큰스님께 크게 죄송스럽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보조국사가 열
반에 드신 지 5년 만에 제자인 진각국사가 유고遺稿를 정리해 『간화결
의론』을 출간, 보조사상을 총결 지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큰스님이
법문하신 지 50여년 만에야 겨우 형태를 갖춘 『백일법문』을 출간하게
됐으니 큰스님께 어떤 참회를 올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큰스
님께서 “부처님께 밥값 했다.”고 표현하신 『본지풍광』·『선문정로』의 사
상을 세상에 올바르게 알리고 전해야 하는 일은 여전히 남아 있으니,
그저 황송할 따름입니다.
한 말씀 더 드리고 싶은 것은, 1992년 『백일법문』이 발행되어 지금까
지 20만 권 넘게 판매되었습니다. 이미 『백일법문』을 읽은 독자들이 이
렇게 많은 데, 새 책이 나오면 “우리들이 읽은 『백일법문』은 무엇이란
말인가”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 책은 큰스님의
이전 서술방식을 따르는 동시에 누락된 내용을 보충·증보增補한 책이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말해, 앞서 발행된 약본 『백일법문』의 내
용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고, 빠진 내용을 보충해 출간한 책이라는 것
입니다.
1992년 처음 『백일법문』을 출간할 당시엔 한국불교에 금자탑을 쌓는
다는 마음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감히 ‘개정증보판’이라는 용어를 써 다시 금자탑을 쌓는 마음으로 『백일
법문』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큰스님께서 『백일법문』에서 밝히신 사상
을 이어받은 훌륭한 후생後生들이 속출해 더 높고 찬란한 금자탑을 쌓
아주시고, 더불어 『본지풍광』·『선문정로』 연구에도 더욱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연찬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이 발간되기까지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권의 녹취를 맡아 3년 이상 고생하신 환성喚醒 진주하 거사님과 연
여蓮如 이종복 보살님 내외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고인이 된 연여 보살
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상권의 녹취와 정리 및 각주脚註를 세심
히 달아주고 이 책의 발간에 이르게 한 최원섭 박사에게는 무슨 말로
감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염천에 시작해 100여 일 동안 마지
막 정리를 하느라 고생 했음에도 이름을 드러내기 싫어하고, 큰스님께
저 대신 몽둥이를 맞은 두 분 스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알게
모르게 앞뒤에서 애써준 모든 인연 있는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책의 편집과 제작을 맡아 마지막까지 애쓴 도서출판 선연
문종남 님께는 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개정증보판 『백일법문』
에 혹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책임편집자인 저의 정리 잘못임
을 밝혀 둡니다.
제가 출가(1972년)하기 5년 전인 1967년 백일동안 큰스님께서 사자후
를 하셨고, 산문에 들어선 지 40여 년이 지나 어느덧 고희를 맞는 해에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을 세상에 내어놓게 되니 감회가 특별합니다. 그동안
『백일법문』을 열심히 읽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 큰 격려
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상·중·하)이 더욱 많은 분들에
게 진리를 알려주는 ‘마르지 않는 법문’이 되고, 무명을 밝혀 깨달음으
로 인도하는 ‘꺼지지 않는 횃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철대종사 열반 21주기에
2014년 10월 15일
해인사 백련암 원 택 화남

[목차]
개정증보판 『백일법문』출간에 붙여
시작의 말

제1부 불교의 본질
제1장 불교의 본질
제2장 불교의 절대적 인간관
제3장 불교의 궁극 목표
제4장 참선 수행

제2부 중도사상
제1장 교학에서의 판석
제2장 선종의 중도
제3장 대승비불설大乘非佛說
제4장 중도사상의 독창성

제3부 근본불교 사상
제1장 중도대선언
제2장 팔정도八正道
제3장『가전연경』에서의 중도
제4장『가전연경』의 교학적 위치
제5장『가전연경』계통의 경전들
제6장 십이연기
제7장 십이연기의 재해석
제8장 근본불교의 공사상
제9장 근본불교의 무위법
제10장 근본불교의 일승도
제11장 근본불교의 심식설
제12장 근본불교의 수행론

제4부 인도 대승경론의 중도
제1장 대승경론의 중도
제2장 인도불교의 중관파
제3장 인도불교의 유식파

초판후기

[저자소개]
저자 : 성철
성철은 20세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우리 곁에 왔던 부처'로서 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영원에서 영원으로'라는 인생의 궁극적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철학, 의학, 문학 등 동서고금의 책을 두루 섭렵하였으나 그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영가대사의 '증도가'를 읽은 후 머리 긴 속인으로 화두참선을 시작했다. 1936년 봄, 스물다섯의 나이에 당대의 선지식인 동산스님을 인사로 '이영주'라는 속인의 옷을 벗고 '성철'이라는 법명을 얻어 세속의 모든 인연을 끊고 수행의 길에 들었다. 출가한 지 삼 년 만에 깨달음을 얻어 눈부신 법열의 세계로 들어간 그는 마하연사, 수덕사, 정혜사, 은해사, 운부암, 도리사, 복천암 등으로 계속 발길을 옮기면서 많은 선사들을 만나 정진을 했다. 장좌불와 팔 년, 동구불출 십 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였고, 그 독보적인 사상과 선풍으로 조계종 종정에 오르면서 이 땅의 불교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 1981년 제6대 조계종 종정, 1991년 제7대 조계종 종정을 지냈으며, 1993년 한국기자협회 올해의 인물상 수상, '한국불교의 법맥', '선문정로(禪門正路)', '본지풍광(本地風光)', '돈오입도요문돈', '신심명증도가', '자기를 바로 봅시다', '(돈황본)육조단경', '영원한 자유', '백일법문', '선문정로평석(禪門正路評釋)' 등의 저서를 남겼다. 1993년 11월 4일 해인사 퇴설당 자신이 처음 출가했던 그 방에서 "참선 잘 하거라"는 말을 남긴 채 법랍 58세 세수 82세로 열반에 들었다. 성철 큰스님은 속인으로 이 땅에 태어나서 부처의 길을 택했다. 오직 진리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용기, 그 결의를 평생토록 지킨 철저한 수행, 무소유와 절약의 정신은 바로 '우리시대 부처'의 모습이었다. "자기를 바로 보라", "남을 위해 기도하라",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라"고 이르시던 그 참되고 소박한 가르침은 오늘도 가야산의 메아리가 되어 영원에서 영원으로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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